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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거위 사료를 사러 애완동물 가게에 가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며칠 전 거위들을 위해 팻 스마트 가게에 가서 옥수수 부셔놓은 걸 사왔습니다.
거위가 우리를 더 좋아하기 시작한 건 아마도 옥수수 사료를 주기 시작하면서 인 듯합니다.

미국에서 30여년을 살면서 처음 가 본 애완동물 가게입니다.
야생 조류 사료입니다.

사실 거위는 번식이 너무 왕성해 늦 가을쯤 법적으로 거위 사냥시즌이 있는데 그건 사냥꾼의 몫입니다.
우린 그냥 거위와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14마리 싱글맘이 불쌍해서...
그리고 우리를 따라주는 것이 고마워서 먹입니다.
새끼 거위들이 어른이 될때까지 거위들과의 사랑은 계속될듯합니다.



때마침 얼마전 주문한 책도 도착했습니다.
한국어 번역본은 이곳에서 사기도 힘들지만 절판이라 영어본을 샀습니다.
콘라드 로렌츠 박사의 ‘야생 거위와 보낸 일년’ 입니다.
새끼 거위가 알에서 깨어나 처음 만나는 사람이든 짐승을 어미로 생각한다는 ‘각인효과’ 를 처음 발표한 분입니다.
야생 거위의 짝짓기부터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동물 행동심리축면에서 쓴 책입니다.
사진이야기로 쓰여졌고 거위들의 생태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작고한 박사님의 희귀본은 아마존에서 거의 천불에 가까이 거래되고 있었지만 저 책은 그냥 5불짜리 종이 중고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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