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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늦은 모임을 마치고 거위를 만나러 갔는데...
5마리 거위가족만 남아있고 나머지 4가족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일단 5마리를 먹이고 나머지, 특히 14마리 가족을 찾았는데 없습니다.
호숫가를 두 바퀴를 돌면서 구석구석 있을 만한 곳을 확인했는데 흔적이 없습니다.
새끼 거위들이 아직 날지 못해서 이동할 수있는 상황이 아닌데...
집에 도착할 때까지 정말 미스테리한 일이라고 둘이서 입을 모았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너무도 궁금합니다.
이제 빠르면 2주 후엔 어른이 될터인데...
그때는 우리에게 어떻게 대할까...궁금했는데...

무척 적극적인 흰눈박이 거위가 멀리서 우리 목소리를 듣고 온 가족을 데리고 가까이 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머지 거위가족들이 어딘가에 있을꺼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를 알아봐줘서 고맙다고 설교 예화에 까지 등장했던 아이들인데...
오늘은 쉬는 날이기도 하고 한 낮엔 90도까지 올라간다기에 오전에 걷자며 호숫가를 찾았습니다.
여전히 5마리 가족과 날개를 말리고 있는 가마우찌 커플만 호수를 지키고 있습니다.

오늘은 잔듸위에서 우리를 반겨줍니다.
손에서 먹는 걸 경계하다가 어미가 먹으니 새끼들도 따라 먹습니다.
새끼 14마리가 더욱 그리워집니다.
친구들은 어디로 갔냐고 묻는 내게 모르는척 코 앞에서 사료만 요구합니다.

검은 가마우찌 한쌍이 날개를 활짝피고 말리고 있습니다. 새끼 거위 찾으러 아침 일찍 나갔다가 희한한 장면도 목격합니다.
물속에서 먹이를 찾으러 오랬동안 잠수를 하기때문에 날기 위해서는 저렇게 날개를 펴서 말려야 한답니다.

처음엔 새끼 거위에게 살짝 굳은 빵을 재미삼아 주다가
그 다음엔 우리가 좋아하는 건강한 빵을 주다가
빵이 좋지 않다기에 사료까지 사다가 주기 시작했는데...
도대체 거위 가족들이 어디로 갔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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