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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위에게 밀렸던 숲길
거위를 만나러 호숫가에 갔다가 허탕치고는 거위 때문에 거의 발길을 끊었던 숲길을 찾았습니다.
어젯밤에 내린 비로 푸르름과 깨끗한 공기가 너무 좋아서 자꾸 감탄하며 걷습니다.
봄이 시작되면서 동네를 걷다가 새끼 거위를 만나면서 잊었던 고마운 숲길입니다.
이곳도 집에서 가깝고 한 여름엔 숲이 우거져 산책길로는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습니다.

미로같은 숲길에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은 이렇게 잔디가 덮힙니다.
성급한 푸르름이 여름을 재촉합니다.
담쟁이는 죽은 나무를 덮어 새 집을 지어줍니다.
무지막지하게 큰 카메라 두개를 장착한 사진사는 새의 흔적을 쫒아 다닙니다.
입구에서 만났었는데 출구에서 또 만나니 또 반갑습니다.
녹아서 사라지는 산마늘입니다. 어제는 거위가 사라지더니 오늘은 산마늘도 저렇게 우리곁을 떠나갑니다.
산마늘은 때가되면 잎들이 녹아서 사라진다고 하기에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녹아내리는거 맞습니다. 모두들 피어나는 추운 봄에 제일 먼저 올라오더니 일찌감치 떠납니다.

* 식물 트레이딩
숲 속 문화센터에서 남의 식물을 가져가고 내 식물을 가져다 놓는 식물 교환 행사를 합니다.

구경하러 갔다가...
두 다육이를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재밌는 아이디어로 산책객을 미소 짓게 하는 누군가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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