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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놀이인 즐거운 라일리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어제 저녁 엄마 아빠와 함께 놀았던 수영 놀이가 재밌었던지 밤에 잠꼬대까지 하더니 오늘은 아예 할머니보다 먼저 일어납니다. 할머니의 새벽묵상을 방해할 정도로... 아침을 먹고 오전 놀이를 마치면 대충 동네 도서실 스토리타임에 갑니다. 도서실에서 스토리 타임 놀이를 마치고 집에 오면 점심 식사와 놀이가 기다립니다. 점심을 간단하게 먹은 후 인형 놀이로 이어집니다. 인형마다 이름을 지어주고 생명도 불어 넣어준 후 모두 라일리의 통치아래 들어갑니다. 우리네 세상사처럼 기쁜일과 슬픈일들이 일어납니다. 좋아하는 인형과 덜 좋아하는 인형도 있지만 모두 사연이 있는 인형들입니다. 할머니의 체력으로 따라주지 못해 오늘은 엄마 아빠와 함께 수영을 합니다. 더 재밌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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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리가 새 학교로 가기 전 머리를 다듬어 주고 싶었습니다. 지난번 만났을 때부터 딸의 작품이 맘에 들지 않아 기회만 보다가 오늘 낮에 미용실에 데리고 가서 머리를 다듬었는데... 딸이 층이 지게 만들어 놓은 머리를 예의 바르게 자르려 했더니 자꾸 길이가 짮아졌습니다 ㅜㅜ 어른의 눈보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모양이 어떻든 상관없는 딸에게 잔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삼 일 후에 떠나게 되어 다행입니다 ㅋㅋ 후기, 아기들을 위한 스페셜한 미용실이 있답니다. 아기들이 재밌게 노는 동인 머리를 자르는 놀이동산 같은 곳이랍니다. 손녀를 예쁘게 해주고 싶은 열정만 앞선 무지한 할머니가 일반 미용실에 데리고 간 덕에 라일리는 한동안 불편을 감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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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리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수영복을 입고는 수영하러 가잡니다. 어제 수영장에서 아빠와 너무도 재밌게 놀았나 봅니다. 딸네가 새로 지을 집에 수영장을 넣을 생각이 없었는데 라일리가 너무 좋아하니 다시 더 한번 생각해봐야겠다고 까지 합니다. 라일리는 수영을 좋아하고, 수영을 좋아하는 라일리 때문에 부모는 덩달아 좋아합니다. 오후에 점심 먹고 수영하자고 하니 기다리기는 하겠지만 수영복은 벗지 않는다고 합니다. 수영복 입고 놀이도 하고 도서실도 다녀왔습니다. 오후에 갈 수 있는 수영을 담보로 잡힌 라일리가 오늘은 말을 참 잘 듣습니다 ㅋㅋ 점심 먹고 함께 수영장에 함께 갔다가 1시간 만에 지쳐버린 할머니를 아랑곳하지 않는 넘치는 라일리의 에너지에 항복했습니다. 돌아와서 간식으로 한국 가게에서 사 온 구술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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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주일의 하루 종일 바쁜 일정을 마치고 저녁 비행기로 다시 손녀에게 돌아왔습니다. 원래 딸이 한 달 동안 손녀 봐줄 것을 부탁했지만 부활 주일은 본 교회에서 지키려고 중간에 시카고 집엘 다녀왔습니다. 아들이 호텔비와 비행기 삯도 만만치 않겠다는 걱정에, 딸은 대충 이곳에서 베비 시터를 구할 수도 있지만, 직장에서 일이 너무 많고 힘들어서 손녀까지 신경 쓰면서 일을 하다가는 쓰러질 것 같아서 그랬다고 변명합니다. 가치의 기준이 다르니 나무랄 수도 없습니다. 지난번에 3주 동안 머물렀던 호텔은 장기투숙객을 위해 부엌이 있는 아파트 같아서 좋았지만, 건물 자체가 오래되고 지저분해서 어쩔 수없이 지내긴 했지만 엄마에게 너무도 미안하다며, 이번엔 최고의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호텔에 머무는 시간이 많다며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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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 이틀 전 머물던 방에서 개미의 습격을 받았고 개미 앨러지가 있는 딸아이가 걱정스러워 다른 방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호텔 측에서 미안해하며 디럭스 룸으로 옮겨주었고 내가 떠난 후 3일동안 공짜로 더 머물게 해 주었습니다.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딸네에게 부활절 선물입니다. 개미때문에 일층에서 삼층으로 이사하느라 최악이라고 생각했는데 최선이 되었습니다. 인생은 늘 그렇게 좋은 날과 힘든 날이 엮이면서 짜여 갑니다. 내 인생을 뒤돌아 보면 그렇습니다. 딸아이도 좋은 날은 감사하고 힘든 날은 지혜롭게 이겨내며 지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