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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주일의 하루 종일 바쁜 일정을 마치고 저녁 비행기로 다시 손녀에게 돌아왔습니다.
원래 딸이 한 달 동안 손녀 봐줄 것을 부탁했지만 부활 주일은 본 교회에서 지키려고 중간에 시카고 집엘 다녀왔습니다.
아들이 호텔비와 비행기 삯도 만만치 않겠다는 걱정에,
딸은 대충 이곳에서 베비 시터를 구할 수도 있지만,
직장에서  일이 너무 많고 힘들어서 손녀까지 신경 쓰면서 일을 하다가는 쓰러질 것 같아서 그랬다고 변명합니다.
가치의 기준이 다르니 나무랄 수도 없습니다.
지난번에 3주 동안 머물렀던 호텔은 장기투숙객을 위해 부엌이 있는 아파트 같아서 좋았지만,

건물 자체가 오래되고 지저분해서 어쩔 수없이 지내긴 했지만 엄마에게 너무도 미안하다며,

이번엔 최고의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호텔에 머무는 시간이 많다며 수영장과 피트니스 시설은 물론 식당까지 있고 게다가 아주 맨 위층으로 전망까지 좋습니다.

집순이 라일리가 밖에 나가려고 하지 않겠습니다.
아침에 라일리도 나도 피곤해서 딸이 출근하는 것조차 못 보고 늦잠을 잤습니다.

하루 종일 비가 주룩주룩 내려 있는 음식으로 대충 아침과 점심을 먹고 호텔 탐색에 나섰습니다.
수영복은 사위가 오후에 가져온다기에 수영장 주변만 맴돌았습니다.

피트니스 센터도 가서 운동 아닌 놀이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호기심 많은 라일리가 종류별로 기계를 탐닉합니다.

한참을 놀았는데 올라가자마자 사위가 퇴근하면서 수영복과 방수 조끼를 가져와서 다시 내려가 아빠와 아주 오랫동안 재밌게 물놀이를 했습니다.

사위가 라일리를 데리고 수영장에서 노는 동안 딸과 일주일 동안 먹을 음식과 간식을 쇼핑했습니다. 

이곳은 작은 냉장고와 전자렌지 뿐이어서 아마도 외식을 주로 하게 되겠지만...
그리고 호텔 식당에 아침 부페가 있어서 가끔 이용도 하게 될 테고...
많이 피곤했던지 저녁을 먹고는 책 읽기가 끝나기도 전에 이내 잠이 들어 버립니다.
호텔 육아의 첫날이 저물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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