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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 때론 계획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엉뚱한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얼마 전 해운대 해변에서의 만남이 그랬고, 오늘 기흥에서의 선택적 만남이 그렇습니다. 3월부터 있을 강의와 다양한 일들로 인해 스트레스가 많은 옆지기와 오늘은 집 가까이 위치한 교회엘 걸어서 다녀왔습니다. 서울방향 경부고속도 탈 때 지나가면서 봤던 백향목교회~ 언덕 위에 우뚝 선 큰 건물이고 침례교단이기에 아는 사람이 없을 거라는 생각에 불량(?)한 복장으로~ 건물은 컸지만 예배당 안의 교인은 200여 명이 안되기에 조금은 눈치가 보였습니다. 새 가족을 담당하는 상냥한 분이 처음 본 우리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했지만 우린 ‘방문객’이라고 일축하고 예배를 드렸습니다. 담임목사님이 미국에서 목회한 경험이 있고, 하기 힘든 설교 본문으로 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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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파릇파릇 올라오는 따뜻한 오후~ 어깨 무거운 옆지기에게서는 기대할 것이 없어 포기하고 도서관으로 베트남 여행 책을 빌리러 가는데 벨이 울립니다. 두 언니가 영화 ‘소풍’을 보려 가다가 내 생각이 나서 울동네로 달려오셨습니다. 만난 지 일주일도 안 됐지만 여전히 반가운 언니들과 영화까지 함께 볼 수 있으니 금상첨화입니다. 언니들이 오는 동안 설렘으로 동탄역 cgv로 예약을 했습니다. 영화는 세상 모든 시니어들에게서 일어날 수 있는 서글픈 가능성을 2시간 동안 펼쳐 놓으며 우리들의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누군가 소풍 같은 우리 인생의 마지막 머무는 곳이 요양원이라고 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 누구도 요양원에서 마지막을 맞이하고 싶지 않기에, 건강해지려고 운동도 하고 건강식품도 챙겨 먹기도 하지만 그게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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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해 놓고... 옆지기가 작년 9월 17일 전직을 은퇴하고 10월 18일에 한국에 나와서는 전전직에 재취업을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이 리셋되었습니다. 미국서 바쁜 그를 위해 손과 발이 되어 주느라 그보다 더 정신없이 살았는데, 이제 다시 바쁘게 된 그를 위해 나의 시간은 묶여 버렸습니다. 은퇴했는데... 1, 2월 한국의 추운 때엔 동남아로 여행을 다니자더니... 가끔은 집 주변의 맛집투어를 하자더니... 녹슨 뇌를 갈고닦느라 컴퓨터와 혼연일체가 되어 전직 때보다 더 집안일을 뒷전에 두고 있으니... 다시 은퇴를 기다리며... 자신의 재능에 맞는 일을 하는 건 좋지만... 40여 년 만의 모든 것이 낯선 이 땅에서 아직은 배울 것이 많은데... 급격하게 변한 한국에서 누려야 할 것이 여전히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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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량 초과된 내 기억 창고 현직이어서 바쁜 친구와 백수여서 더 바쁜 내가 서로의 날자를 조율하다가 어제 나와 그녀의 중간지점 화성에 위치한 혜경궁 베이커리에서 만났습니다. 그에 앞서, 서로의 날자를 조율하다가 내가 큰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처음엔 화요일에 만나기로 했다가, 내가 언니네를 가게 되어서 목요일로 변경했는데, 친구의 일정으로 다시 수요일에 만나기로 해 놓고는, 내 기억창고에서 목요일로 멈추는 바람에, 수요일인 어제 약속을 까맣게 잊고는 모처럼 옆지기와 함께 코스트코에 쇼핑을 나갔습니다. 막 주차를 하는 즈음이 10시 반이었는데,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출발했느냐고 자기가 조금 늦을지도 모른다고... 꺅~ 자동차 스피커폰으로 전화 내용을 듣던 옆지기가 팬터마임으로 빨리 차를 돌리라고 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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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등살에도 불구하고 손자는 쑥쑥 자랍니다. 뉴저지에 사는 아들이 눈 내리는 타운홈 옥상에 손자를 내 던졌습니다. 으이그~선글라스까지 완전 무장을 하긴 했지만... 옆지기는 카톡으로 사진을 받자마자 팻북으로 온 세상에 아들의 미친 소행을 고발했습니다 ㅋㅋ My lovely pooh bear💕아직 기지도 못하는 손자를 위해 공놀이 통을 들여놨습니다. 내 참~ 아들의 집도 서서히 유치원이 되어가는 중입니다. 울 손자 울 아들 덕분에 고생이 많습니다.설명절에는 가까이 사시는 사돈 어르신들께 세배도 시켰답니다. 세배를 하는 건지 받는 건지 ㅋㅋ물을 좋아한다고 하긴 하는데... 손자가 좋아하는 거 맞으세요? 아빠가 좋아하는 건 아니고요?우유 데우는 동안 손자의 배고픈 기다림을 이래도 되나요? 이건 거의 학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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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극심하다기에 외출말고 외박을 선택했습니다. 언니들이 보고 싶어 경기도 이 끝자락에서 경기도 저 끝자락으로 외박을 위한 외출을 했습니다. 설연휴의 마지막 날, 언니들은 필리핀 바닷가로 휴가를 다녀온 후 집에서 여독을 다스리는 중이었기에 환영이고, 강의준비로 컴퓨터와 혼연일체가 된 옆지기는 시간을 벌을 수 있으니 웰컴입니다. 한국서 처음 맞이하는 동생의 설을 위해 엄마의 마음으로 맛난 집밥을 준비해서 기다리니 감동입니다. 냉털 집밥이라지만 이보다 더 좋은 진수성찬은 없습니다. 셋이 함께 먹고 웃고 떠들다가 언니의 손길이 필요한 둘째 언니는 집으로 돌아갔고, 밤늦은 시간까지 언니의 여행담을 들으며 설연휴 특집으로 방영하는 ‘범죄도시 3’을 함께 보다가 졸다가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어제 점심을 너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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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아침 용인제일교회엘 갔습니다. 주차장이 있다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예배드리고 주변 도시를 여행하려는 흑심이었습니다. 용인제일교회... 예배의 설렘보다 새로 지은 건물의 놀라움으로 교회에 들어섰습니다. 커다란 본당의 한쪽 벽이 극장보다 더 크고 멋진 스크린으로 장식되었고 담임목사의 설교는 오랫동안 학자의 설교에 굳어진 마음으로 인해 은혜를 소원하던 마음과는 다르게 씁쓸함을 안고 교회를 나섰습니다. 멋있게 변하는 아파트 건물처럼 화려하게 변하는 교회 건물이 맞는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뭣이 중한디...싶다가 이것도 젊은 이들에겐 중요하겠다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세월이 참 빠르게 흘러갑니다. 오늘은 설명절이라 교회 식당은 운영을 하지 않는답니다. 미안하지 않게 주변 맛집엘 갈 수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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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절 연휴 중 고속도로 이동이 가장 많다는 10일에 시부모님을 모신 천안 공원묘지엘 다녀왔습니다. 이동 시간이 두 배 걸리긴 했지만 이렇게라도 함께 모일 수 있는 날이 쉽지 않으니 괜찮습니다. 주변에서 채감 하지 못했던 설명절 풍경을 공원묘지에서 흠뻑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부모님을 통해 우리를 이 땅에 있게 해 주신 하늘 아버지께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동선이 길고 차가 밀리긴 했지만, 장남이라서 또 처음이라서 모두 우리 집에로 향했습니다. 한국은 사람들이 모이면 집에서 음식을 해 먹는 문화가 아니라기에(그건 정말 반갑긴 했습니다), 점심을 먹으려고 우리 집 주변의 나름 맛집엘 찾았습니다. 큰손식당, 금빛고등어, 청어람, 옹심이 메밀국수... 그런데 유명한(?) 식당들이 설명절 연휴에 모두 문을 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