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 용량 초과된 내 기억 창고
현직이어서 바쁜 친구와 백수여서 더 바쁜 내가 서로의 날자를 조율하다가 어제 나와 그녀의 중간지점 화성에 위치한 혜경궁 베이커리에서 만났습니다.
그에 앞서,
서로의 날자를 조율하다가 내가 큰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처음엔 화요일에 만나기로 했다가,
내가 언니네를 가게 되어서 목요일로 변경했는데,
친구의 일정으로 다시 수요일에 만나기로 해 놓고는,
내 기억창고에서 목요일로 멈추는 바람에,
수요일인 어제 약속을 까맣게 잊고는 모처럼 옆지기와 함께 코스트코에 쇼핑을 나갔습니다.
막 주차를 하는 즈음이 10시 반이었는데,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출발했느냐고 자기가 조금 늦을지도 모른다고...
꺅~ 자동차 스피커폰으로 전화 내용을 듣던 옆지기가 팬터마임으로 빨리 차를 돌리라고 합니다.
집에서 멀지 않은 거리여서 얼른 옆지기를 내려놓고 약속장소로 달려갔습니다
다행히 5분 정도 늦었고 마침 친구도 그즈음 도착했기에 우리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od464/btsEVh8Uvym/uxNlJ8oolU9jzlIL9FJ1Z1/img.jpg)
![](https://blog.kakaocdn.net/dn/ZrnHN/btsEV66VgKb/1ukfSwRKR1OjhPfmKECqD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CRVyA/btsEQTodhew/MYrKwZ7kdGO5HomIlf1Tuk/img.jpg)
* 혜경궁 베이커리
친구가 데려가고 싶어 하던 그 궁전 빵집에 들어서보니 ’ 백문이 불여일견‘ 입니다
일단 모든 빵이 내 눈을 사로잡습니다.
앞으로는 내가 빵을 구울줄 안다는 말을 절대로 하지 않겠습니다 ㅋㅋ
![](https://blog.kakaocdn.net/dn/bwzK6a/btsEVimrcPc/KRscZ5RDvInPrfBp7FWd50/img.jpg)
![](https://blog.kakaocdn.net/dn/pCLNw/btsETUe6O8K/cVpYkVKsMliEKk2sid6h9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ZaGmi/btsETmCV1j2/DdA3tasYm7eRB5jGFK5Nm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M6Tel/btsETYV7xEF/1h79KLTD6vmE0bEtSlPWe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Stw6R/btsEToOfwBO/5qu7INbyCHju1qxo7rImI1/img.jpg)
혜경궁에서 추천하는 커피들이 있었지만 우리는 깔끔한 아메리카노를 선택했고,
빵은 다 먹어보고 싶었지만 몇 가지는 먹어보고 몇 가지는 싸가지고 왔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bcyLvD/btsEP95QAh1/7M35JQzMkonemiWgdRBII0/img.jpg)
![](https://blog.kakaocdn.net/dn/nbiPk/btsERzXj6cS/GMpt6KLzU8K3NpCXuKWdB1/img.jpg)
![](https://blog.kakaocdn.net/dn/7BcSW/btsETWDYYlp/NxFFHGocirqN4Q7Fa6aMP0/img.jpg)
![](https://blog.kakaocdn.net/dn/YfRLh/btsEP5Co0Bb/k9DFEiTI0Z7jCpbxBtbJH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ACXT3/btsEVGHplj8/2GQKf92dKSk4eTkk7DeAu0/img.jpg)
분위기도 빵만큼 기호에 맞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cMb18f/btsEY9bUgb2/Zl0KwGK9nmleL0OIwbJTp1/img.jpg)
![](https://blog.kakaocdn.net/dn/ZtcAg/btsEXoHGsFf/HCCM24gfG6WAB1rQRBFtx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cc6zvT/btsEXot9ZMl/msiwfDP9AwL334sq9Or6V1/img.jpg)
다른 하늘을 바라보아도 마음은 같은 친구...
![](https://blog.kakaocdn.net/dn/wRK5d/btsEZCrnlVJ/s1ChkaR1HxzAVKdOd2Cit0/img.jpg)
![](https://blog.kakaocdn.net/dn/dCJftC/btsEXpmlMpG/6xRdjKvVdMKKwCj1PkK220/img.jpg)
* 카페로 둘러싸인 보통리 저수지
혜경궁 빵집은 맛있는 빵뿐 아니라,
뒤로는 오름직한 동산이 있었고,
앞에는 ‘보통리 저수지’가 있어서,
동산에 올랐다가 저수지 길까지 함께 걸었습니다.
지금도 예쁜데 연꽃피고 들길이 푸르르면 더 좋을 거라는 상상을 하면서...
![](https://blog.kakaocdn.net/dn/cFNqPh/btsEVeEocrf/KapUhWlKbYsZHGKMdZOky1/img.jpg)
![](https://blog.kakaocdn.net/dn/bhkbrt/btsEQbJpEXI/XUW9VKG9vXvEu5queLrQL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codGER/btsEQPlOEzw/MQ4TrYBstgDiDXc3wCcmX1/img.jpg)
주변에 있는 카페들도 혜경궁 카페 못지않게 멋있습니다.
언젠가는 가보자는 막연한 기약도 했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zYQGP/btsEVjr7O93/KImMerCbqiHOBODQPUFVUk/img.jpg)
* 오병이어의 기적
빵과 커피를 먹었지만 동산을 오르내리고 저수지도 반바퀴를 돌다 보니 시장기가 올라와 무작정 들어선 곳이 ‘오병이어 왕꼬다리’ 집입니다.
입구, 엘리베이터, 비상구문 그리고 주변 장식이 음식 이전에 이미 우리의 마음을 머물게 합니다.
![](https://blog.kakaocdn.net/dn/bZewCY/btsEV8jmLk6/U8KpNbWwROvSOfXgJBBCq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waJeR/btsEVJKTmVL/KjuPK1ryswkeWLHETqX4U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on1n8/btsEP80aNRi/q9aTUyeXfj3nISqbBxHtmK/img.jpg)
얼마 전 탄자니아에 선교를 다녀온 친구에게 더 특별했던 아프리카 여인들이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cYM0Oc/btsES2YW4JV/5dJ4Aa3i3Ivb0MsZicBNa0/img.jpg)
![](https://blog.kakaocdn.net/dn/nwLTN/btsESptlRFx/lpoIFdL5HdbBMUdoqSlEf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KriQO/btsEViGN2dV/ziTPmLhyoc4Tc1maBPhxT1/img.jpg)
![](https://blog.kakaocdn.net/dn/bAdMPX/btsEVb8KKkx/aurnBqpX7wK19zi9sHJ1JK/img.jpg)
주문한 커플 코다리 정식에는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먹으라고 모두 두 개씩~
그리고 그 음식은 모두 정갈하고 맛갈스러웠습니다.
매콤한 코다리는 물론 주먹밥과 미역국 그리고 누룽지밥까지 남김없이 먹었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biSiMk/btsETZtVqXy/dVwCq0Y9G6XJOzmHtQEia0/img.jpg)
![](https://blog.kakaocdn.net/dn/WnEMV/btsEV7ks2C0/L4Sac09SWjtfTCl1ytkzm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Ie7wJ/btsERmKqopN/bk2H1HOER4n8pJWkHPSb5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bUdGdx/btsERz36ka5/t6ZuwLDkAYgqhErNIl6uB1/img.jpg)
저수지 나머지 길도 정겨움으로 이어집니다.
보통의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 보통리 저수지‘ 만세입니다.
![](https://blog.kakaocdn.net/dn/oGKfz/btsEQQkJTzN/UQH0b0ZkO8SNkpfJgkyJ1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b18w4o/btsEQdUKwSQ/GlOpUSUPJmsy3XgfCAek31/img.jpg)
* 해피 밸런타인
아침에 일어나니 옆지기가가
”굿모닝~ 오늘이 밸런타인데이네! “
“누가 누구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날인데?”라고 장난을 했더니,
“당신이 나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날!” 이라며 진지하게 안 하던 짓을 합니다.
나의 외출로 밸런타인 데이 점심을 혼자 먹은 옆지기에게 솔방울 초콜릿 케이크를 사다 주었습니다.
그렇게 나도 안 하던 짓을 한 번 해 봤습니다.
안 하던 짓이 그리웠는지 아낌없이 먹어줍니다.
![](https://blog.kakaocdn.net/dn/8P5WD/btsETRbyszC/X3WDcFB0KCaSoDpDLGrws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c1Pq00/btsEV7dGVP5/YCOtFeOrWIUib7fhlmecN1/img.jpg)
해프닝으로 시작된 나의 하루가 행복한 감사로 마무리되었습니다.
Thank You for Everything^^
'일상(Daily Bless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언니들과 소풍(감사 752) (4) | 2024.02.17 |
---|---|
은퇴 반납과 집밥(감사 751) (7) | 2024.02.17 |
아빠의 등살(감사 749) (4) | 2024.02.15 |
외출말고 외박(감사 748) (3) | 2024.02.13 |
여행하는 주일(감사 747) (7) | 2024.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