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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Blessing)

여행하는 주일(감사 747)

매일 감사 2024. 2. 11. 17:18

주일 아침 용인제일교회엘 갔습니다.
주차장이 있다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예배드리고 주변 도시를 여행하려는 흑심이었습니다.
용인제일교회... 예배의 설렘보다 새로 지은 건물의 놀라움으로 교회에 들어섰습니다.
커다란 본당의 한쪽 벽이 극장보다 더 크고 멋진 스크린으로 장식되었고 담임목사의 설교는 오랫동안 학자의 설교에 굳어진 마음으로 인해 은혜를 소원하던 마음과는 다르게 씁쓸함을 안고 교회를 나섰습니다.
멋있게 변하는 아파트 건물처럼 화려하게 변하는 교회 건물이 맞는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뭣이 중한디...싶다가 이것도 젊은 이들에겐 중요하겠다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세월이 참 빠르게 흘러갑니다.  

오늘은 설명절이라 교회 식당은 운영을 하지 않는답니다.
미안하지 않게 주변 맛집엘 갈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문을 연 곳이 맍지 않습니다.
큰 길가로 내려오다 생활의 달인에 나왔다는 ‘선비만두’ 집이 문을 연걸 발견했습니다.
비교적 젊은 두 처자가 일을 하는 그 집은 9-12일 설명절 연휴에 모두 문을 열고 대신 13-15일에 쉰답니다.
발상의 전환이 신선합니다.
물은 영어로? Self!라는 쥔장의 유머에 미소 짓습니다.  

하지만 그 맛은 아직 내가 따라잡기 힘들었습니다.
군만두는 ‘겉바속촉’의 콘셉트인듯하나 속이 너무 질었고,
김치만두는 너무 매워서 서비스 국물을 두본 추가해 마셔야 했습니다.
옆 테이블에서는 실컷 먹고 김치만두를 3개 포장해서 가던데 우린 있는 거 먹기도 벅찼습니다.

차로 20분 거리를 2시간 동안이나 돌아다니다가 마침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명지대 역에서 ’ 에버라인‘이라는 고가 순환 기차를 타고 용인시를 내려다보며 기흥역에서 내려 마을버스를 타고 이번엔 너무도 다양한 이웃 아파트들을 모두 탐구했습니다.
덕분에 이웃 동네 구경은 잘했지만 어느 도시든 한국은 정말 아파트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파트가 부족하다니 인구가 많은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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