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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고 몸은 떨어져 살지만 마음은 늘 가까운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사는 방식과 모습은 다르지만 서로의 장점만 보며 격려하는 친구들입니다. 나야 경기도 산다지만 인 서울이어도 뚝뚝 떨어져 살기에, 자주 만나기 힘들어 작정하고 날을 잡았습니다. 우리의 만남을 축복하는 곳은 바로 석촌호숫가입니다. 친구 남편에게서 닭갈비 집 ‘by 춘천’을 추천받아 찾았습니다. 간판이 꼴랑~‘ㅊㅊ’ 이어서 지나칠 뻔했기에 젊은 사장의 절제된 표현이 라테는 버겁습니다. 문을 열기 전 도착했기에 문 앞 벤치에 앉았는데, 뭔가를 기대하게 만드는 건너편 카페의 문구도 재밌습니다. 지금 나의 현주소가 한국이 맞나요?11시 반이 되니 블라인드는 올라갔고 우리가 제대로 온 걸 알려줍니다. ‘ㅊㅊ’ 또는 ‘by 춘천’ 암튼 우린 그 춘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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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어람 기찬 짬뽕 오산에 있는 ‘하늘땅 교회’를 다녀오는 길에, 점심을 먹으려고 지난번 기흥 호수 공원 산책하다가 발견했던 ‘청어람 기찬 짬뽕’엘 갔습니다. 짬뽕이 거기서 거기겠지... 싶은 마음으로 갔는데. 어라~ 누군가가 사진 촬영을 합니다. 이때 알아봤어야 하는데... 한바탕 손님을 치른듯한 식당 내에는 1시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젊은이들로 와글와글합니다. 배가 고픈 우리는 앉자마자 주문을 기다리는 종업원에게 대충 벽 메뉴를 흩어보고 해산물짬뽕과 탕수육을 시키고 검색을 해보니 울 동네 맛집입니다. 그것도 짬뽕국수로 특허까지 낸 곳이고 시그니쳐 음식인 기찬짬뽕을 먹었어야 하는 걸 주문 후 알게 되었고 바꾸기에는 이미 시간이 지났습니다. 옆 테이블 젊은 커플도 처음 왔는지 이것저것 질문을 하다가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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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갈 때는 자동으로 열리지만 밖에서 들어올 때는 키를 대거나 암호를 눌려야 열리는 아파트 공동현관에서 일어난 에피소드입니다. 문을 나서려는데 바로 들어오려는 이웃과 또 저만치 뒤를 이어 할머니 한분이 걸어옵니다. 일단 내 쪽에서 문을 열어 첫 번째 남자 이웃이 들어서기를 기다려주니 눈도 마주치지 않고 당연한 듯 들어갑니다. 다시 닫치려는 문을 할머니를 위해 문 앞에 다시 서 있었습니다. 그 할머니 역시 고맙다는 말은 물론 쳐다보지도 않고 당연한 듯 들어가십니다. 그렇게 나는 잠깐동안 공동현관 문지기였습니다. 내가 그랬던 이유는 두 분 다 짐을 들었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모르는 사람에게 인사하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인가요? 인사까지는 아니어도 쳐다보고 미소는 져 줄 수 있는 거 아닌가요? 그럼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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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커피 바쁜 옆지기는 컴퓨터에 푹 빠져있고, 한가한 오후에 카푸치노 커피가 마시고 싶은데... 미국에선 가끔 별다방에도 혼자 가곤 했지만... 오후에 카푸치노를 마시려고 사온 꼬맹이 거품기를 꺼냈습니다. 반잔의 우유를 전자레인지에 따뜻하게 데워 거품기를 신나게 돌린 후 진하게 내린 커피를 부어줍니다. 얼마 전 언니와 투썸에서 마셨던 것에 비해 모양은 빠지지만 맛은 다를 바 없습니다. 바리스타들이 만들어 주는 하트 모양은 없지만... * 집밥 최근 들어 이런저런 이유로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지난 이틀은 혼자서 지인들과 멋진 코스요리를 먹고 온 옆지기는 내가 만든 음식이 더 맛있다고 합니다. 그에게 음식은 생존이기에 그 말을 하는 줄은 알지만 기분은 좋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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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간 혹독한 추위가 우리 모두를 움추러들게 했습니다. 예전에 디트로이트 살 때 영하 20여 도의 추위에 궁여지책으로 창문에 뽁뽁이를 붙였던 기억으로 찾아서 주문하니 친절한 쿠팡이 하루 만에 배달을 해줍니다. 워낙 추워서 도움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지난 며칠 그림으로 바깥경치를 대체했습니다. 꽃피는 봄이 올 때까지 익숙해져야 하는 풍경입니다. 강추위가 물러가고 햇살도 따사로워 밖으로 나가려는데 이번엔 미세먼지가 발목을 잡습니다. 새 강의안을 준비하느라 바쁜 옆지기가 핑계 삼아 집에서 걷자며 추운 날 실내 운동을 위해 들여온 트레드밀에서 운동을 시작합니다. 그런 옆지기를 무시한 후 마스크까지 쓰고 도서실엘 다녀왔습니다. 아직은 읽고 싶은 책이 많아 다행입니다. 돌아오는 길목에 마스크를 썼음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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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콕한 월요일 이번 주는 하루도 빠짐없이 약속이 있는 주간입니다. 전날 주일만 해도 따뜻해서 동네 나들이를 나갔었는데... 갑자기 추워지면서 눈까지 내리자 친절하게 외출을 자제하라고 안내를 해줍니다.바쁜 친구의 일정으로 벼르던 우리 집 방문이 하필이면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입니다. 추운 건 괜찮은데 눈이 와서 길이 미끄러워 아쉬움으로 약속을 미뤘는데 우리 동네 눈은 밤새 살짝 덮였지만 친구 동네엔 눈은 심하게 내립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우리의 약속을 연기하길 잘했습니다.강추위가 시작된 월요일 우린 하루종일 집콕하면서 집밥행진을 했습니다. 그렇게 아침 먹고 간식 먹고 점심 먹고...이어지는 추위에 수요일에 방문하기로 한 선배집 방문도 취소되었습니다. * ‘온유한 가(집)’에서 화요일 추위는 여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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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하면 언제든지 자유롭게 여행을 떠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옆지기는 다시 붙박이가 되어갑니다. 역이민 후 일 년쯤은 한 곳에 정착하지 말고 이곳저곳에서 한 달 살이를 해보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매일 어떻게 그렇게 놀기만 하냐며 어딘가에 적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그런 그에게 비록 일 년 동안의 한시적 기간이긴 하지만 적을 둘 곳이 생겼습니다. 결국 우린 기흥에 아파트를 구해 들어왔고, 그렇게 그는 자기 분야에서의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어제 그가 둔 적의 모임에 참석을 위해 서울로 상경했습니다. 나도 서울을 다녀올까... 하다가 동네 ’ 보라도서관‘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으로 이태리를 여행하려고 했는데 다른 도서관에 있다기에 ’상호대차‘를 신청했고, 아쉬움에 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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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루 동안 섭취한 칼로리를 조금이라도 태워보려고 동탄방향 기흥 호수 공원길을 걸었습니다. 조금 걷다 보니 수상 골프장이 나옵니다. 수상 스키는 들어 봤어도...신기해서 빨려 들어가듯 구경을 했습니다. 3층 건물에 있는 수많은 골퍼들이 공을 탁탁치자 물속에 퐁퐁 빠집니다.어떻게 이렇게 기발한 생각을 하는지 우리 민족의 JQ는 세계 으뜸입니다. 아님 이미 유행인걸 우리만 모르고 있는 건가?? 골프를 좋아하는 옆지기에게 좋은 기회이니 미국서 허락없이 버리고 온 골프채를 사주고 원망을 잠재워야겠습니다. 가격도 일반 골프장에 비해 착하기까지 합니다.골프장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니 커다란 다육이 농장이 여럿 나옵니다. 미국서 키우던 다육이 생각에 사려다 구경만 했지만 이렇게 많은 다육이 종류가 있는지 황홀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