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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콕한 월요일
이번 주는 하루도 빠짐없이 약속이 있는 주간입니다.
전날 주일만 해도 따뜻해서 동네 나들이를 나갔었는데...
갑자기 추워지면서 눈까지 내리자 친절하게 외출을 자제하라고 안내를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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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친구의 일정으로 벼르던 우리 집 방문이 하필이면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입니다.
추운 건 괜찮은데 눈이 와서 길이 미끄러워 아쉬움으로 약속을 미뤘는데 우리 동네 눈은 밤새 살짝 덮였지만 친구 동네엔 눈은 심하게 내립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우리의 약속을 연기하길 잘했습니다.
강추위가 시작된 월요일 우린 하루종일 집콕하면서 집밥행진을 했습니다.
그렇게 아침 먹고 간식 먹고 점심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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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추위에 수요일에 방문하기로 한 선배집 방문도 취소되었습니다.
* ‘온유한 가(집)’에서 화요일
추위는 여전하고 눈발도 흩날리기 시작했지만 취소할 수 없는 조카 손녀의 네 살 생일파티에 초대되어 친할머니인 언니와 함께 청주에 다녀왔습니다.
느지막이 가정을 이룬 조카는 40대 중반이지만 조카 며눌님은 30대 중반이어선지 아님 요즘 세태가 그런 건지 육아뿐 아니라 삶의 방식에도 깜짝깜짝 놀랍니다.
파티를 위해 동네 가까이 있는 ‘온유한 가(집)’ 숙소를 예약해 반나절 그 집에서 즐기며 바비큐도 해 먹는 이벤트를 만들었습니다.
그 숙소는 젊은 엄마들 사이에 무척 인기가 많아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며 우리의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도착하니 쉽게 찾기 힘든 허름하고 납작한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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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고 입구 작은 마당에 들어서니,
우와~ 아기자기한 꾸밈이 우리 모두를 미소 짓게 만듭니다.
춥지 않으면 불멍도 하고 흙놀이도 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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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구석구석은 아날로그 감성의 소품들이 모두 사진각입니다.
LP 플레이어로 시작해 짱구 캐릭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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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들은 수동으로 원두를 갈아 핸드드립으로 내려 맛과 멋을 향유했고,
조카와 며느리는 별다방 캡슐로 디지털스러운 커피를 즐겼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툭툭 튀는 LP 판 비틀스 노래를 들으면서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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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맞은 아기씨는 어른들이 파티준비를 하는 동안 빔프로젝트로 쏴주는 애니메이션을 즐겼고,
할머니들은 그 모습이 사랑스러워 눈을 떼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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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바비큐 고기로 든든히 배를 채운 후,
귀염둥이는 고대하던 주쿠지에 퐁당 들어갔습니다.
따뜻한 주쿠지에서 지문이 퉁퉁 불어버린 물놀이는 주인공에게 최고의 선물입니다.
한번 들어가면 나오기 힘들다는 입소문이 절대로 농담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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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아이 챙기느라 할머니는 그 모습 사진 찍느라 깍두기인 내가 대신 방명록에 흔적을 남겼습니다.
고마운 분의 아이디어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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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내리는 눈이 쌓이면서 밤은 깊어가고,
기흥과 남양주로 떠나야 하는 우리의 걱정도 깊어집니다.
2시에서 11시까지의 우리의 시간을 다 채우진 못했지만 우리의 시간을 행복으로 꽉 채우고 나왔으니 행복페이를 제대로 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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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와 내가 함께 한 차로 움직여야 하는데 시간도 늦고 눈길도 미끄러우니 일단 언니네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내린 눈이 쌓이면서 차들이 엉금엉금 40 키로로 달렸는데 신기하게도 청주를 벗어나니 눈내림의 흔적이 없어 기는 대신 달려왔음에도 씻고 앉으니 자정이 되었지만 진한 감사함으로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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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쉬운 수요일
언니는 결근을 하려다가 출근을 했습니다.
나는 바쁜 언니를 위해 집안 청소를 했고 점심을 함께 먹고 떠나기로 했습니다.
대가(?)로 맛있는 점심과 커피를 사주셨습니다.
마침 동네에 ’ 주꾸미 킹‘이 생겨서 사주고 싶었다며...
애피타이저로 고르곤 졸라 피자를 먹고,
주꾸미 볶음과 야채를 얹어 비빔밥을 맛있고 든든하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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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금요일에 옆지기가 혼자 약속이 있어서 나는 언니네 더 있다 가고 싶었는데...
옆지기를 걱정하며 억지로 떠나보내는 언니랑 카푸치노를 마시며 작별을 했습니다.
나를 떠나보내려는지 멋지게 만들어주는 흔한 하트도 없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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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오늘은 셋째 언니 생일입니다.
하루 더 머물면서 언니에게 미역국을 끓여주고 왔어야 했는데...
잠깐의 선택이 많은 아쉬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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