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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Blessing)

각자 도생(감사 732)

매일 감사 2024. 1. 27. 17:58

지난 한 주간 혹독한 추위가 우리 모두를 움추러들게 했습니다.
예전에 디트로이트 살 때 영하 20여 도의 추위에 궁여지책으로 창문에 뽁뽁이를 붙였던 기억으로 찾아서 주문하니 친절한 쿠팡이 하루 만에 배달을 해줍니다.
워낙 추워서 도움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지난 며칠 그림으로 바깥경치를 대체했습니다.
꽃피는 봄이 올 때까지 익숙해져야 하는 풍경입니다.  

강추위가 물러가고 햇살도 따사로워 밖으로 나가려는데 이번엔 미세먼지가 발목을 잡습니다.
새 강의안을 준비하느라 바쁜 옆지기가 핑계 삼아 집에서 걷자며 추운 날 실내 운동을 위해 들여온 트레드밀에서 운동을 시작합니다.  

그런 옆지기를 무시한 후 마스크까지 쓰고 도서실엘 다녀왔습니다.
아직은 읽고 싶은 책이 많아 다행입니다.

돌아오는 길목에 마스크를 썼음에도 ㄸ냄새가 납니다.
바닥에 처참하게 짓밟힌 은행과 그럴까 봐 아직 나무에 매달려 있는 나머지 은행이 보입니다.
지독한 냄새로 자신을 보호하려 했지만 짓밟히는 것까지는 계산을 못한 모양입니다.

한가한 토요일 오후에 모두 어디를 갔기에 이리도 한적할까요?

둘이 사는 우리집도 한적하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물에 담가놓은 고수뿌리만 울 손주들처럼 쑥쑥 자랍니다.

사랑스러운 손주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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