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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갈 때는 자동으로 열리지만 밖에서 들어올 때는 키를 대거나 암호를 눌려야 열리는 아파트 공동현관에서 일어난 에피소드입니다.
문을 나서려는데 바로 들어오려는 이웃과 또 저만치 뒤를 이어 할머니 한분이 걸어옵니다.
일단 내 쪽에서 문을 열어 첫 번째 남자 이웃이 들어서기를 기다려주니 눈도 마주치지 않고 당연한 듯 들어갑니다.
다시 닫치려는 문을 할머니를 위해 문 앞에 다시 서 있었습니다.
그 할머니 역시 고맙다는 말은 물론 쳐다보지도 않고 당연한 듯 들어가십니다.
그렇게 나는 잠깐동안 공동현관 문지기였습니다.
내가 그랬던 이유는 두 분 다 짐을 들었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모르는 사람에게 인사하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인가요?
인사까지는 아니어도 쳐다보고 미소는 져 줄 수 있는 거 아닌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한국사람이 반가운 나는 계속 이 짓(?)을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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