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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우린 새벽 3시부터 하루를 시작했지만 어제 보다는 나은 날을 위해 이른 마지막으로 천로역정 순례길을 그 곁길로 산행길인 산책로도 다녀왔습니다. 인적이 전혀 없는 호젓한 산길은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입니다. 원래의 천로역정 순례길도 마지막으로 올랐습니다. 처음과 두 번째와는 다른 기분으로.... 순례자들에게 주어지는 아침 식사 시간이 아직 이르지 않았음에 곁에 위치한 도서실에서 책을 읽으며 기다리는 여유로움까지 누립니다. 필그림의 아침식사는 건강하고 그 아침식사는 감사입니다. * 아침 오전 11:30 약속을 맞춰 부지런히 달려 드디어 목적지(친구) 안중에 도착해 유명한 ’ 수련화 간장게장‘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간장게장보다 더 즐거운 수다 삼매경으로 시간 가는 즐 모르다가 ‘조선’에서 냉면까지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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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날의 시작은 새벽 한 시에 깨어난 거 빼고는 최상이었습니다. 전날 피곤이 몰려와 저녁을 가볍게 먹고 8시부터 잠이 들었으니... 필그림 하우스는 주변 환경도, 편안한 잠자리와 건강한 식사도 모두 오래 머물고 싶은 좋은 수양관입니다. 새벽에 너무 일찍 깨선지 해야 할 일들을 아무리 해도 아침이 밝아 오지 않습니다. 5시 18분에 해가 뜬다기에 방을 나섰지만 산자락에선 떠오르는 해는 보기 힘들듯해 주변 마을 시찰을 나섰습니다. 커피가 너무도 마시고 싶은데 식당 문을 열 때까지는 아직 멀었기에, 1.1 키로 떨어진 곳에 있다는 cu를 향해 무작정 산책 삼아 나섰습니다. 아무리 걸어도 1.1 키로에 있다는 가게는 나오지 않았고, 나온다 하더라도 이 시골에서 24시간을 운영할리도 없을듯해 중간에 돌아 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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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짧은 한국 방문 매체이기도 한 필그림 하우스에서 우리의 시작을 엽니다. 이곳에서 토요일까지 3박 4일 동안 머물게 됩니다. 가평으로 떠나기전 짧은 시간에 필요한 은행업무와 안경,그리고 지저분한 우리 둘의 머리까지 변화를 주었습니다. 만나자마자 다시 이별하고 떠날 때나 다시 만나게 될 셋째 언니와 두부 마을에서 점심을 든든히 먹고 출발하니 필그림엔 오후에 도착했습니다. 미삼과 한번 다녀갔던 천로 역정 순례길은 다음 날 아침 정식으로 세미나를 통해 제대로 갈 것이기에, 저녁 식사 후 전에 가지 않았던 기록으로 따라가는 코스를 돌았습니다. 내일 세미나와 함께 걷게 될 순례길을 미리 맛보기 합니다. 사실 이곳은 머무는 동안 시시때때로 가게 될 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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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출발~ 어젯밤 떠날 준비는 거의 했지만 이른 아침부터 마음은 여전히 분주합니다. 어제 어머니 날로 인한 여기저기 분주함의 여파인듯합니다. * 시카고 공항 저가 항공을 이용하느라 한국 갈 때는 시애틀을, 미국으로 돌아갈 때는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합니다. 알래스카와 아시아니 항공을... 사람만 한 썰매 끄는 듯한 개와 동행하는 노 부부~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일상의 여정은 여전히... 매일 아침에 하는 공부를 공항에서 이틀 치를 해야 하는 이유는 한국으로 가면서 하루를 잃어버리기 때문입니다. 대신 돌아오는 날엔 하루를 얻으니 스스로 용서합니다. 그때까지 나는 이곳도 저곳도 아닌 일상을 지낼듯합니다. 또 다른 나그네의 삶을 연습하면서...시카고에서 시애틀 가는 길지 않은 비행기 안에서는 두 개의 꽃바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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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국으로 떠날 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날이지만 돌아와서 ‘홈 스위트 홈’이고 싶어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청소와 빨래 그리고 집안팎 정리를... 아무리 바빠도 식물들과 지내는 시간들은 늘 즐겁습니다. 꽃기린의 곁가지를 너무 일찍 가지치기를 했고, 소생하는 기간이 길어 죽은 죽 알았는데 새 순이 올라옵니다. 아마도 내일 누군가에게 위탁을 할 것 같습니다. 지난번에 바람난 무 싹을 뒤뜰 텃밭으로 내 쫒았더니 신기하게도 거기서 터를 잡고 잘 적응을 합니다. 이런 경우 무 청은 자라도 무가 생기지는 않겠지요?물망초는 꽃 이름답게 잊지 않고 피어납니다. 작은 들꽃이 내 텃밭에서 피어나니 더 사랑스럽습니다. 해마다 올라오기는 하지만 해마다 양이 줄어듭니다. 쑥대밭~~~ 작년에 쑥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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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을 살면서 우리에게 끊임없는 만남이 주어집니다. 때로는 어떤 만남은 없었더라면 하는 바람이 있는 만남도 있긴 하지만, 우리의 크고 작은 만남들은 모두 소중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만남 속에는 하나님의 역사가 흐릅니다. 어제는 한국에서 방문 오신 수양딸의 엄마와 이모님을 브런치 식당에서 만났습니다. 그렇게 여자 넷이서 식당을 들썩였습니다. 수양딸 아니면 모르고 지냈을 인연들... 마침 어제가 수양딸 생일이었고, 우리의 만남의 이유가 그녀 덕분이니, 이야기의 중심축은 그녀였습니다. 아기땐 엄마 등에 업혀 새벽기도를 다녔고, 어린 시절부터 대학입학 전까지는 엄마 손에 이끌려 새벽기도 반주를 빠지지 않고 했으며, 그 신앙의 유산으로 지금은 기독교 대학(무디) 음대 교수가 되었으니 어머니의 눈물의 기도가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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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사랑한 지 13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지금쯤은 서로가 소원해질 만도 한데... 우리가 이곳 시카고로 이사 온 후엔 해마다 5월이면 변함없이 방문하셔서 우리를 만나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가지 못하니 그분들이 우리에게로 오십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시듯...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소중한 인연입니다. 그런데 두 분의 모습이 작년과 다르게 많이 약해 보이셔서 속상했습니다. 시카고 주변에 많은 위성도시들이 있는데, 오늘은 ’오크부룩 테라스‘에 있는 ‘허니 잼’이라는 식당에서 만났습니다. 특별할 것이 없는 여는 브런치 식당이었지만 우리가 그곳에 있어서 특별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이곳 시카고를 떠나게 되면 앞으로 만나는 것이 힘들어질 것입니다. 수진이의 집 축하 카드와 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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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어머니 날이 다가옵니다. 미국은 날자가 정해지지 않고 5월 둘째 주일에 기념합니다. 그날은... 누군가에게 기쁜 날이지만, 누군가에겐 뼛속까지 슬픈 날입니다. ㅇㅇ 권사님은 아주 오래전 대학생이던 사랑하는 외동딸을 떠나보내셨고, 일찍이 남편까지 떠나보내고 외롭고 힘든 시간들을 보내셨다고 합니다. ㅇㅇ 장로님은 작년에 역시 대학생이던 사랑하는 막내아들을 먼저 떠나보내야 했습니다. 흔히 자녀가 부모보다 먼저 떠나면 그 부모는 그 자녀를 평생 가슴에 묻고 살아간다고 합니다. 또 한 권사님은 젊었을 때 사랑하는 아들과 딸을 지병으로 먼저 떠나보내셨는데 최근에 남편까지... 2023년도 어머니 날을 맞이하며 떠오르는 얼굴들입니다. 지난주 수양딸에게 받은 손뜨개 컵받침 꽃바구니가 너무 예뻐 나도 한 번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