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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출발~
어젯밤 떠날 준비는 거의 했지만 이른 아침부터 마음은 여전히 분주합니다.
어제 어머니 날로 인한 여기저기 분주함의 여파인듯합니다.
* 시카고 공항
저가 항공을 이용하느라 한국 갈 때는 시애틀을, 미국으로 돌아갈 때는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합니다.
알래스카와 아시아니 항공을...
사람만 한 썰매 끄는 듯한 개와 동행하는 노 부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일상의 여정은 여전히...
매일 아침에 하는 공부를 공항에서 이틀 치를 해야 하는 이유는 한국으로 가면서 하루를 잃어버리기 때문입니다.
대신 돌아오는 날엔 하루를 얻으니 스스로 용서합니다.
그때까지 나는 이곳도 저곳도 아닌 일상을 지낼듯합니다.
또 다른 나그네의 삶을 연습하면서...
시카고에서 시애틀 가는 길지 않은 비행기 안에서는 두 개의 꽃바구니를 만들었고, 두 번의 간식을 먹었습니다.
도착할 즈음엔 만년설도 내려다보며 감탄하면서...
알래스카 크루즈를 떠나는 할머니 팀과 수다도 떨면서...
* 시애틀 공항
시애틀에서 서울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며 옆지기와 나는 다시 공부 모드입니다.
아시아나는 친한국 항공입니다.
타자마자 스테이크와 비빔밥으로 저녁을 서빙받습니다.
몸이 꼬이는 비행시간이 끝날 무렵 갑자기 스트레치 하는 전체 영상이 뜹니다.
앞에 앉은 미국 남자를 제외하고 모든 탑승객이 따라 합니다.
* 서울 공항
언제 만나도 그리운 친구가 마중을 나왔습니다.
멀고 복잡했지만 서로 만나기를 소원하는 마음으로...
짧지만 식사를 함께하며 반가움을 서로 나눴습니다.
이틀 동안 시카고-시애틀-한국의 공항에서 이렇게 헤매면서 지냈지만, 한국이어서... 여행이어서... 모두 다 용서됩니다.
우리를 환영해 주는 한국이, 친구가, 가족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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