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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데믹이 시작되면서 먹고, 걷기를 반복하다 보니 일년이 다 되어 갑니다. 65세 이상의 많은 어르신들과 에센샬에 종사하는 많은 분들이 백신을 맞으면서 거리의 차량이 늘어난 듯 합니다. 어제 따님의 산 후 조리를 위해 캘리포니아에 가신 권사님이 공항에 사람들이 제법 있었고 비행기도 만석이었다고 하십니다. 여전히 마스크와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켜야 하지만 조금씩 제자리로 돌아가는 듯해 감사합니다. 이번 주는 햇살이 화사해 걷는 발걸음도 가볍습니다. 아직 녹을 줄 모르는 호숫가 한 가운데 갈매기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있습니다. 우리 둘이 동시에 에고고 발 시렵겠다...며 걱정을 합니다. 오늘은 아침에 먹은 보리떡과 점심에 싸이드로 먹은 만두의 칼로리를 태우기 위해 더 열심히 걸었습니다. 어려운 시간 속에서도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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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커피를 만들기 위해 부엌으로 내려 갔다가 창 밖의 소리에 커튼을 열어보니 거위 세 마리가 옆 동 지붕위에서 아침 인사를 합니다. 호수만 있으면 모여 살던 아이들이 지난 3주 혹독한 추위로 호수가 꽁꽁 얼어버리자 모두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어제는 산책길에서 만났었는데 오늘은 일출을 보러 지붕위로 올라가 이제 곧 떠오를 태양을 맞이하려는 듯 합니다. 이 아이들이 아직은 얼어있지만 조만간 호숫가에 모여 생육하고 번성하며 자신의 사명을 감당할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만드신 세상은 참으로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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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 하는 게 많지 않은데 남편이 인정해 주는 서너가지 음식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할라피뇨 피클입니다. 33. 할라피뇨(매운고추) 피클 - https://grandma2020.tistory.com/m/entry/33-%ED%95%A0%EB%9D%BC%ED%94%BC%EB%87%A8%EB%A7%A4%EC%9A%B4%EA%B3%A0%EC%B6%94-%ED%94%BC%ED%81%B433. 할라피뇨(매운고추) 피클전에 냉장고에 있던 할라피뇨가 상하기 시작해서 몇 개 골라 피클을 담갔었는데 제법 맛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 기억을 소환해 일부러 만들었습니다. 물 3.5 컵, 식초 1.5컵, 설탕 1컵, 소grandma2020.tistory.com처음 만들어 먹고 우리 부부 입맛에 맞아 열심히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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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환영용으로 또 먹고 싶기도 해서 커피 빵을 만들었습니다. 두번째 시도인데 이번에도 실패했습니다. 호주 가이버가 시키는 대로 잘 따라 했는데 빵은 발효가 잘 안됐고, 쿠키 반죽은 너무 뻑뻑해서 커피 번이 아닌 커피 곰보빵이 되었습니다. 환영해야하는 이웃에겐 주지 못하고 냄새 풍겨서 죄송한 옆집에는 실패했노라고 두 개 드렸습니다. 드신 후에 아마추어로는 잘 했다고 하시는 말씀이 칭찬인지 격려인 잘 모르겠습니다. 당분간 커피 번은 접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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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저녁 시간에 산책을 하고 돌아오니 현관 문 앞에 하얀 선물이 놓여있습니다. 궁금해 하면서 열어보니 옆 동에 새로 이사온 이웃이 신고식(?)을 합니다. 작년 1월에 우리가 이사 들어 올때는 6개 동은 터만 있었고 완성된 2개의 동에 4집만 입주해서 살고 있어서 신고식으로 사과 한 바구니씩 드려 인사를 했었습니다. 그 때 4집 중 한 집에 살던 미국 아짐이 꽃다발로 답례를 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8개 동이 다 완공되었고 40개의 집들이 거의 입주가 된걸로 알고 있는데... 게다가 단독 주택이면 몰라도 이런 타운 홈에서... 나처럼 한국 사람도 아닌데... 그럼 모두에게 초코렛을... 어차피 코로나땜에 서로 얼굴 볼 수 있는 일이 없는데... 신고식으로 받은 초코렛 한 통에 궁금한 것이 참 많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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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부터 따사로운 봄 볕이 담장보다 높이 밀어 놓은 눈들을 녹이고 있습니다. 오후에 바쁜 일정으로 산책을 못했기에 정월 대보름을 핑계로 저녁을 먹고 달밤에 체조(?)를 하고 달 구경도 하자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한낮의 구름 한 점 없던 하늘이 해가 지고는 시커멓게 검은 구름이 덮힙니다. 달 구경도 그냥 우리가 하고 싶다고 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공원 입구에 들어서니 경기장 불이 환하게 켜있고 콘서트장 장식등에도 불이 들어와 있습니다. 경기장에선 씩씩한 젊은 이들이 축구를 합니다. 그래서 며칠 전에 일꾼들이 그렇게 열심히 눈을 퍼내고 밀고 준비를 했나 봅니다. 백신 접종이 시작이 되면서 여기저기 초록색 불이 켜지기 시작합니다. 모두에게 돌아 올 일상을 기대하며 오늘도 우린 만보를 걸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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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정월 대보름' 이랍니다. 미국에서 한국의 절기를 지키며 살긴 쉽진 않지만 코로나만 아니면 그래도 흉내는 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즘같이 사시사철 야채를 풍성하게 먹을 수 있는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정월 대보름 오곡밥과 나물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가 그래도 웬지 오늘 식탁은 특별해야 할 것같아서 냉장고를 털어봤습니다. 있는대로 열심히 우리식으로 대보름 점심을 차려 먹었습니다. 이렇게 점심을 만들어 먹은 후 동네 한바퀴를 돌고 오니 우렁각시가 정월 대보름 밥과 나물을 문 앞에 살포시 놓고 가셨습니다. 우와~ 우리집 표와 우렁각시 표는 비교 불가입니다. 이 우렁각시는 주변에 여려운 가정을 위해 꾸준히 음식을 해서 보살펴 주시는 예쁜 각시입니다. 식당을 운영하시다 은퇴하셨는데 할 줄 아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