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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남편에게 잔소리 하는 이유는 남편이 말을 듣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 집의 경우는 그렇습니다. 매 주 화요일은 쓰레기 나가는 날이어서 청소도 하고 쓰레기도 정리합니다. 환경 운동가는 아니지만 울 손녀 세대를 위해 재활용을 나름 열심히 하는 중입니다. 남편이 밖에서는 어찌 하는지 알 수 없으나 집에서는 제대로 해주면 참 좋겠습니다. 요쿠르트 담긴 플라스틱 통을 쓰레기로 버리지 말라는 걸 매번 기억을 안해줍니다. 잔소리 하면 어쩌다 한 번 지키고 또 쓰레기통 행입니다. 오늘은 쓰레기통에서 그걸 꺼내면서 부부 생활 계명을 떠 올리며 ‘눈으로 봐도 입으로 말하지 않기’로 합니다. 남편은 다른 쪽의 뇌가 많이 발달된 사람이라 생각하며 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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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오후 창밖에 또 다시 흩날리는 눈을 바라 봅니다. 내가 만든 마늘 치즈빵을 드신 분이 카톡으로 칭찬을 많이 해주십니다. 다시 빵 만들기로 춤을 춥니다. 이번엔 내가 너무도 좋아하는 단팥빵입니다. 좋아서 자주 사먹긴 해도 만들어 먹게 될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호주가이버 아저씨가 그걸 가능하게 합니다. 일단 해보자 싶어 과정을 사진으로 남기지 않은 걸 아쉬워합니다. 나중에 다시 만들땐 내 버전으로 써야 하는데... 늘 처음껀 뭔가 어설프니 두번째 만들면서 남겨야 겠습니다. 남편이 빵 때문에 코스코에서 사온 커다란 밀가루 포대를 보면서 수제비도 한번 만들어 보랍니다. 사이즈가 작긴 하지만 빵을 2개나 맛있게 먹었으면서... 나의 빵은 식사가 되는데 남편의 빵은 간식인가 봅니다. 다시 주방에서 들어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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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를 유난히 좋아하는 남편이 간단하게 잔치국수를 말아 먹자고 합니다. 국수를 유난히 싫어하는 나는 이 간단한 음식(?)조차 인터넷에서 레시피를 찾아야 합니다. 무, 포고버섯(버리지 말고 채썰어서 고명으로 올림), 멸치와 다시마로 육수를 내면서, 호박, 당근, 양파, 계란과 김가루(어제 떡국 고명넣고 남은 거) 준비하고, 끓는 물에 국수를 삶기 시작하면서, 양념장(간장 2스픈 고추가루, 매실액, 참기름, 깨, 다진파, 다진 마늘 모두 1/2스픈씩)을 만들어서, 한 그릇 간단하게 잔치국수를 만들어 상에 올렸습니다. 웬지 밥하는게 훨씬 쉬운듯 한건 기분 문제겠지요?! 그래도 눈발 흩날리는 영하 15도의 살인적인 추위에 따뜻한 국물이 들어가니 속은 든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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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한국을 떠나 살고 있는 우리의 설날은 신정(양력 1월 1일)입니다. 지난 세월 한국은 세계화를 위해 구정을 신정으로 바꾸었다가 다시 음력설로 지내기를 왔다 갔다 하는 바람에, 이제는 어느 것이 좋은건지 생각하기에 앞서 어느 걸 지내야 하는지 헷갈리기도 합니다. 연초에 이미 맞이했던 새 해를 한국사람이라는 이유로 어제와 오늘 다시 설날 모드입니다. 한국은 설날 전후 삼일이 연휴라서 떠들썩한 때이지만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암튼 우리는 우리 부부를 제외한 나머지 형제들이 모두 한국에 살고 있어서~ 어제저녁(한국의 설날 아침시간) 서로의 시간(아들과 딸의 시간대와 우리 시간대가 달라서)에 맞춰 '줌'으로 한 자리에서 만났습니다. 좋고 나쁜 걸 떠나서 이렇게라도 만나 서로의 안부를 물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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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치아바타 빵 굽기 1얼마 전 만든 사과빵 검색 중 호주 가이버 아저씨가 치아바타 빵을 너무 쉽게 만들어서 한 번 해봤습니다. 잘 따라 하다가 마지막 단계에서 발효 실수로 넙죽이를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영하 22grandma2020.tistory.com여전히 영하 20를 오르내리는 추위로 밖에 나가는 일이 불가능해진 이후 빵굽기에 자꾸 도전합니다. 지난번에 마지막 발효 후 옮기는 과정에서 실수로 납작한 빵을 만들었습니다. 오늘 다시 한번 도전해봅니다. 그런데 오늘은 정말 제대로 구웠습니다. 과정은 같지만 마지막 발효를 빵틀에 직접해서 바로 오븐에 구었습니다. 부드러워서 그냥 먹어도 좋습니다 얌얌~ 오늘도 호주가이버 아저씨께 감사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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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미니멀리즘을 자~알 실천하던 시기에, 주부들 사이에 꽤 인기가 좋은 인스턴트 팟이 시장에 나왔습니다. 미국의 슬로우쿠커와 한국의 압력솥의 장점을 합쳐서 만든 좋은 주방 조리 기구라고 아무리 광고를 해도 외면하고 지금까지 잘 살아 왔는데, 작년 성탄 즈음에 지인께서 ‘인스턴트 팟’이 있냐고 물으셨고, 당신이 두 개가 있다시며 내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렇게 나도 인스탄트 팟의 소유자가 되었습니다. 첨엔 재밌어서 계란을 구워봤고, 갈비찜도 해봤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밥짓고 국끓이는데 주로 사용합니다. 오늘 점심준비를 제대로 못해 급하게 인스턴트 팟에 미역국을 끓였습니다. 이렇게 쉬워도 되는건지 인스턴트 팟이 정말 고마웠습니다. 기본 레시피는 나를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