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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미니멀리즘을 자~알 실천하던 시기에,
주부들 사이에 꽤 인기가 좋은 인스턴트 팟이 시장에 나왔습니다.
미국의 슬로우쿠커와 한국의 압력솥의 장점을 합쳐서 만든 좋은 주방 조리 기구라고 아무리 광고를 해도 외면하고 지금까지 잘 살아 왔는데,
작년 성탄 즈음에 지인께서 ‘인스턴트 팟’이 있냐고 물으셨고, 당신이 두 개가 있다시며 내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렇게 나도 인스탄트 팟의 소유자가 되었습니다.
첨엔 재밌어서 계란을 구워봤고, 갈비찜도 해봤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밥짓고 국끓이는데 주로 사용합니다.
오늘 점심준비를 제대로 못해 급하게 인스턴트 팟에 미역국을 끓였습니다.
이렇게 쉬워도 되는건지 인스턴트 팟이 정말 고마웠습니다.
기본 레시피는 나를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볶음(saute)모드 10분을 세팅하고 적당히 썬 고기를 참기름 1큰술에 볶아줍니다. (냉동실에 있는 고기가 조만큼)
고기가 익어갈 즈음 국간장 2큰술과 마늘 1큰술을 넣고 불리지 않은 미역(작은 봉투) 깨끗히 씻어서 투하합니다.
바로 물을 1.8리터 붓고 뚜껑을 덮은 후 ‘국(soup)모드’로 20분 세팅합니다. (시간은 + -로 조정 가능)
짧은 시간에 부드러운 미역국이 탄생합니다. (20분은 조리시간이고 김 빼주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미역국이 이렇게 뚝딱 밥상에 올라옵니다. 인스턴트 팟 발명하신분에게 크레딧을 만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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