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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를 유난히 좋아하는 남편이 간단하게 잔치국수를 말아 먹자고 합니다. 국수를 유난히 싫어하는 나는 이 간단한 음식(?)조차 인터넷에서 레시피를 찾아야 합니다. 무, 포고버섯(버리지 말고 채썰어서 고명으로 올림), 멸치와 다시마로 육수를 내면서, 호박, 당근, 양파, 계란과 김가루(어제 떡국 고명넣고 남은 거) 준비하고, 끓는 물에 국수를 삶기 시작하면서, 양념장(간장 2스픈 고추가루, 매실액, 참기름, 깨, 다진파, 다진 마늘 모두 1/2스픈씩)을 만들어서, 한 그릇 간단하게 잔치국수를 만들어 상에 올렸습니다. 웬지 밥하는게 훨씬 쉬운듯 한건 기분 문제겠지요?! 그래도 눈발 흩날리는 영하 15도의 살인적인 추위에 따뜻한 국물이 들어가니 속은 든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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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한국을 떠나 살고 있는 우리의 설날은 신정(양력 1월 1일)입니다. 지난 세월 한국은 세계화를 위해 구정을 신정으로 바꾸었다가 다시 음력설로 지내기를 왔다 갔다 하는 바람에, 이제는 어느 것이 좋은건지 생각하기에 앞서 어느 걸 지내야 하는지 헷갈리기도 합니다. 연초에 이미 맞이했던 새 해를 한국사람이라는 이유로 어제와 오늘 다시 설날 모드입니다. 한국은 설날 전후 삼일이 연휴라서 떠들썩한 때이지만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암튼 우리는 우리 부부를 제외한 나머지 형제들이 모두 한국에 살고 있어서~ 어제저녁(한국의 설날 아침시간) 서로의 시간(아들과 딸의 시간대와 우리 시간대가 달라서)에 맞춰 '줌'으로 한 자리에서 만났습니다. 좋고 나쁜 걸 떠나서 이렇게라도 만나 서로의 안부를 물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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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치아바타 빵 굽기 1얼마 전 만든 사과빵 검색 중 호주 가이버 아저씨가 치아바타 빵을 너무 쉽게 만들어서 한 번 해봤습니다. 잘 따라 하다가 마지막 단계에서 발효 실수로 넙죽이를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영하 22grandma2020.tistory.com여전히 영하 20를 오르내리는 추위로 밖에 나가는 일이 불가능해진 이후 빵굽기에 자꾸 도전합니다. 지난번에 마지막 발효 후 옮기는 과정에서 실수로 납작한 빵을 만들었습니다. 오늘 다시 한번 도전해봅니다. 그런데 오늘은 정말 제대로 구웠습니다. 과정은 같지만 마지막 발효를 빵틀에 직접해서 바로 오븐에 구었습니다. 부드러워서 그냥 먹어도 좋습니다 얌얌~ 오늘도 호주가이버 아저씨께 감사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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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미니멀리즘을 자~알 실천하던 시기에, 주부들 사이에 꽤 인기가 좋은 인스턴트 팟이 시장에 나왔습니다. 미국의 슬로우쿠커와 한국의 압력솥의 장점을 합쳐서 만든 좋은 주방 조리 기구라고 아무리 광고를 해도 외면하고 지금까지 잘 살아 왔는데, 작년 성탄 즈음에 지인께서 ‘인스턴트 팟’이 있냐고 물으셨고, 당신이 두 개가 있다시며 내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렇게 나도 인스탄트 팟의 소유자가 되었습니다. 첨엔 재밌어서 계란을 구워봤고, 갈비찜도 해봤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밥짓고 국끓이는데 주로 사용합니다. 오늘 점심준비를 제대로 못해 급하게 인스턴트 팟에 미역국을 끓였습니다. 이렇게 쉬워도 되는건지 인스턴트 팟이 정말 고마웠습니다. 기본 레시피는 나를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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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경 오키드 난의 두 번째 꽃대에서 12개의 꽃망울이 올라오더니, 올해 첫날 첫번째 꽃이 피어 12지파라고 이름까지 지어주고 좋은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는데... 2월의 중순이 다 되도록 다른 꽃망울은 소식이 없는데 몇몇 꽃망울은 말라서 떨어집니다. 장자 르우벤인 줄 알았더니 요셉인가 봅니다. 그 옆에 부러질까 봐 건드리지 못했던 꽃대에서 여러 개의 꽃망울이 자라고 있습니다. 또 그옆엔 작년 12월 14일에 척추 바로잡듯 틀을 잡아주려다 부러뜨린 꽃대가 이제 삶을 정리하려 합니다. 미안한 맘으로 지켜봤는데 주인님을 위해 2달을 넘게 견뎠으니 오래 머물러 주었습니다. 사람도, 짐승도 그리고 식물까지 시작과 끝이 각자의 의지로 되는 것이 아닌 듯 합니다 그래서 우린 매일매일을 선물로 감사하며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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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도 넘은 비싸지 않은 우리 집 토스터 오븐(꼬맹이 오븐)은 참 기특합니다. 너무 지저분해서 이사올때 버리고 올까...하다가 생선을 밖에서 구울때 쓰려고 데려 왔습니다. 지난 한 여름 주인님에게 고등어를 참 많이 구워 주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기특하게 큰 오븐 대신 빵까지 구어줍니다. 새로 사려고 했기에 방관했던 몹씨 더러운 아이를, 오늘은 작정하고 철쑤세미로 빡빡 닦아 주었습니다. 버려도 줏어가지 않을 만큼 더러웠던 아이의 상태가, 안에 있는 찌든 기름때는 어쩔 수 없으나 외모는 깔끔해졌습니다. 이것도 미니멀리즘의 실천이라 생각하니 스스로 기특해서 토닥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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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전히 많이 춥고 눈까지 내려 안으로 움츠러 드는 날입니다. 날이 허락하지 않아 걷지는 못하고, 남편처럼 기계에서 걷는 건 싫고... 한때 유연하던 몸인줄 알고 혼자 요가같은 스트레치를 하다가 중도에 포기했습니다. 오랜만에 했더니 어지럽고 제대로 따라 하지도 못합니다. 1년동안 쉬었더니 처음으로 돌아간 듯 합니다. 내일부터 조금씩이라도 다시 할머니 몸매(?)를 다듬어야 하겠습니다. 운동은 안하면서 빵굽는 호주가이버 아저씨에 반해서 자꾸 빵을 굽습니다. 토요일엔 사과빵을 구웠는데 오늘은 마늘 치즈빵을 구워 봤습니다. 빵을 좋아하긴 하지만 굽는건 내 일이 아닌 줄 알았는데... 이것도 처음 작품이라 조금 허접하긴 하지만 사과빵처럼 두번째 작품은 좀 더 나은 모습일것입니다. 사진 올릴 생각을 안하고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