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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떠나느라 사전 정보가 부족해 바르셀로나로 도착과 출발을 정했기에 다시 바르셀로나로 가야 했습니다. 다시 여행을 한다면 마드리드로 들어가 바르셀로나로, 또는 바르셀로나로 들어가 마드리드로 나오겠습니다. 아니 한 두 군데만 선택해 그곳에서 편하게 천천히 여행을 하겠습니다. 지난번 미처 못 본 곳을 보자고 하긴 했지만 중요한 건 미국으로 돌아가기 위한 코비드 검사를 해야 하는데, 출발하는 날 아침엔 공항에서 시간에 쫓길듯해 24시간 전에 해도 되는 antigen 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도착해서 4시 검사 예약까지 시간 여유가 있기에, 지난번 너무 늦게 도착해서 다른 가게는 모두 문을 닫아 겨우 해산물 찜만 먹었던 람브라스 거리에 있는 보케리아 시장엘 다시 찾아갔습니다. 점심을 주전부리로 때우고 코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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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수도인데 우리가 처음부터 무시했습니다. 무시하면 안 되는 곳이었는데... 반나절이었지만 솔 광장, 산 미구엘 시장, 프라도 미술관, 마드리드 왕궁 그리고 스페인 광장까지 모두 들렀습니다. 어차피 처음부터 미술관이나 박물관은 방문할 계획이 없어서 6시 이후에 무료 관람을 할 수 있다지만 그냥 지나쳤습니다. 마드리드는 수박 겉핧기 이었기에... 집에 돌아갈 때가 되어가니 한국 음식이 그리워집니다. 가야금이라는 한국 식당엘 찾아갔는데 마치 70년대 한국 식당의 모습이기에 발길을 돌려 스페인에서 타코벨의 맛은 어떤지 먹어봤습니다. 소프트와 하드 타코 하나씩과 나초를 먹었는데 미국 타코벨보다 더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나초는 더 바삭했고 게다가 매운 소스를 넣으니 느끼함을 잡아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도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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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고비아도 일정에는 넣지 않았던 곳이었지만 방문하지 않았더라면 억울했을 뻔했던 근사한 도시입니다. 수도교 주변에 주차장이 있기는 했지만 하루 온종일 머물려고 지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들어갔습니다. 세고비아의 상징인 수도교는 곁에 서있는 것만으로도 다녀온 보람이 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세고비아에 갔으니 맛집으로 소문난 '호세 마리아' 식당에서 새끼 돼지 요리를 먹기로 합니다. 새끼 돼지 요리는 생각했던 것보다 맛있어서 먹어보길 잘했습니다. 식사 후 세고비아 도시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수도교 꼭대기에 올라갔습니다. 마냥 내려다 보다가 도시 관광은 안 하더라도 마드리드에 숙소를 정했으니 수박 겉핧기를 하고자 떠나기로 합니다. 마드리드에 도착한 후에 백설공주 성의 모티브가 된 알카사르 성을 그냥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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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보다 시골을 선호하기에 마드리드보다 주변 도시인 톨레도에 숙소를 정했습니다. 톨레도 성곽 안에 숙소를 정하지 않고 10여분 떨어진 곳에서 버스를 타고 들어갔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저 높은 곳을 어찌 올라가나... 했는데, 도시 자체가 높은 곳에 있어 에스컬레이터로 우리를 성안으로 올려다 줍니다. 우와~ 중세 모습 그대로 간직한 톨레도 성읍의 모습은 어메이징 합니다. 원래는 소코트랜을 타고 한 바퀴 돌고 난 후 가보고 싶은 곳을 정해서 가야 하는데... 우린 또 거꾸로 톨레도 대성당을 먼저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톨레도 대성당... 뭐 이런 곳이 있습니까? 성당이라기보다는 중세의 모든 예술작품들이 다 모여있는 미술관+박물관입니다. 게다가 입장료와 함께 제공받은 오디오 가이드가 시키는 대로 올려다보며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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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너무 뜨거워 남쪽 바닷가 도시인 말라가는 그냥 지나 이슬람 문화가 그대로 간직된 코드로바에서 하루를 지냈습니다. 메스키타(모슬램 성전)-알카사르(정원)-로마 다리 를 보라고 하기에 들른 곳인데, 음... 또 기회가 되어 스페인 여행을 하게 되면 다시 들르지는 않겠습니다. 한 번의 경험으로 족한 곳입니다. 이슬람 마을에 유대인 지역이 있어서 방문했습니다. 야곱과 에서가 이웃하여 살고 있습니다. 점심시간엔 스페인 여행 중 먹어야 하는 소꼬리찜 코스 요리를 먹었습니다. 처음 먹어 보기에 미안했지만 만약을 위해 코스 요리 1인분과 가지 튀김과 상그리아만 주문했습니다. 오늘도 '씬살(덜 짜게)'을 잊고 짠 음식을 빵으로 달랬습니다. 소꼬리찜... 먹을만했지만 찾아서 먹지는 않겠습니다. 성곽 건너편에서 우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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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에서 주일을 지냈습니다. 7월의 더운 날씨가 5월에 이상기온으로 와서 한낮의 뜨거움이 집을 그리워할 시점에 만난 세비야의 스페인 대광장은 다시 우리를 여행 모드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스페인 대광장... 규모에 놀라고 섬세함에 놀라면서 당시의 행사장으로 만들어진 이곳에서 이뤄졌을 역사들이 조금씩 궁금해집니다. 밤 문화를 즐기는 문화여선지, 뜨거워선지 오전의 광장엔 인적이 드뭅니다. 세비야 대광장은 석양에 보면 더 멋지다기에 해 질 무렵 다시 가보기로 하고, 대학 주변을 지나 대성당 쪽으로 걷다가 점심을 먹으려고 겉모습만 보고 들어선 식당이 아랍 음식점입니다. 옹기에 쪄서 뜨거운 불위에 얹어서 나온 국물 없는 삼계탕 같은 요리는 내게는 친하지 않았지만 뭐든지 잘 먹는 남편은 특이하지만 맛있다며 싹싹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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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하던 알함브라 궁전에 가는 날입니다. 아침에 넓고 풍성한 식당에서 에너지를 많이 충전했습니다. 거리는 멀지 않았지만 걷기에도, 대중교통을 타기에도 복잡해서 택시를 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보다 먼저 택시를 기다리는,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떠나는 사람들이 호텔 정문에 바글바글입니다. 호텔 로비에서 예약 해준 번호표를 들고 기다리는데... 우리가 맨 꼴찌입니다 ㅠㅠ 말로만 듣던 알함브라 궁전은 정말 대단합니다. 우린 알카사바-카를로스 5세 궁-나스르 궁-헤네랄리프 순으로 구경했는데 원래는 반대로 구경해야 한답니다. 헤네랄리프-나스르 궁-알카사바-카를로스 5세 궁 이렇게 해야 언덕길에서 기운이 덜 빠진다는데 우린 ㅡㅡ 그동안 마주치지 못했던 한국 패키지 관광팀을 헤네랄리페에서 만났습니다. 관광안내자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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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티바 아침 일찍 그라나다를 가기 위해 발렌시아를 떠났습니다. 5시간쯤 가야 하기에 중간에 브런치를 먹으려고 멈춘 도시 '싸티바'에서 뜻밖의 멋짐을 만났습니다. 아침을 먹은 곳이 영어 학교에서 운영하는 카페였는데, 주인아저씨가 어렸을 때 영국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어서 영어 잘하는 그분의 인생 여담을 듣기도 했습니다.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했더니 부인까지 합세합니다. 식사 후 산 꼭대기에 있는 성곽을 꼭 방문해 보라고 추천까지 해 줍니다. 다행히 차로 성곽까지 갈 수 있어서 시간도 아픈 발가락도 보호됐습니다. 산 꼭대기 성곽에 올라 성관 주변도 돌아보고 도시를 내려다 보기도 했습니다. 스페인은 정말 발길 닫는 모든 곳이 멋진 관광지입니다.* 그라나다 우리가 예약한 숙소는 알함브라 궁전에서 멀지 않은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