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일식을 저녁으로 먹는 며늘과퇴근해서 아이 재우고 9시는 돼야 저녁 먹는 아들,그리고 아침 점심을 든든히 먹어야 하는 나를 위한 우리 집 부엌은 비교적 한가합니다.오직 이안이의 삼시 세끼와 간식으로만 분주합니다.오늘 점심은 이안이가 잠든 후 집에 있는 재료로 어남선생의 하얀 크림 떡볶이를 혼자 만들어 먹었습니다 역시 어남 선생의 레시피는 언제나 나를 배신하지 않습니다. * 하얀 크림 떡볶이떡볶이 300그램 대파 2대 사각어묵 4장 다진 마늘. 5 물 200미리 우유 400미리 버터 40그램 참치액 1 후추 많이 준비하고, 기름 없이 대파 1,2분->마늘, 물, 우유, 참치액-> 떡과 어묵 넣고 끓어오르면 중불로 10분->버터와 후추 넣으면 끝참, 내 버전으로 할라피뇨 고추를 한 개 썰어 넣었더니 매콤..
밤새 눈이 제법 내려 아들이 출근 전에 치우느라 분주하고 이안이는 그 아빠가 재밌어 함께 소리를 지릅니다.이안이는 하루가 다르게 수다쟁이가 되어가고 할머니는 차츰 말 수가 줄어드는 중입니다.아직 특별하게 말을 하진 않지만 말귀는 귀신같이 알아듣고 기쁨과 성냄, 그리고 슬픔까지 표현하며 떼를 쓸 줄도 압니다. 그렇게 이젠 제법 놀이 시간을 혼자서도 즐길 줄 압니다.음식 책을 보며 먹는 시늉을 하니 이젠 실제와 가짜를 구분할 줄 아는 겁니다. 한참을 했는데 겨우 끝자락에 조금 건졌습니다 ㅋㅋ아빠기타보다 소리가 신통치 않아 잠깐 실망했지만 이내 이안이의 최애 장난감이 됩니다.소근육과 대근육이 빠르게 발달하는 이안이와는 달리 할머니는 어제는 무릎이 오늘은 팔꿈치가 시큰거립니다.
한국에서 걸으면 조금씩, 아주 조금씩 캐시가 적립되는(만보 걸어야 30-40원 ㅋㅋ) 앱(토스)을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됐고 그 이후 매일은 아니지만 꾸준히 챙겼더니 이제 만원이 넘었습니다.재밌어서 언니에게도 소개했는데 연초에 재미로 관상으로 전생을 알려줬다며 언니 사진이 왔습니다. 언니의 전생에 소처럼 열심히 일했다는 ㅋㅋ그래서 내 얼굴도 스캔을 했더니 전생에 뭐였든 예쁘게 꾸며놓으니 기분은 좋습니다. 나의 전생은 재치만점 광대라고는 합니다 ㅋㅋ지금 현주소는 이렇습니다만 ㅋㅋ어제는 이제 곧 다가올 며늘의 생일을 맞아 뉴욕으로 출근한 아들내외가 생일 감사 데이트 나잇을 하고 들어온답니다. 그 말인즉은 이안이와 하루를 꼬박 지내야 한다는 의미~날이 조금 포근하게 풀리고 또 그날이 기~일기에 오후에 도서관엘 ..
오늘로 이안이는 16개월을 맞이합니다. 16개월이면 단어를 최소한 10개는 말을 한다는데,이안이는 말귀는 귀신같이 알아듣고 행동도 해주는데,말을 안 해서 부모는 걱정하게 만들고 할머니는 미안하게 만듭니다. 걱정하는 부모를 위해 할머니가 수다쟁이가 되어야 하는 건가?아님 더 많이 자극을 줘야 하는 건가? 암튼 황혼 육아는 어렵습니다. 냉장고에 음식이 거의 떨어져 가는데 아들내외는 내가 사겠다고 했던 말 때문인지 장을 안 봅니다. 그래서 춥지만 오늘은 이안이와 둘이 그로서리 쇼핑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이안이는 같은 가게인데 오랜만이어선지 신기해하며 주변을 살핍니다. 할머니는 트레이더 조스 직원들이 부지런히 바꿔놓은 물건들을 찾으러 이리저리 분주합니다.결국 어떤 건 결국 물어서 카트에 담기도 했는데 직원도..
미국엔 정말 다양한 음식 문화가 있습니다.그중에 내가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가 멕시코 음식인 타코입니다. 아주 오래전 처음 미국에 유학 왔을 때 ‘타코 벨‘에서 시작한 것이 아직도 나의 입맛을 사로잡습니다.그래선지 아들도 타코를 좋아합니다. 어제저녁 뭐 먹고 싶냐고 묻는 종류 중 타코를 언급하기에 선택했더니,미국식 타코가 아닌 멕시코식 타코였습니다. 멕시코 시티 여행 중 일일 일타코를 했던 기억으로 새롭게 먹었습니다.그중 대중적인 맛인 파스토르 덕분에 멕시코 광장에서의 추억을 떠올리기도 했습니다.그렇게 배달 음식에 익숙한 아들내외와는 다르게 나는 한국마켓에서 파는 밀키트를 수술해서 먹는 걸 좋아합니다. 수술한다 함은... 기본적인 밀키트에 야채와 고기를 추가해 식당처럼 만들어 먹는 걸 의미합니다. 오늘은..
한동안 추워서 움츠렸던 뉴욕행 발길에 날개를 달아준 지난 주말 덕분에 월요일은 피곤이 두 배입니다. 직장인도 아닌데 웬 월요병~이안이도 지난 주말 부모의 동선을 따르느라 나 못지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머니와 손자의 하루는 시작됩니다.아침엔 배를 누르면 성경말씀을 들려주는 고모의 인형 선물로 말씀 묵상을 합니다.원래 있던 집안의 물건들을 하나씩 점검 합니다.지난주엔 없던 새로운 물건들이 많이 보입니다.때로는 아마존에서 배달 온, 때로는 쟁여놓았던 사촌형의 물려받은 물건들이...자고나면 뭔가 물건들이 생기니 할머니와 이안이는 정신이 없습니다. 지난 주말 다녀간 친구들이 타는 걸 봐 선지 선뜻 범퍼카에 올라타기도 합니다.무엇보다 무든 주는대로 잘 먹는 식욕이 왕성해 감사합니다.
아들 내외의 다이어트가 내일이 첫 번째 관문입니다. 아들처럼 늦은 결혼으로 이제 그 아들의 돌맞이를 하는 친구의 파티에 참석해야 하는데,아들이나 며늘이 정장이 맞질 않는답니다. 며늘은 5시 반 경에 한 끼 식사를 하는 중이고,아들은 단백질 다이어트를 하면서 운동을 심하게 하는 중입니다. 오늘 아주 쪼금 풀린 날씨라긴 하지만 여전히 추운 날인데,헐~ 퇴근길에 조지 워싱턴 다리를 뛰어서 건넌답니다.전에 우리 부부가 걸어서 뉴욕을 다녀오긴 했지만 그때는 날이 좋을 때였는데...암튼 노력이 가상합니다. 이안인 그동안 건강을 회복하느라 마구마구 먹였더니 배가 남산만 합니다.이안이도 내일 파티를 위해 어제부터 절식을 했더니 쪼끔 들어갔습니다.오늘 이안이의 애피타이져와 밥~그리고 한국마켓에서 사 온 밀키트를 수술한 ..
옛날 아프리카에서는 아이 키울 때 온 동네 사람들이 함께 했다고 합니다. 그 당시는 동네 사람들이 모두 친족이어서였기도 했겠지만 그만큼 육아는 힘든 일인 게 맞습니다. 또 어떤 이는 아이를 키우는 것이 나라를 세우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그 어떤 이가 내 옆지기이긴 하지만...그래서 자신과 마눌을 희생시키는 중인가 봅니다. 산업혁명 이후 여성들이 밖에서 사회활동을 시작한 이후 아이들의 양육은 타인의 손에 맡겨졌고,그로 인한 부작용을 정당화하려는 여러 의견들이 있지만 변하지 않는 나의 고루한 생각은 신생아부터 2, 3살까지는 엄마와 가족이 키우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성과 적응은 그다음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암튼, 나는 지금 나라를 세우는 중입니다. 16개월이 되어가는 손자를 오롯이 돌보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