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미국엔 정말 다양한 음식 문화가 있습니다.
그중에 내가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가 멕시코 음식인 타코입니다.
아주 오래전 처음 미국에 유학 왔을 때 ‘타코 벨‘에서 시작한 것이 아직도 나의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그래선지 아들도 타코를 좋아합니다.
어제저녁 뭐 먹고 싶냐고 묻는 종류 중 타코를 언급하기에 선택했더니,
미국식 타코가 아닌 멕시코식 타코였습니다.
멕시코 시티 여행 중 일일 일타코를 했던 기억으로 새롭게 먹었습니다.
그중 대중적인 맛인 파스토르 덕분에 멕시코 광장에서의 추억을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배달 음식에 익숙한 아들내외와는 다르게
나는 한국마켓에서 파는 밀키트를 수술해서 먹는 걸 좋아합니다.
수술한다 함은... 기본적인 밀키트에 야채와 고기를 추가해 식당처럼 만들어 먹는 걸 의미합니다.
오늘은 얼마 전 사다 놓은 북창동 순두부 패키지를 수술했습니다.
열어보니 순두부와 육수만 꼴랑 있습니다.
거기에 호박, 당근, 양파, 파와 할라피뇨를 썰어 넣고
먹기 전에 계란 하나 풀어서 먹으니 북창동 순두부나 별다를 게 없습니다.
한국음식도 주문해서 먹을지언정 밀키트를 죄악시하는 아들내외와 갭이 큽니다.

아픈 이후 처음으로 오피스로 출근하는 며늘을 창문에서 배웅합니다.    
멍 때리고 목마를 타는 이안이가 외로워 보입니다.

이내 놀이방에서 이런저런 하고 싶은 놀이를 하다보니

낮잠 시간입니다.  
혼잠을 실컷 훈련시켰는데 아픈 바람에 곁에 누군가가 있어야 잠이 듭니다.
할머니가 옆에서 자는 척해도 이것저것 참견하고 뒹굴다가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할머니가 잠이 들만 할 즈음 잠이 듭니다.  

이제 곧 할머니가 떠나면 데이케어에도 가야 하고 그곳에서 낮잠은 스스로 자야 하는데... 싶어 코끝이 찡합니다.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