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오늘로 이안이는 16개월을 맞이합니다.
16개월이면 단어를 최소한 10개는 말을 한다는데,
이안이는 말귀는 귀신같이 알아듣고 행동도 해주는데,
말을 안 해서 부모는 걱정하게 만들고 할머니는 미안하게 만듭니다.
걱정하는 부모를 위해 할머니가 수다쟁이가 되어야 하는 건가?
아님 더 많이 자극을 줘야 하는 건가?
암튼 황혼 육아는 어렵습니다.
냉장고에 음식이 거의 떨어져 가는데 아들내외는 내가 사겠다고 했던 말 때문인지 장을 안 봅니다.
그래서 춥지만 오늘은 이안이와 둘이 그로서리 쇼핑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이안이는 같은 가게인데 오랜만이어선지 신기해하며 주변을 살핍니다.
할머니는 트레이더 조스 직원들이 부지런히 바꿔놓은 물건들을 찾으러 이리저리 분주합니다.
결국 어떤 건 결국 물어서 카트에 담기도 했는데 직원도 헷갈린다고 해서 같이 웃었습니다.

돋보기 안 쓰면 장님 수준인 할머니가 안경을 잊고 가는 바람에 요거트 만들기 위한 그릭 요거트(기존 제품이 안 보여서)에 컬처가 살아있는지 들여다보던 걸 이안이가 따라 합니다 귀여운 따라쟁이 ㅋㅋ

어른 셋의 식사시간과 방법이 달라 내 점심으로 냉동코너의 인도 카레(그린카레, 레드카레)와 중식, 한식들을 잔뜩 사다가 쟁여놓았습니다 ㅋㅋ
사실 트레이더 조스의 냉동 음식은 맛이 나쁘지 않습니다.
아들내외는 밀키트와 냉동음식을 선호하지 않지만,
그래서 매일 식당에서 배달시키거나 픽업해서 먹습니다.
나 때문에 시간과 돈이 남아도는 건 아닌지 어쩌다 빈정이 상하기도 합니다 ㅋㅋ

레드 카레는 포장은 레드인데 열어보니 옐로이지만 맛은 레드입니다.
로티는 네팔에서 먹던 걸 기대했는데 그냥 밀가루 반죽이어서 담엔 사지 않겠습니다.

'황혼육아(Grandparenting) > 두 번째 사랑(Ian Yu)'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안이는 더하고 할머니는 빼고...(감사 35) (4) | 2025.01.21 |
---|---|
우리의 현주소(감사 32) (6) | 2025.01.19 |
K-Food & K-Baby(감사 30) (2) | 2025.01.16 |
별다방에서(감사 29) (1) | 2025.01.15 |
다시 시작된 일상(감사 28) (2) | 2025.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