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점점 더 넓어지는 이안이의 지경오늘 점심에 사돈댁과 함께 온 식구가 베트남 쌀국숫집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모두 자리에 앉아 메뉴를 들여다보는 걸 자기도 메뉴를 콕콕 찍으며 따라 합니다.주문받으러 온 웨이터가 신기해 눈을 떼지 못합니다. 마치 자기 것도 주문받으라는 듯이 말입니다.자기가 주문한 듯 애피타이저 서머롤을 맛나게 먹어줍니다.점심 식사를 마치고 서둘러 낮잠을 잔 후 아빠 친구네 집으로 풋볼 경기를 보러 떠납니다. 이제 두 주 후면 슈퍼볼이랍니다. 그때까지 이 집 저 집 옮겨 다니며 게임을 즐기는데 이안이도 한몫을 합니다. 모두 팀 셔츠를 입고 아들네가 떠난 후,느지막이 나는 전에 산 물건을 리턴도 할 겸 다시 뉴욕으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 반복되는 나의 지경오늘은 명품상가가 들어선 5번 길을..

주말마다 뉴욕을 다니는 내게 반가운 정보가 들립니다. 한국은 65세가 되면 지하철이 무료지만 미국에선 뉴욕의 모든 대중교통을 반값으로 할인을 해준답니다. 듣기는 했어도 뉴욕주민에게만 해당되는 건 줄 알았었는데 미국의 모든 시민에게 해당된답니다. 인터넷 세상이기에 접수를 하려 했는데,마침 메트로(MTA) 카드가 옴니(OMNY) 카드로 변경되는 시점이라 인터넷으로는 신청이 안되고 직접 방문해야 한다기에 어차피 갈 뉴욕에 목적을 가지고 나섰습니다. 오늘도 여전히 미식축구 게임(지난주에 이겨서 오늘은 8강)이 있는 날인데 오늘은 이안이네 세 식구가 스포츠바에 가서 저녁을 먹으며 경기를 본다며 엄마가 원하면 집에서 쉬랍니다. 아이고 16개월짜리 아기를 데리고 스포츠 바에... 참 내~점심을 사돈댁과 며늘 생일 파..

아들이 응원하는 미식축구팀 게임이 4시에 시작하는데 동료 친구 4 가정이 우리 집에 모여서 함께 본다는 걸 2시에 알려줍니다. 집에 있어도 상관은 없지만 아가들까지 포함해 16명이 집안에서 북적일 테니 무작정 도망 나가기로 합니다. 어제 못다 한 뉴욕 일을 이렇게 다시 할 수 있게 됩니다.어제보다는 조금 더 포근해선지 거리에 캐리커쳐 그리는 고객도 보입니다.어제는 8가로 올라갔으니 오늘은 7가로 걸어봅니다. 7가엔 디즈니 캐렉터 옷을 챙겨 입고 사진을 찍어주고는 관광객들에게 손을 벌리는 예쁜 거지(?)들이 많습니다.오늘은 뮤지컬 극장 티켓부스에 우크라이나 백성들이 전쟁종식을 요구하는 데모를 합니다. 전쟁으로 화재로... 세상에 슬픈 일이 쌓여갑니다. 뚱보 하마 아줌마... 는 그냥 그렇게 서있으면 되니..

* 여전히 혼자가 더 좋은 나뉴저지 새 인연이 다시 만날 뻔했던 모든 것이 안녕한 토요일입니다. 주말이면 나의 뉴욕여행을 책임지던 돌싱녀가 지난주에 몸이 좋지 않았었기에,한국방문을 마친 독신녀가 돌아와서 삼총사로 만나기를 기대하긴 했지만, 이번 주말엔 눈도 내리고 날도 추우니 그냥 집에 어물겠노라고 먼저 만남의 문을 닫습니다. 다행히 돌싱녀는 여전히 회복이 덜 된 상태여서 나의 문자가 반가웠고,그리고 같이 ‘하얼빈’을 보자던 독신녀에겐 번잡하지 않은 주중에 주변의 다른 친구들과 보라고 양보(?)합니다.그렇게 오전을 집에 머물고 있는데 부모와 놀아야 하는 이안이가 자꾸 할머니 방으로 들어와 놀자고 합니다.아들네는 점심때 친구 아들 돌잔치에 가기로 되어있지만 부모에게 더 많은 시간을 주려고,뉴욕 ’AMC 엠..

* 포트리 커뮤니티 센터지난 목요일에 울 동네 커뮤니티 센터에서 크리스마스 점등식이 있었습니다. 유난히 추운 날이지만 모두들 나와서 흥겹게 즐겼습니다. 시장님께서 번쩍이는 장난감과 음식(프레츨과 핫코코...)을 무상으로 베풀어서 더 흥겨웠습니다.* 뉴욕 뉴욕 뉴욕이제는 주말마다 동네처럼 드나드는 뉴욕을 주일 늦은 오후에 들어갔습니다. 토요일은 다른 일로 못 나가서 아쉽기도 했고...지난번 딸이 방문했을 때는 추수감사절 연휴여서 크리스마스트리의 불들이 다 들어오지 않았었는데...우와~ 한주 후인 어제는 그렇잖아도 화려한 뉴욕이 온통 형형색색 현란했습니다. 여행의 시작점이 타임스퀘어엔 그동안 봐오던 인파 중 가장 많았습니다.브라이언 파크 쪽으로 올라가다 보니 건물들도 크리스마스 빛을 입고 있습니다.락커펠라 ..

사돈댁의 생일 식사 후 나와 사돈어르신 빠진 세 여자와 한 남자 아니 이안이까지 두 남자가 쇼핑에 나섰습니다. 덕분에 한가한 오후를 즐기는데 벨이 울립니다. 동네 온누리 교회 교인들이 가가호호 방문하며 추수감사 선물과 함께 전도를 합니다. 나는 이곳에 잠시 방문 중이고 집주인인 아들네가 오면 전해주겠다며 받긴 했는데 선물이 고급집니다. 티백과 캔들, 그리고 정성 담긴 카드도...쌀쌀한 날씨에 복음 들고 다니는 그들의 발걸음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예쁜 티 한 잔 마셨습니다. 산책 삼아 동네 한 바퀴를 돌다 보니 집집마다 월동준비 모드입니다. 트럼펫 꽃을 흐드러지게 피던 화분은 추위를 견딜 준비를 단단히 했습니다. 마치 내가 은퇴 후 미니멀 라이프의 삶을 준비하듯...시대가 바뀌고 세월은 흘러도 복음 들고 산..

이번 주말엔...돌싱녀는 바르셀로나로 여행을 떠났고, 토요일에 결혼 5주년을 맞이한 아들내외는 일일 데이트를 한다며 베비시팅을 요구했기에 이안이와 긴 시간을 보내고 나니 체력이 따라주지 않습니다. 주일은 예배 후 집에 머물려고 했는데, 사돈댁 내외가 외손자를 보러 온답니다. 내가 있어도 문제는 없지만 진심인지 예의이지 모를 그들의 미안함을 피하려고 아이패드 하나만 꼴랑 챙겨 급하게 뉴욕행 버스를 탔습니다. 보통의 주일이었다면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이었지만...계획하지 않았던 뉴욕은 그래도 나를 반겨줍니다. 브라이언트 파크를 거쳐 뉴욕 도서관으로 가려는데,그리 오래되지 않은 공원과 주변은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비록 날은 포근했지만 공원 중앙엔 아이스 스케이트장이 개설되었고, 주변은 관..

주일 아침 기온이 뚝 떨어졌지만 조지 워싱턴 다리를 건너 성 요한 대성당으로 예배드리러 떠났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성당으로 꼽히고 있지만 1892년에 시작된 건물은 여전히 지어지는 중이랍니다. 규모와 역사에 놀라면서 예배 후 오후 내내 그곳에 머물렀습니다. 늘 제사보다 젯밥이었는데 오늘은 예배가 우선입니다. 문제는 예배 시간이 10시 반인데 9시 반으로 착각해 아들 챈스까지 써서 급하게 갔기에 한 시간 일찍 도착했습니다. 쉿~ 아들에겐 비밀입니다.덕분에 주변을 먼저 돌아보느라 바빴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조각공원엔 온갖 동물들이 귀엽게 장식되어 있습니다.이후 30분 여유에 길 건너 '헝가리안 카페'에 긴 줄을 보고 나도 그곳에서 커피를 마실까 하고 줄을 섰다가 커피도 마시지 못하고 예배시간도 늦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