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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점 더 넓어지는 이안이의 지경
오늘 점심에 사돈댁과 함께 온 식구가 베트남 쌀국숫집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모두 자리에 앉아 메뉴를 들여다보는 걸 자기도 메뉴를 콕콕 찍으며 따라 합니다.

주문받으러 온 웨이터가 신기해 눈을 떼지 못합니다.
마치 자기 것도 주문받으라는 듯이 말입니다.

자기가 주문한 듯 애피타이저 서머롤을 맛나게 먹어줍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서둘러 낮잠을 잔 후 아빠 친구네 집으로 풋볼 경기를 보러 떠납니다.
이제 두 주 후면 슈퍼볼이랍니다.
그때까지 이 집 저 집 옮겨 다니며 게임을 즐기는데 이안이도 한몫을 합니다.
모두 팀 셔츠를 입고 아들네가 떠난 후,
느지막이 나는 전에 산 물건을 리턴도 할 겸 다시 뉴욕으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 반복되는 나의 지경
오늘은 명품상가가 들어선 5번 길을 42가부터 59가까지 올라갔다가 57가에 있는 가게에 들러 돌아왔습니다.
브라이언트 파크 곁길을 막아 일본 음식 잔치가 열렸습니다.

앞서서 계속 같은 방향으로 가는 여자아기가 계속 노래를 부르며 흥겹게 걸으니 나도 흥이 났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이 알만한 명품 브랜드 가방이 건물로 둔갑했습니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는지 아이디어가 참 기발합니다.

영화 ‘나 홀로 집에’ 나오는 플라자 호텔이 지하에서 뿜어 올리는 연기에 가려졌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고 비싼 아파트라는 저 가운데 뻘쭘한 건물은 별로 호감이 가진 않습니다.
이곳은 일 년 내내 크리스마스 분위기인가 봅니다.

전 세계 골동품들이 모인 가게인데,
보는 것만으로도 심란합니다.

예술품은 반가워 기웃거리며 구경도 했습니다.

돌아오는 버스 스케줄이 한 차례 펑크가 나는 바람에 30분을 대기줄에 서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 30분 동안 걸었으면 내 만보기에게 칭찬이라도  받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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