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 속에 셜록현준의 뉴욕 빌딩투어를 올린 글에 다양한 댓글들이 달렸습니다. 그 다양한 댓글 따라 그분들의 블로그를 둘러보다 보니 오전의 자유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그중엔 영화와 책 리뷰를 담은 글들도 있어 재밌게 읽다 보니... 일기처럼 그냥 하루하루 감사하며 끄적거리는 내 블로그와는 다르게, 타인의 관심과 수익을 생각하는 많은 블로거들이 있습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게임에 진심인 아들이 응원하는 팀의 이안이 모자를 주문했는데 너무 큽니다. 그래도 그걸 받아주는 이안이는 아빠의 선물입니다. 아직은 걷지 못해 유모차를 의지해야 이동이 가능하지만 조만간 걷게 되면 자주 찾아 즐길 동네 공원에서 남들의 놀이를 즐겁게 바라봅니다. 지나가는 멍멍이는 꼭 반겨줍니다. 깔끔이 며늘덕에 애완견은 절대 키우지 ..
리조트에서 일주일을 부모와 함께 지내고 온 이안이가 눈에 띄게 살이 올랐습니다. 부모가 먹는 걸 좋아해선지 이안이도 먹는 것이 진심인데, 일주일 동안 먹는 것에 집중해서 어른들의 음식까지 얻어먹다 온 이안이의 배가 불룩하고 눈이 작아졌습니다 ㅋㅋ 그래서 며늘은 싫어하지만 할머니가 이안이의 강제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보통은 할머니가 먹이려고 하고 엄마가 절제하는 거 아니냐는 우스개 소리를 반 진심으로 하면서, 꼭 먹어야 할 만큼의 음식과 노 소디움과 노 슈가로 강제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이안이와 트레이더스 조에 가서 텅 빈 냉장고를 꽉 채웠습니다.닭고기와 야채를 잔뜩 넣은 이유식을 만들었습니다. 반시간이면 맛있는 이유식을 만들어 주는 인스턴트 팟을 예찬하면서...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저것 주는 건 ..
밤에 열어놓았던 창문으로 새벽 미명에 시원한 바람이 살포시 나의 단잠을 깨웁니다.평소 옆방에서 기상을 알리는 이안이의 종알거림이 아닌 새들의 노랫소리로 대신합니다. 아직 여름이 끝나지 않았지만 가을은 이미 시작되었기에 아침과 한낮의 기온 차이가 몹시 심합니다. 특히 오늘은 여름의 자리를 가을에 내어주기 싫어 오기를 부리는 날이기도 합니다. 한 낮의 기온이 90도가 넘는다고 하니...커피에 진심인 아들내외의 커피콩 덕분에 아직은 서늘한 집안에 커피 향을 더해봅니다.오늘은 아들이 제일 좋아하는 그레고리 카페에서 사 온 커피콩을 선택했습니다. 그레고리 카페는 아들네가 뉴욕 아파트 살 때 집 앞에 있는 카페였는데 로고가 아들의 이미지와 너무 닮아서 재밌어했었습니다. 이 커피는 신맛과 쓴맛이 적당해서 좋습니다.평..
헐~ 할아버지 왜 그러세요?한국과 미국이 서울에서 부산거리도 아니고, 게다가 한두 주를 머무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학기 중에 이안이 돌에 다녀가겠다는 생각을? 이안이를 아직 못 만난 라일리네가 이번 돌잔치에 온 가족이 오게 됐고 그럼 친할아버지 빼고 온 가족 모두 모이게 돼니 많이 서운해서? 마침 한국의 추석연휴와 맞물려 마음의 갈등이 많았나 봅니다. 그래도 그렇지..... 지난 6년 동안 외손녀의 생일 현장엔 주말을 벗어날 수 없었기에 그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자주 만나지 못했던 라일리와 옆지기는 ‘라포’를 형성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여름 자신의 희생이 요구되는 시간을 라일리네와 지냈지만 그는 마음의 상처를 안고 떠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필요하면 다시 가겠다는 의사를 딸에게 알리기까지 했습니..
이안이의 배움 학교를 위해 비싼 수업료를 지불하며 찾는 중인 며늘과는 달리 나는 무료 시설을 이용할 계획입니다.그중 하나가 공공 도서관입니다. 10월 2일부터 0-18개월까지 아기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는데 수요일 오전 10:30은 이안이의 오전 취침시간이라 힘들겠지만 그래도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먼저 집 근처 도서관에 익숙해지려고 방문했습니다. 잠깐의 적응 시간이 지나자 이것저것 궁금해하며 만지기 시작합니다. 즐겁게 놀면 그게 배움인데... 아주 오래전 이긴 하지만 할머니가 데이케어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서 이안이를 천재(ㅋㅋ)로 만들어 보기로 합니다.사실 집에도 이것저것 이안이가 가지고 놀면서 배울 장난감이 많이 있습니다만, 10월에 있을 도서관 행사에 참석해서 친구들도 만나게 해줘야 겠습니다.이안이..
한낮에 있었던 이안이의 바쁜 일정을 잘 마친 후 며늘은 다시 재택근무에 들어갔고 하루를 쉬는 아들은 엄마와 놀겠다며 이런저런 제안을 합니다. 셋이서 맨해튼에 가서 쇼핑도 하고 공원도 걷잡니다. 하지만 이안이가 오후 낮잠을 자고 나니 이미 오후 5 시가가 다 되어갔지만...못 이기는 체 따라나섰습니다. 엄마에게 필요한 아이패드를 사자며 W. 14 가의 애플 스토어를 갔고 그리곤 하이라인(The high line)을 걷기로 했습니다. 저곳은 마치 한국의 청계천을 새롭게 변화 시키듯 기존의 철도길을 공원으로 꾸민 곳인데 이제 뉴욕 관광지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대중교통이 아닌 차로 움직이니 30분이 채 안 걸렸고,뉴욕 중심가에 그 힘들다던 스트리트 파킹도 운 좋게 할 수 있었지만, 바람이 심하게 불고 기온이 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