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희야 사랑하는 미희야! 이제 우리 미희와 마지막이 될 것같은 통화인데 직접 걸면 눈물이 나서 말을 못할듯해 음성 메시지로 보낼께. 착하고 맘씨좋은 우리 미희를 30년 전 훼잇빌에서 좋은 인연으로 만난것이 언제인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세월이 흘렀네. 그 이후 우리는 미국과 한국을 이동할 때마다 서로의 곁에서 크고 작은 힘이 될 수 있어서 참 감사했어. 지난 10여년은 서로 다른 지역에 살아서 자주 만나지 못했지만 2018년 우리가 안식월로 한국에 4개월 가 있는 기간중에도 그곳에서 함께 만나, 병중이셨던 미희 어머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함께 지켜본 것은 정말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다시한번 고백해. 짧았지만 그 기간중에 함께했던 전주 한옥마을의 여행과 맛집투어는 하나님께서 우리 둘에게 허락하신 아..

빵이 주식인 미국사람들과는 달리 가끔 먹는 우리의 선택 기준은 첫째가 작은 싸이즈 그리고 그 다음이 맛입니다. 이틀전 트래이더 조에서 작은 식빵을 하나 샀습니다. 작은 싸이즈가 맘에 들어서 선택했는데 온갖 좋은 건 다 들어있었습니다. 그런데 빵 이름이 성경구절 ‘에스겔 4:9 ‘이었습니다. “너는 밀과 보리와 콩과 팥과 조와 귀리를 가져다가 한 그릇에 담고 떡을 만들어...”(에스겔 4:9a) 다가올 예루살렘의 멸망때에 선지자 에스겔이 백성들에게 선포한 말씀입니다. 위의 재료로 만든 떡(빵)은 질이 좋지 않은 것이며, 짐승들 사료로, 또 거지들이 이집저집 얻어온 음식을 섞어놓은 것 같다고 매튜헨리의 주석에 써있습니다. 아침에 혼자 토스트를 해먹다가 몸은 건강해질지 모르겠으나 너무 카칠해서 헐...했습니다..
오늘은 Rule 4-6을 공부합니다. Rule 4: "Pseudo-compound Subjects" do not make singular subject plural. "가짜 복합 주어"는 단수 주어이지 복수 주어가 아닙니다. Pseudo-compound subjects include the fellowing: 다음과 같은 어구가 붙어 있으면 "가짜 복합 주어"로 단수형 동사를 써야 합니다. "as well as", "along with, " "besides, " "in addition to, " and "together with." Q4: A seventeenth-century oil painting, along with several antigue vases, (has / have) been place..
브니엘에서 하나님을 만난 야곱은 형 에서를 만나는 장면(창 33:1-10)에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됩니다. 1. 형 에서를 만나러 가는 행렬 맨 뒤에 섰던 그는 이제 선두에 서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나아가 형에게 최대의 예우로 7번 절을 합니다(33:3). 그때 두려움의 존재였던 에서도 달려와서 포옹하고 입맞추며 반갑게 맞아줍니다(33:4). 2. 형 에서에게 자신의 풍성한 가족과 재산이 하나님께서 주셨음을 고백합니다(33:5, 11) 3. 철저하게 회개하고 변화된 야곱은 형 에서의 얼굴에서 하나님을 본 것같다고 고백합니다(33:10). 4. 그리고 그는 자신의 재물중 가장 좋은 것을 형에게 선물로 전달합니다(32:14,15). 그리스도인의 변화는 말과 생각뿐아니라 삶에서도 나타나야 합니다. 때로 우..

목적이 있어서 영어공부를 시작합니다. 책을 찾던중 '써먹는 영문법'의 리뷰를 읽게 되었고 그 책의 원서를 선택했습니다. 구하기 복잡한 번역본대신 아이패드용 e-book을 샀습니다. 사랑하는 연인들이 쓰는 것처럼 "오늘부터 하루!"라고 선포하고,나는 오늘부터 이 책과 사랑에 빠지려고 합니다. 1장 서두에 "It's not wise to violate the rules until you know how to observe them." -T.S. Eliot "규칙 지키는 법을 알기도 전에 그 규칙을 어기는 것은 현명하지 않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시인 엘리엇의 말입니다. 그래서 그 규칙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배워볼까 합니다. 1장은 기본 문법을 40개의 규칙과 100개의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하루에 3개..
창세기 32장은 야곱이 '마나하임'과 '브니엘'의 이름을 짓는 이야기입니다. 야곱이 가나안 입구에서 하나님의 사자들을 만나면서 그곳의 이름을 '마나하임'이라고 명명합니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사자들을 보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면서... 에서를 만나기 위한 여정을 인간의 생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준비했지만, 그래도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밤을 지새우는데 어떤 사람(하나님의 사자)과 밤새 씨름하고 야곱(사기꾼)에서 새 이름 이스라엘(하나님과 겨루어 이기다)을 받습니다. 허벅지 관절이 어긋나면서 하나님을 보게되고 의지하게 됩니다. 그래서 야곱은 그곳을 '브니엘(하나님의 얼굴)'이라고 명명합니다. 야곱은 그곳에서 자신의 의지대로 살았던 과거를 돌아보며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되고 회개하고 돌아섭니..

산책 후 중부시장에 들르기 위해 집에서 좀 떨어져 있지만 전에 가보지 않은 숲길을 찾아 걸었습니다. 기존의 트레일이 아닌 작은 골목길 같은 숲길인데 도로 사이로 연결되어서 찻길을 건너는 것이 좀 불편했습니다. 그런데 건널목에서 차도를 건너려니 매연이 코를 찌릅니다. 숲길의 공기가 유난히 깨끗해서 더 예민하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어려움에 처해 봐야 우리가 가진 것을 감사하게 되는 모양입니다. 지금 우리 곁에 있는 펜데믹으로 인해 일상이 불가능 해지니 그것이 얼마나 고마운 것인지를 깨닫게 되듯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