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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Blessing)

5. 친구야 안녕...

매일 감사 2021. 1. 10. 02:09

미희야 사랑하는 미희야!
이제 우리 미희와 마지막이 될 것같은 통화인데 직접 걸면 눈물이 나서 말을 못할듯해 음성 메시지로 보낼께.

착하고 맘씨좋은 우리 미희를 30년 전 훼잇빌에서 좋은 인연으로 만난것이 언제인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세월이 흘렀네.
그 이후 우리는 미국과 한국을 이동할 때마다 서로의 곁에서 크고 작은 힘이 될 수 있어서 참 감사했어.
지난 10여년은 서로 다른 지역에 살아서 자주 만나지 못했지만 2018년 우리가 안식월로 한국에 4개월 가 있는 기간중에도 그곳에서 함께 만나, 병중이셨던 미희 어머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함께 지켜본 것은 정말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다시한번 고백해.
짧았지만 그 기간중에 함께했던 전주 한옥마을의 여행과 맛집투어는 하나님께서 우리 둘에게 허락하신 아주 특별한 선물이었어. 그치~

아프고 힘든 중에도 친구 애경이의 영혼을 염려하면서 누구든지 영생을 준비하며 살아야 한다고 눈물을 글썽이던 모습이 생각나네.
그래 우리는 모두 이땅에 잠깐 왔다 떠나는 나그네와 같은 인생이야.
그렇게 미희는 영생을 준비했고 천국 백성되는 확신을 가지고 있어서 정말 감사해.
나도 애경이도 우리 모두 육신의 장막을 접은 후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섰을때,
"수고했다 내 딸아" 하며 안아주시는 그런 나그네의 삶을 살아야 겠지?
미희가 이 땅을 떠날 때가 된 것같아 이렇게 어쩔 수 없이 떠나 보내는 마음은 아쉽지만,
하나님의 품에 편안하게 안겨 쉬게 될 것을 믿고 확신하니 참 감사해.
미희에게 남아있는 시간들이 아픈 통증으로 인해 고통받지 않도록 기도할께.
미희야 천국에서 다시 만날때까지 믿음의 끈 놓지 않고 살아갈께.
미희야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2018년 5월 어느 따뜻한 날 전주 한옥마을 사진관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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