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남편이 어렵게 얻은 휴가를 알차게 보내기 위해 망설임없이 떠났습니다.
주일 오후와 월요일엔 지나가는 도심에 잠시 눈길을 주고 서부로 서부로 향해 열심히 달렸습니다.
새벽형인 우리는 화요일 이른 새벽 옐로우스톤에 오전중 도착할 예정으로 쉼없이 달려갔습니다.
몬타나주부터는 속도제한이 80마일로 바뀌어 더 빠른 속도로 달렸습니다.
지나는 길목에 루즈벨트 대통령 이름을 딴 나쁜 땅(Badland, 얼마나 나쁘기에 이름까지...)국립공원 휴계소에서는 이른 아침 식사중인 부지런한 버팔로 가족도 만났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cpdoXW/btq7SM0Z9k7/H3YStPSXmIkWjZV0KJ2mX0/img.jpg)
![](https://blog.kakaocdn.net/dn/oFEDn/btq7L0AaziN/5di3b992kgbc7NIrbuvZe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4B9wk/btq7QwYTegG/TDDjGaVjvYSdJkVxmWouq0/img.jpg)
![](https://blog.kakaocdn.net/dn/cXrfBp/btq7QwEzr4H/ct8kLDaoeoXclbkj3ojT40/img.jpg)
원래의 목적지인 그랜드 케년이 100도가 넘는다기에 옐로우 스톤으로 방향을 틀었는데 그곳도 100도가 넘기는 마찬가지 였습니다.
우리가 들어선 90번 하이웨이가 '북동문'으로 인도했는데 10여년 전에 들어갔던 '남문'과는 사뭇 다른 경치입니다.
옐로우 스톤 들어서는 길목에 곰 이빨산(Bear tooth's Mountain)을 지날땐 구비구비 산새도 멋있었지만,
산 정상에 수도 없이 많은 호수와 스키장 그리고 호수로 이어지는 트레일을 잠시 우리의 목적지를 잊고 즐겼습니다.
원래 우리의 여행이 이렇게 하려고 했던 거라고 위안하면서...
그렇게 반나절을 그곳에서 자연을 만끽했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bLOeI9/btq7P9pl1vl/vherfnIvwtp0svEYKD0VWK/img.png)
![](https://blog.kakaocdn.net/dn/c7uULB/btq7RLBhb2h/0aFXkZu28cjkxBHaKJ9B6K/img.png)
![](https://blog.kakaocdn.net/dn/V96Xp/btq7Q9CoT0F/zCUZMJ8LUqOFKbAXXudlZ0/img.jpg)
![](https://blog.kakaocdn.net/dn/bEBHzT/btq7PMA8eKN/NwvGf0Wtqw2yqL9paVImz0/img.jpg)
![](https://blog.kakaocdn.net/dn/c5ByIZ/btq7RKh3ECb/tqBnHalmHpkvAlfLcSIjO0/img.jpg)
![](https://blog.kakaocdn.net/dn/J3VUm/btq7NywB6JV/fh7BdViquNhqJe4DbsK981/img.jpg)
![](https://blog.kakaocdn.net/dn/bfyPzE/btq7QwEztFO/rE1Tp9lfxnakKRkPUBvx8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dlJaZE/btq7SMGHPmu/oz9fKSjlK08I6mDH76D2R1/img.jpg)
베어투쓰 마운틴에서 오랜시간을 머무는 바람에 결국 옐로우스톤의 맘모스 핫 스피링엔 오후에 도착했고,
100도가 넘는 기온과 그늘 없는 용광로같은 곳을 다니는 것이 별로 유쾌하지 않았습니다.
더운 것을 벗어나 이미 10여년전에 봤던 곳이어서 감동이 줄어서 일수도 있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1XXc2/btq7P7LOYAx/so4iSDgHyovKnaoHiCY6b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3BWGT/btq7P7ZkExx/fyz7y3UVWRsp6uvbvVO7k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bl6htO/btq7Qw5DGc1/lnBA0ILBctEW63QGLQjK01/img.jpg)
![](https://blog.kakaocdn.net/dn/rXpE9/btq7RKh3FKM/83Pkas2mahE20mwHc2SJI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bfYe1v/btq7L1MAsrD/5njFsFQfGQ0iLDfQfFfTl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4TbLC/btq7KmDsWf2/Lr753negHkSaBFH54ictS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qs1u7/btq7RauxdTl/qrwKWtwcqPXmrr2k1f2Umk/img.jpg)
뜨거운 핫 스프링을 서둘러 복습하고 서문을 향해 떠났는데...
휴가철인 탓에 넓디넓은 옐로우 스톤 문안엔 숙소가 없었고 문밖 호텔들도 터무니 없이 비싸 더 늙기 전에 캠핑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캠핑역시 옐로우 스톤내에는 꽉 차서 문밖 근처에 있는 KOA(개인 캠핑장)에서 캠핑을 해보고 할만하면 더 해보자고 들어 섰는데,
그렇게 그곳을 경험하기 전까지는 나름 들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서문 가까이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나서 1시간 반을 긴 대열로 빠져나가길 기다려야 했습니다.
사고가 수습된 후 캠핑장에 도착하니 이미 어두워 지기 시작했고 급하게 텐트를 치고 캠핑용 음식으로 저녁을 먹은 후
공공 세면장으로 가니 줄이 끝도 없이 길어서 씼는걸 포기하고 자려고 누웠는데
한낮의 뜨거움이 어디로 갔는지 너무도 춥고 등이 배겨서 결국 나는 차 뒷자석에서 잠을 자야 했습니다.
텐트장에 전기와 물이 포함되어서 동네 싼 호텔가격임에도 마다않고 투자(?)를 했는데 하나도 제대로 쓰지 못했습니다.
캠핑을 하려면 제대로 장비를 갖춰서 해야하는데 꼴랑 텐트와 슬립핑백만 있던 우리가 내린 결론은 ‘이번 여행에서 캠핑은 여기까지...’였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IVjhR/btq7SLHN4FO/9LKUNBpytYAmu4SkKi2KI0/img.jpg)
다행히 새벽엔 샤워장이 텅 피어 느긋하게 샤워를 하고 간헐천(Old Faithful Geyser)을 보기 위해 떠났습니다.
이른 아침에 버팔로떼가 새끼들을 데리고 시냇물가에서 아침 식사를 합니다.
새끼 버팔로가 어미 젖을 먹기도 하고 떼를 지어 길을 건너기도 모습에 밤새 고생을 다 잊어버립니다.
![](https://blog.kakaocdn.net/dn/dFW8Yb/btq7Nzvza4T/gmp3hoT4ng9Z5ykYjM74o1/img.jpg)
![](https://blog.kakaocdn.net/dn/s2QBo/btq7L0GV0uW/qVFvI3b66fKKW2OQCAw7T1/img.jpg)
버팔로 떼를 벗어나 대표 간헐천에 도착하니 그 곳 자연은 단어(Faithful) 그대로 여전히 성실합니다.
이전보다 간헐천이 더 많이 졌고 아직도 계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90분마다 뿜어올라 오는 간헐천이 우리가 도착했을때 막 끝난터라 기다리는 90분동안 주변의 크고작은 간헐천들을 구경했습니다.
뜨거운 불이 땅속에서 이글거리며 대지에 있는 물을 데워 뿜어내는 간헐천 위를 한시간 넘게 걸으면서 우리의 믿음이 대단함에 감탄했습니다.
언제 터질 지 모르는 물과 불을 마치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듯이 걸어다니며 구경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https://blog.kakaocdn.net/dn/dcch2t/btq7Ov0H7q3/oOLMsBseCmb3QfwcoHGi5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bu04SC/btq7L0UudKy/SqqnazTCMxeMWDk5uZCKK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te8aG/btq7PNz5dtY/F0Jrcj0mX1WE6DKJ6Jjsv1/img.jpg)
![](https://blog.kakaocdn.net/dn/D48e9/btq7Q8KfOcR/5Vz6OcIaHTQWOkJb8v5GC1/img.jpg)
![](https://blog.kakaocdn.net/dn/dJdeAn/btq7L0fSqrj/bcSkkWqm4l9Ul0DxdTmpd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rfbjl/btq7NzoNH2c/6WtfN3Q9bvKXWk8eQN3n6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xVBlO/btq7RKh3ENd/if0vNWiPQXbhEb250ZmWF1/img.jpg)
![](https://blog.kakaocdn.net/dn/rUeO2/btq7RLOMq2k/TGvqyB4Torz8wmFSRTIkL1/img.jpg)
![](https://blog.kakaocdn.net/dn/mXKHZ/btq7OwL8Bmz/0xL0uaYJdav6nJeWXhcKv0/img.jpg)
주변을 한바퀴돌고 간헐천 분출 시간에 맞춰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맨 앞줄에 아이들이 앉았다가 엄마에게 가는 바람에 벤치의 맨앞 빈자리를 얻어 제대로 구경했습니다.
서너번 본 간헐천이지만 자꾸봐도 멋있습니다.
1분남짓 분출쇼가 끝나고 더 둘러볼까...하다가 더 뜨거워지기 전에, 또 어두워지기 전에 다음 행선지로 떠났습니다.
어차피 이곳이나 그랜드 캐년이나 덥기가 마찬가지라니...싶어 원래 가고자 했던 북쪽방향 그랜드 캐년으로 떠났습니다.
12시쯤 도착해서 안내문을 보니 트레일을 아침 10시부터 4시엔 뜨거우니 가능하면 피하라는 경고문이 붙어있습니다.
그래서 트레일은 포기하고 물과 가릴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동원해 전경을 볼 수 있는 전망길로 갔습니다.
짧은 거리이긴 했지만 남쪽 그랜드 케년과는 다른 자연스러움이 있었습니다.
꼭대기에 우뚝 솟은 돌산에도 올라가보고 멋진 배경으로 사진도 찍었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pPbVe/btq7NzWDdOG/Sb9SnBwB7y1VBI5Digxdx0/img.jpg)
![](https://blog.kakaocdn.net/dn/el31Wk/btq7RKWFcv0/oAkcQQilp8WvPgYtCFJrn1/img.jpg)
![](https://blog.kakaocdn.net/dn/bHhqA4/btq7Q9vCbk0/nhGpA1Tlpe9DvDVbKhdzi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zp0iN/btq7SLnuAK3/oP4KDCNhJncflxTKtZ0YX1/img.jpg)
![](https://blog.kakaocdn.net/dn/DBDC7/btq7RKI8xvv/EMD6kqUlCJzHri86C5v0f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UYsvX/btq7P84ZJww/pIrNl5zXG1V5xzdiKaSwR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GqFjJ/btq7Q9CoUuP/15suPJjHEVwlmYCXwa7mA1/img.jpg)
![](https://blog.kakaocdn.net/dn/xSRnM/btq7Qxcp9yp/auQOOHRo27s58zaf9McGw1/img.jpg)
![](https://blog.kakaocdn.net/dn/bEbMyr/btq7NzWDdir/Tns11EFkP3PLIaqayA2Sb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FolVm/btq7SLugifM/fXhBy2Qa8jKatK36cTgSQ0/img.jpg)
![](https://blog.kakaocdn.net/dn/dS1JvT/btq7NyDoWND/37oZrKccKOkbzVvoow0ta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2tDE1/btq7Q8XPkVJ/COFkG7i1u3ADT2ZrdFegN1/img.jpg)
![](https://blog.kakaocdn.net/dn/lFTHB/btq7SMmpwiD/kICw4tUwo9kkPNDA4ZiGQ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9Mhe3/btq8alv9Db5/BZ4AFLAMUYR1gwgYUs5tf0/img.png)
하나님의 멋진 솜씨를 뜨거움에 이기지 못해 지치기 전에 그곳을 떠났습니다.
가는 길목들도 모두 캐년, 캐년들이어서 차로 지나가면서도 우와, 우와~를 연발했습니다.
브라이스 케년에서는 해뜨는걸 보기 위해 근처에서 멀지 않은 Panguitch(팽퀴치)라는 작은 도시에서 비교적 일찍 숙소(Best Host Inn)에 들어갔는데 제목에 걸맞게 시골스럽지만 집(Rusty but Cozy)처럼 아늑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철저하게 남편의 의견에 따르기로 했고 모든 여정을 남편이 정하면서 숙소도 남편이 잡았는데 까칠한 내가 싫어하면 어쩌나...많이 걱정을 한듯 했고 내가 만족해 하니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누가 누구를 따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ㅋㅋㅋ
저녁을 먹고 동네 한 바퀴를 돌면서 군것짓로 여유를 부리며 브라이스 케년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일찍 잠을 청했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bPeimy/btq7KlYQqUM/8AB7zXV9DawV1viz7ZjId1/img.jpg)
![](https://blog.kakaocdn.net/dn/bfPM5h/btq7SMUfjA7/E3Lw8b0TwzUcH8KLhiKSD0/img.jpg)
![](https://blog.kakaocdn.net/dn/dqaQIH/btq7L1y2kuT/zdmlFw9LaS0y8Nxwp5igkk/img.jpg)
6시에 해가 뜨기에 5시부터 준비하고 브라이스 캐년으로 달려갔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해돋이를 보려고 모여 있었는데 오늘은 구름이 도와주질 않습니다.
한낮엔 그리도 고맙던 구름이 그 아침엔 참으로 미웠습니다.
구름속으로 해가 올라가기에 빅토리아 여왕의 모습을 찾아 계곡으로 내려갔습니다.
수많은 돌 봉오리와 얇은 돌 병풍들은 예전에 갔던 엠피 티어터(공연장)와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줍니다.
같은 돌들이 내려갈때와 올라올때 다르게 보이니 울 하나님의 솜씨에 심하게 감탄하며 구석구석 돌들의 이름을 지어주기도 하고 시나리오도 쓰면서 재밌게 감상했습니다.
왕복 2마일 정도의 거리를 지루함 전혀 없이 내려갔다 오니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일찍 다니면 사람도 많지 않고 뜨겁지도 않아서 여러가지 유익이 있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b6SJcQ/btq7PMA8erc/dnaKIBmqwg9AimkNCKbgM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Vm4V6/btq7L1luCam/vPrLIk9Y5vlKAwZ2CswOz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dtk82l/btq7QvscjXV/N7m27ZMYVMkHW6nNon4n5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b5rJuS/btq7Qv6KpDm/ODgQ4KrsRBzIKasPaJk8j0/img.jpg)
![](https://blog.kakaocdn.net/dn/BCzn9/btq7OvmcRiJ/WkORjHbQvGVejXVSaqOkP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ZxrR7/btq7PMgPI1E/tVHfQnTsKqOgHu91Fm01o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egMplT/btq7NyKbfiV/3LFoMWGjHZybE0Mi5G9Hv0/img.jpg)
![](https://blog.kakaocdn.net/dn/dIMnjS/btq7RJKd9zt/4uMQeTwl0klI1Gu5BZN9a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RZPYT/btq7P8qtNIs/OBiHevyo0gJ3ofsJhIJbe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70oBF/btq7L1luBWr/wkAf7JhHyeLkysTPFY1Fg1/img.jpg)
![](https://blog.kakaocdn.net/dn/nIBgK/btq7PLvumaU/jCK8yNUn7hj00g02fPEHk1/img.jpg)
![](https://blog.kakaocdn.net/dn/cghaIZ/btq7L0AazVb/pRbdHfdF8AjK62l5pIKg5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l6ryX/btq7NyKbeyL/8wZRIDwYHaGJYkKKjQ44F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6antG/btq7OwyyrCg/k7K21IPrCw4Cnm5LUOdMC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tG6Gf/btq7NyXE03J/5gTejD8KQZIJT9Cy4IzFf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dO4Ypv/btq7P8jD3Jv/QsKQLIBKfq3cs7qjkk2qik/img.jpg)
오후에 덥긴 했지만 아치(Arches) 돌산 국립공원으로 향했습니다.
트레일은 못 걷더라도 멀리서 구경이라도 하자고...
돌들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기가 막히게 웅장했습니다.
마침 구름이 햇빛을 가려줘서 계속 이어지는 아치들을 구경하는 동안 그다지 힘들지 않았는데,
코스의 반쯤 지나니 햇빛이 나오면서 걷는게 거의 불가능할 만큼 뜨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나머지 반은 음음... 그래그래... 하면서 차로 돌았습니다.
또 가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번엔 봄이나 가을에 오자고 다짐 할 만큼 웅장하고 멋진 곳입니다.
사진과 말로는 설명이 불가능하고 가지 않았더라면 후회할 만큼 멋진 곳이었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cXTEA4/btq7SMfDiFi/R5hSRKSbkHA3n43gS5qkm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c0xWpZ/btq7OvsSR8b/g6mqkra03OauwPEtfGnGd0/img.jpg)
![](https://blog.kakaocdn.net/dn/R6AsC/btq7QvMvGcO/hIJW0mCQZHtcfUuWK2kkn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mkjaf/btq7OvTZ7nV/fZpIcQ8l0H2bJxn2luaYK0/img.jpg)
![](https://blog.kakaocdn.net/dn/cr8nXG/btq7PLWv0UU/evkE1ji8zYFc6se2NdnCh1/img.jpg)
![](https://blog.kakaocdn.net/dn/dyCMwe/btq7SMGHThp/7H8CtA2n7PZljaDNQqbQG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tUSCY/btq7Ny4r3kW/pGsi6UdEy8WchcGSWZ2Ka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Lhntq/btq7RaH39M2/clj5KygondozN9Mj8Ba4r1/img.jpg)
![](https://blog.kakaocdn.net/dn/o2FiE/btq7SMfDi0Q/vKsFD9426ljZBSqq1F80VK/img.jpg)
그렇게 멋진 곳의 나머지 반을 차로 돌기로 마음먹은 시점에 파노라마 포인트에서 누군가의 결혼식이 있습니다.
뜨거워서 어떻게...하면서 잠시 신부 입장할때 축하하는 마음으로 동영상도 찍었습니다.
모두에게 잊지못할 결혼식이 될듯합니다.
내려오면서 보니 자동차의 온도계는 104도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덥고 지쳐 이젠 집으로 돌아오고 싶어졌고 무엇을 위한 휴가인가 싶어 나머지 일주일은 집에서 쉬면서 재충전하자며 그곳에서 돌아섰습니다.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유니온 스테이션에 들렀는데 그곳이 유명한 관광지인걸 도착해서 알았습니다.
우리는 자주 계획하지 않은 곳에서의 즐거움을 만납니다.
마침 열린 장터에서 내가 좋아하는 반미(베트남 샌드위치)와 샐러드를 먹고 또 열심히 달렸습니다.
(친구가 사는 곳인데 낮을 많이 가리는 남편을 위해 많이 아쉽지만 그냥 조용히 지나왔습니다. 혹시 나중에 알면 무쟈게 섭섭해 할 거라서 비밀입니다.)
![](https://blog.kakaocdn.net/dn/OcgkW/btq7NyDoXke/ru1AWmqbQLZmjjRDP5n2Q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s5wvK/btq7L0UudfR/PYjO6eevpOdYF45WY82kg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dXi59R/btq7PNfMxe9/2gKw3G4CC1JcS6gMthwF6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bm507c/btq7PNth2yL/4KBziw2qAcVmbbWUuNMyj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eq6Y0k/btq7SLVkttb/8xvP7U8KHeL18Kp6XN7k40/img.jpg)
레브라스카주 링컨 근처에서 하룻밤을 머물고 지나는 길에 들른 이름없는 휴계소(No Name Rest Area)에서 배산임수의 경치가 좋아 레프팅(3시간이 소요된다고 해서...)까지 할 뻔 하다가 시간이 맞지않아 아쉽게 돌아섰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c5Aedn/btq7Q8DubqB/QSWspGgoeMcKqlA1HK3TB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OcGHu/btq7Ov7u3Zm/Qw5bzIc820AuxzmR0RtOR0/img.jpg)
![](https://blog.kakaocdn.net/dn/tfhgw/btq7PM8YfXq/EJDqFbthxgQuseSQEX7ya0/img.jpg)
휴가철이고 주말이 겹치면서 숙소 찾기가 힘들었고, 늦게 찾아 들어선 곳은 우리가 그동안 머물던 숙소중 가장 비싼 곳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곳은 지난 1년 6개월 코비드19의 공백을 말해주듯 전혀 손님 맞을 준비가 되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그나마도 간신히 구한 곳이어서 치워가며 자려고 하다가 결국은 웃으면서(?) 불평을 했고 나름 조금 깨끗한 다른 방으로 옮겼는데 이런 곳이 어떻게 인터넷 리뷰가 좋을 수 있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나보고 리뷰를 쓰라면 "Everything is equipped, but Nothing is ready"(모두 갖췄지만 아무것도 준비가 안 되어있음)라고 하겠습니다.
밖에서 자는 마지막 날이어서 용서해주고 떠났습니다.
주일 예배를 드리기 위해 아이오와주 Des Moines(디 모인) 케피탈 빌딩근처 조용한 곳을 찾다가 작은 조각공원을 발견해 그곳에서 실시간 영상예배를 드리고 공원도 구경하고 마침 있는 마라토너들에게 박수도 치면서 매번 스쳐 지나던 그 도시를 내것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b41AKU/btq7PMgPJtG/E8KNl3mm9xuiL3Qf18Vyi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bMLUfX/btq7P8xdvWR/YQBw7QOYF8KrxEMYwBuDK0/img.jpg)
![](https://blog.kakaocdn.net/dn/9Ve0M/btq7NyKbeVQ/37lQgSf7gJMdKKE6C3iSJ0/img.jpg)
![](https://blog.kakaocdn.net/dn/bbEnxN/btq7NyXE0Ob/BQldbHMUktFTPjRRV0mZq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QgBWw/btq7P84ZJOM/bkuO2X2S6H0O5WGmdXLfOk/img.jpg)
그리곤 주~욱 달려 이른 오후에 집에 도착했습니다.
더 나이가 들기 전에 다녀오고 싶어하던 남편이 이해가 되는 여행이었습니다.
여행은 다리 떨릴 때 말고 가슴 떨릴 때 가야 한다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지난 주일 오후에 떠났다가 어제 주일 오후에 도착한 일주일간의 여정은 계획하지 않았던 많은 좋은 것들로 너무도 풍성해서 참 감사한 여행이었습니다.
이제 풀어진 마음을 다시 하나로 엮는 일만 남았습니다.
'여행(Travel)'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페인 여행일지-발렌시아 (2) | 2022.05.29 |
---|---|
스페인 여행일지-바르셀로나 (2) | 2022.05.29 |
스페인 여행일지-헬로 스페인 (0) | 2022.05.29 |
회갑 여행 후기(감사 141) (2) | 2022.05.28 |
회갑 여행(감사 140) (4) | 2022.0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