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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Travel)

302. 집 떠난 일주일(서부 여행)

매일 감사 2021. 6. 22. 08:19

남편이 어렵게 얻은 휴가를 알차게 보내기 위해 망설임없이 떠났습니다.
주일 오후와 월요일엔 지나가는 도심에 잠시 눈길을 주고 서부로 서부로 향해 열심히 달렸습니다.
새벽형인 우리는 화요일 이른 새벽 옐로우스톤에 오전중 도착할 예정으로 쉼없이 달려갔습니다.
몬타나주부터는 속도제한이 80마일로 바뀌어 더 빠른 속도로 달렸습니다.
지나는 길목에 루즈벨트 대통령 이름을 딴 나쁜 땅(Badland, 얼마나 나쁘기에 이름까지...)국립공원 휴계소에서는 이른 아침 식사중인 부지런한 버팔로 가족도 만났습니다.

예전에 가족여행할때 아들이 신나게 달릴 수 있어서 참 반가와 했던 80마일 속도제한 싸인입니다.
이른 아침 휴게소에 나타난 버팔로, 접근하지 말라는 경고가 있어서 겁먹고 멀리서~

원래의 목적지인 그랜드 케년이 100도가 넘는다기에 옐로우 스톤으로 방향을 틀었는데 그곳도 100도가 넘기는 마찬가지 였습니다.
우리가 들어선 90번 하이웨이가 '북동문'으로 인도했는데 10여년 전에 들어갔던 '남문'과는 사뭇 다른 경치입니다.
옐로우 스톤 들어서는 길목에 곰 이빨산(Bear tooth's Mountain)을 지날땐 구비구비 산새도 멋있었지만,
산 정상에 수도 없이 많은 호수와 스키장 그리고 호수로 이어지는 트레일을 잠시 우리의 목적지를 잊고 즐겼습니다.
원래 우리의 여행이 이렇게 하려고 했던 거라고 위안하면서...
그렇게 반나절을 그곳에서 자연을 만끽했습니다.

90번 하이웨이를 타고 북동문으로 들어섰습니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라는 프로그램에서 퍼왔습니다)
9000피트가 넘는 산꼭대기에 사는 꼬맹이 다람쥐는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옆에서 얻은 땅콩을 주니 살갑게 다가옵니다.
남편이 좋아라 내려가는 저 너머에 호수가 있습니다. 산 정상에선 여름인데 스키를 탑니다. 곁에 있는 얼음 덩어리를 확인차 만져 봅니다.

베어투쓰 마운틴에서 오랜시간을 머무는 바람에 결국 옐로우스톤의 맘모스 핫 스피링엔 오후에 도착했고,
100도가 넘는 기온과 그늘 없는 용광로같은 곳을 다니는 것이 별로 유쾌하지 않았습니다.
더운 것을 벗어나 이미 10여년전에 봤던 곳이어서 감동이 줄어서 일수도 있습니다.

간혹 흐르는 물에서는 낚시꾼들이 훌라이 휘싱을 합니다.
뜨거운 유황 온천물 때문에 모두가 죽어가는데 이 꼬맹이 노랑이꽃은 어떻게 여기서 피는지 신기합니다.


뜨거운 핫 스프링을 서둘러 복습하고 서문을 향해 떠났는데...
휴가철인 탓에 넓디넓은 옐로우 스톤 문안엔 숙소가 없었고 문밖 호텔들도 터무니 없이 비싸 더 늙기 전에 캠핑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캠핑역시 옐로우 스톤내에는 꽉 차서 문밖 근처에 있는 KOA(개인 캠핑장)에서 캠핑을 해보고 할만하면 더 해보자고 들어 섰는데,
그렇게 그곳을 경험하기 전까지는 나름 들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서문 가까이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나서 1시간 반을 긴 대열로 빠져나가길 기다려야 했습니다.
사고가 수습된 후 캠핑장에 도착하니 이미 어두워 지기 시작했고 급하게 텐트를 치고 캠핑용 음식으로 저녁을 먹은 후
공공 세면장으로 가니 줄이 끝도 없이 길어서 씼는걸 포기하고 자려고 누웠는데
한낮의 뜨거움이 어디로 갔는지 너무도 춥고 등이 배겨서 결국 나는 차 뒷자석에서 잠을 자야 했습니다.
텐트장에 전기와 물이 포함되어서 동네 싼 호텔가격임에도 마다않고 투자(?)를 했는데 하나도 제대로 쓰지 못했습니다.
캠핑을 하려면 제대로 장비를 갖춰서 해야하는데 꼴랑 텐트와 슬립핑백만 있던 우리가 내린 결론은 ‘이번 여행에서 캠핑은 여기까지...’였습니다.

해가 뜰 무렵 빼곡히 들어선 캠핑카들이 조용히 수면을 취하는 시간에 새벽묵상을 마친 우리는 캠핑장 문을 나섭니다.

다행히 새벽엔 샤워장이 텅 피어 느긋하게 샤워를 하고 간헐천(Old Faithful Geyser)을 보기 위해 떠났습니다.
이른 아침에 버팔로떼가 새끼들을 데리고 시냇물가에서 아침 식사를 합니다.
새끼 버팔로가 어미 젖을 먹기도 하고 떼를 지어 길을 건너기도 모습에 밤새 고생을 다 잊어버립니다.

사람이 많이 몰리면 얘들을 보고 지나려고 줄줄이 차안에서 기다려야 하는데 가까이 시작에 쫒기지 않고 구경할 수 있는 이것도 일찍 시작하는 우리가 얻는 유익입니다.

버팔로 떼를 벗어나 대표 간헐천에 도착하니 그 곳 자연은 단어(Faithful) 그대로 여전히 성실합니다.
이전보다 간헐천이 더 많이 졌고 아직도 계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90분마다 뿜어올라 오는 간헐천이 우리가 도착했을때 막 끝난터라 기다리는 90분동안 주변의 크고작은 간헐천들을 구경했습니다.
뜨거운 불이 땅속에서 이글거리며 대지에 있는 물을 데워 뿜어내는 간헐천 위를 한시간 넘게 걸으면서 우리의 믿음이 대단함에 감탄했습니다.
언제 터질 지 모르는 물과 불을 마치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듯이 걸어다니며 구경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웬만해선 사진을 찍지 않는 남편이 찍기에 뭔가 했더니 물속에 또 다른 세상이 보인답니다.
서서히 시들어가는 시니어 간헐천이랍니다. 시니어...국립공원은 62세부터 시니어 대접을 해준다니 우리도 곧 시니어입니다.  
관광객들을 관찰하는 것도 재미중 하나입니다. 노부부, 늙은 삼형제(직접 물어봄), 여자 친구둘,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지만 자연에 대한 감사는 모두 같은 마음인듯합니다.

주변을 한바퀴돌고 간헐천 분출 시간에 맞춰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맨 앞줄에 아이들이 앉았다가 엄마에게 가는 바람에 벤치의 맨앞 빈자리를 얻어 제대로 구경했습니다.

서너번 본 간헐천이지만 자꾸봐도 멋있습니다.
1분남짓 분출쇼가 끝나고 더 둘러볼까...하다가 더 뜨거워지기 전에, 또 어두워지기 전에 다음 행선지로 떠났습니다.
어차피 이곳이나 그랜드 캐년이나 덥기가 마찬가지라니...싶어 원래 가고자 했던 북쪽방향 그랜드 캐년으로 떠났습니다.
12시쯤 도착해서 안내문을 보니 트레일을 아침 10시부터 4시엔 뜨거우니 가능하면 피하라는 경고문이 붙어있습니다.
그래서 트레일은 포기하고 물과 가릴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동원해 전경을 볼 수 있는 전망길로 갔습니다.
짧은 거리이긴 했지만 남쪽 그랜드 케년과는 다른 자연스러움이 있었습니다.
꼭대기에 우뚝 솟은 돌산에도 올라가보고 멋진 배경으로 사진도 찍었습니다.

입구에 젊은이 둘이 사진을 찍기에 사진찍어주는 스와핑도 했습니다. 
모두 여기서 사진을 찍는걸 보니 여기가 포토존인가 싶어 남편도 넣어 줍니다 ㅋㅋ
배경을 보니 포토존맞습니다.
돌산 정상에 올라가서는 무섭지 않다기에 올라가 보니 오금이 저립니다. 그 상황에서도 남편의 찍사가 되어줍니다.
아세라 신상같이 생겼다고 해서 보니...그렇게 보입니다. 자연은 상상하는 사람에게 모두 다르게 다가오는 선물입니다. 
최근엔 공해가 늘면서 멀리있는 캐년은 뿌옇게 보이기도 한답니다.
산 정상에서 만난 꽃, 이름을 들었는데 내려오면서 잊어버렸습니다.
돌들 사이에 도마뱀도 살고있습니다. 중국 친구들이 저러고 정상에 올라왔습니다. 드레스입고 있기에 신혼여행 왔냐고 물었더니 그냥 친구사이라며 극구 해명합니다. 프라이버시를 위해 흐리게 했지만 화면처럼 알수없는 친구들입니다.

하나님의 멋진 솜씨를 뜨거움에 이기지 못해 지치기 전에 그곳을 떠났습니다.
가는 길목들도 모두 캐년, 캐년들이어서 차로 지나가면서도 우와, 우와~를 연발했습니다.
브라이스 케년에서는 해뜨는걸 보기 위해 근처에서 멀지 않은 Panguitch(팽퀴치)라는 작은 도시에서 비교적 일찍 숙소(Best Host Inn)에 들어갔는데 제목에 걸맞게 시골스럽지만 집(Rusty but Cozy)처럼 아늑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철저하게 남편의 의견에 따르기로 했고 모든 여정을 남편이 정하면서 숙소도 남편이 잡았는데 까칠한 내가 싫어하면 어쩌나...많이 걱정을 한듯 했고 내가 만족해 하니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누가 누구를 따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ㅋㅋㅋ
저녁을 먹고 동네 한 바퀴를 돌면서 군것짓로 여유를 부리며 브라이스 케년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일찍 잠을 청했습니다.

1800년대의 모습을 보존한 몇몇 건물들이 박물관같았습니다. 당시의 극장이 이제는 카페로 변신했습니다. 나무들이 우리를 주시합니다. 종합상가인 주유소에서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사먹었습니다. 노란표지판에 버팔로, 사슴, 비손, 악어고기로 만든 저키를 판다고 합니다. 인간들은 별별 희한한 고기를 다 먹습니다.

6시에 해가 뜨기에 5시부터 준비하고 브라이스 캐년으로 달려갔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해돋이를 보려고 모여 있었는데 오늘은 구름이 도와주질 않습니다.
한낮엔 그리도 고맙던 구름이 그 아침엔 참으로 미웠습니다.
구름속으로 해가 올라가기에 빅토리아 여왕의 모습을 찾아 계곡으로 내려갔습니다.
수많은 돌 봉오리와 얇은 돌 병풍들은 예전에 갔던 엠피 티어터(공연장)와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줍니다.
같은 돌들이 내려갈때와 올라올때 다르게 보이니 울 하나님의 솜씨에 심하게 감탄하며 구석구석 돌들의 이름을 지어주기도 하고 시나리오도 쓰면서 재밌게 감상했습니다.
왕복 2마일 정도의 거리를 지루함 전혀 없이 내려갔다 오니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일찍 다니면 사람도 많지 않고 뜨겁지도 않아서 여러가지 유익이 있습니다.

해가 뜰때 시시각각 돌들의 색이 달라진다는데 구름때문에 변화없는 색으로 바라봅니다. 그래도 멋집니다.
노부모님을 모시고 다니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12년전 울 시엄니 모시고 가족들이 함께 왔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멋있어서 사진찍으려고 부르니 당신이 보기에도 멋진지 사진을 찍어 준답니다. 커플이 프로포즈 하기에 좋을 것같습니다.
눈길 닿는 곳은 모두 하나님의 기기묘묘한 작품입니다.
빅토리아 여왕의 모습이랍니다. 무엇이든 상상을 해야 보입니다. 내가 남편의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을 본 곁에 있던 젊은 커플이 고맙게 사진을 찍어줍니다. 나도 그들에게 보답으로 예쁘게 찍어주었습니다. 맘에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브라이스 캐년의 상징인데 곁에 서 있으니 왠지 비슷해 보입니다.
이번엔 우리가 지나가던 젊은 커플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그들도 찍어주겠다고 하자 자기네는 형제라서 괜찮답니다.
다시 정상으로 올라오니 구름뒤에 있던 해가 이제 나옵니다.
작은 성에 해가 비취자 그 빛을 받아 아침을 시작합니다. 일출이 연출하는 정경이 이런것들이었나 봅니다.
메마른 돌들 사이에 피어난 꽃이 반가와 내 앨범에 왔습니다. 
새벽에 입구를 들어설땐 어두워서 보이지 않았기에 나올때 잊지않고 챙겼습니다 ㅋㅋㅋ

오후에 덥긴 했지만 아치(Arches) 돌산 국립공원으로 향했습니다.
트레일은 못 걷더라도 멀리서 구경이라도 하자고...
돌들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기가 막히게 웅장했습니다.
마침 구름이 햇빛을 가려줘서 계속 이어지는 아치들을 구경하는 동안 그다지 힘들지 않았는데,
코스의 반쯤 지나니 햇빛이 나오면서 걷는게 거의 불가능할 만큼 뜨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나머지 반은 음음... 그래그래... 하면서 차로 돌았습니다.
또 가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번엔 봄이나 가을에 오자고 다짐 할 만큼 웅장하고 멋진 곳입니다.
사진과 말로는 설명이 불가능하고 가지 않았더라면 후회할 만큼 멋진 곳이었습니다.

남편이 트레일을 조금이라도 걷고 싶어 내려갔다 오더니 나는 뜨거워서 안된답니다.
위험하다며 혼자 올라가서는 승리 사인을 펼쳐 보입니다.
멀리서 보이는 창문에 가까이 다가가니 꽤 넓습니다. 사진찍으려는 사람들이 기다리기에 급히 내려왔습니다.
곁에 있는 더블 창문 아치도 규모가 어마무시하게 큽니다.
따로따로 보이던 남쪽과 북쪽 창문이 멀리서 바라보니 둘이 같이 보입니다.
여기서 부터는 너무도 뜨거워서 정말 멀리서 바라만 보았습니다. 저 위에 쬐그맣게 보이는 아치가 13미터 높이라니 가서 볼껄 그랬나봅니다.

그렇게 멋진 곳의 나머지 반을 차로 돌기로 마음먹은 시점에 파노라마 포인트에서 누군가의 결혼식이 있습니다.
뜨거워서 어떻게...하면서 잠시 신부 입장할때 축하하는 마음으로 동영상도 찍었습니다.
모두에게 잊지못할 결혼식이 될듯합니다.

신부입징시 남자가 양쪽에서 같이 들어섭니다. 아빠와 또 누구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인듯 그것이 알고 싶습니다.

내려오면서 보니 자동차의 온도계는 104도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덥고 지쳐 이젠 집으로 돌아오고 싶어졌고 무엇을 위한 휴가인가 싶어 나머지 일주일은 집에서 쉬면서 재충전하자며 그곳에서 돌아섰습니다.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유니온 스테이션에 들렀는데 그곳이 유명한 관광지인걸 도착해서 알았습니다.
우리는 자주 계획하지 않은 곳에서의 즐거움을 만납니다.
마침 열린 장터에서 내가 좋아하는 반미(베트남 샌드위치)와 샐러드를 먹고 또 열심히 달렸습니다.
(친구가 사는 곳인데 낮을 많이 가리는 남편을 위해 많이 아쉽지만 그냥 조용히 지나왔습니다. 혹시 나중에 알면 무쟈게 섭섭해 할 거라서 비밀입니다.)

기차역을 휴식의 공간으로 만들어 사람들이 편하게 기차를 기다리기도 하고 주변의 식당에서 음식과 커피를 즐기기도 합니다.
광장 분수대에서는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으로 조금은 시원해집니다
장터에서 화려하게 외출중인 6명의 여인들(유모차에 있는 여아까지)이 모두의 눈길을 끕니다. 참 예쁩니다.


레브라스카주 링컨 근처에서 하룻밤을 머물고 지나는 길에 들른 이름없는 휴계소(No Name Rest Area)에서 배산임수의 경치가 좋아 레프팅(3시간이 소요된다고 해서...)까지 할 뻔 하다가 시간이 맞지않아 아쉽게 돌아섰습니다.

휴가철이고 주말이 겹치면서 숙소 찾기가 힘들었고, 늦게 찾아 들어선 곳은 우리가 그동안 머물던 숙소중 가장 비싼 곳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곳은 지난 1년 6개월 코비드19의 공백을 말해주듯 전혀 손님 맞을 준비가 되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그나마도 간신히 구한 곳이어서 치워가며 자려고 하다가 결국은 웃으면서(?) 불평을 했고 나름 조금 깨끗한 다른 방으로 옮겼는데 이런 곳이 어떻게 인터넷 리뷰가 좋을 수 있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나보고 리뷰를 쓰라면 "Everything is equipped, but Nothing is ready"(모두 갖췄지만 아무것도 준비가 안 되어있음)라고 하겠습니다.
밖에서 자는 마지막 날이어서 용서해주고 떠났습니다.
주일 예배를 드리기 위해 아이오와주 Des Moines(디 모인) 케피탈 빌딩근처 조용한 곳을 찾다가 작은 조각공원을 발견해 그곳에서 실시간 영상예배를 드리고 공원도 구경하고 마침 있는 마라토너들에게 박수도 치면서 매번 스쳐 지나던 그 도시를 내것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11시에 실시영상으로 울 교회예배를 드렸습니다. 곁에 있는 사랑을 마음에 새기며...
마침 마라톤 행사로 도심 차량을 차단해 한가롭게 걸었지만 여전히 뜨거웠습니다.
멋진 케피탈 빌딩 내부를 일반인에게 공개하지만 주일엔 문을 닫아서 겉모습만 보았고 한눈에 들어오는 시내만 내려다 보았습니다.

그리곤 주~욱 달려 이른 오후에 집에 도착했습니다.
더 나이가 들기 전에 다녀오고 싶어하던 남편이 이해가 되는 여행이었습니다.
여행은 다리 떨릴 때 말고 가슴 떨릴 때 가야 한다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지난 주일 오후에 떠났다가 어제 주일 오후에 도착한 일주일간의 여정은 계획하지 않았던 많은 좋은 것들로 너무도 풍성해서 참 감사한 여행이었습니다.
이제 풀어진 마음을 다시 하나로 엮는 일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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