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꼴랑 네 식구가 뿔뿔이 흩어져 각자 생활을 시작하는 날입니다. 아들은 뉴욕 사무실로 며늘은 안방 사무실로 손자는 어린이집으로 그리고 나!그래서 나는 오늘부터 신데렐라 할매가 되었습니다. 손자가 이제 9시부터 3시 20분까지 어린이집에 갑니다.3월부터 다니긴 시작했지만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여서 가네 오네 하며 시간활용을 제대로 못했었는데, 남은 기간 동안 이 시간을 잘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아침 9시에 손자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동네 메인스트릿으로 나섰습니다. 우체국에서 손녀에게 부활절 카드를 보내려고 가는데 부활절 거리를 장식하는 할아버지를 또 만났습니다.작년 겨울 성탄장식을 할 때 만나서 인사를 했던 그 할아버지입니다. 이번엔 구면이기에 칭찬을 두 배로 해 드렸습니다. 연세가 들어 보이지만 나보..

손자가 어린이집이 집에서 가져온 감기로 온 가족이 여전히 감기 모드입니다. 바이타민 메가도스 복용자인 나도 하루는 목감기로 고생했습니다. 아프면서 일 때문에 쉬지도 못하는 아들내외가 가여워 이번 주말은 집에서 쉬면서 손자를 봐줄까... 했는데 생각대로 되진 않습니다. * 토요일이제 다음 주면 한국을 방문해 두 달을 머물게 될 돌싱녀가 다가올 미래가 아쉬운지, 토요일엔 당신 집으로 초대해 점심으로 내가 좋아하는 홈메이드 쌀국수를 만들어 줍니다.쌀국수뿐 아니라 치킨 커틀렛과 쇠고기 완자까지 풍성한 식탁을 차리고 맞아줍니다. 쌀국수를, 아니 실란트로를, 싫어하면서 까지 내가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준비해 준 점심이어서 맛을 떠나 진한 감동이었습니다. 그리고 늦은 오후 어쩌다 독신녀까지 조인해 함께 대화(수다)..

비록 시니어지만 나름 컴퓨터와 전화기를 잘 활용한다고 생각히며 살고 있는데 최근 ChatGPT에 백기를 들었습니다. 은퇴하면 좋아하는 사진도 많이 찍고 스케치화도 그리고 싶고 외국어도 배우고 싶고...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았는데,이제 굳이 그런 것들을 내가 하지 않고 종에게 시키듯 AI에게 시키면 뭐든 척척 해냅니다.최근에 아들네를 방문했던 딸네와 함께 찍은 사진을 애니메이션으로 바꿔주는 걸 보면서...오늘 은행에 갔다가 살짝 멍해졌습니다. 펜데믹으로 온라인 뱅킹을 주로 사용하느라 3, 4년을 직접가지 않았었는데 오늘 일은 해결이 안 돼 지점을 찾아갔습니다. 이전에 입금하던 종이는 자취를 감췄고 내 어카운트임에도 여러 가지 제한을 받아야만 했습니다.이 땅을 떠나기 전에 권리를 누리면서 살려면 더 많이 알..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대한민국 해방 40년 되던 해에 태어난 아들이 40살이 된 날입니다. 그 의미를 담아 옆지기는 그의 이름을 ‘여호수아’라고 지었는데그래서 특별한 의미가 있는 아들인데아들이 그만큼 나이가 들었다는 건 우리의 세월도 그만큼 흘러갔다는 시점에 잠깐 심호흡을 했습니다. 오랜만에 톡방이 분주합니다. 아들의 오빠의 생일 축하한다고 오늘은 코알라가 되어도 괜찮다고축하해 줘서 고맙다고낳아주셔서 감사하다고...음식 하지 말라는 아들의 핀잔을 받더라고 오늘은 미역국을 끓여 먹어야겠습니다.

손녀네가 떠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함께 즐기기만 했는데 체력이 고갈되었습니다.게다가 감기에 걸린 손자가 아들내외에게 나눠주는 바람에 아들은 견딜만해 출근을 했지만 며늘이 심하게 아픕니다. 물론 손자도 아파서 어린이집엔 가지 못했습니다. 18개월(부모들이 18 18 하는 나이랍니다 ㅋㅋ)에 들어서면서 자아가 생기고 땡깡이 늘기도 했는데,몸이 아프니 더 심합니다. 일단 뭘 해줘도 잘 먹던 식욕이 없어졌습니다.배가 고픈지 자꾸 ’ 까까‘만 달라고 졸라 며늘 몰래 자꾸 줍니다.어린이집에 가느라 오전에 책 읽는 시간이 줄었는데,오늘은 덕분에 전용 놀이터에서 맘껏 휘저어 놓는 중입니다. 책 속의 폴라베어를 보더니 30년 된 아빠 폴라베어를 가져와서 비교를 합니다.그러더니 아침에 늦잠 자느라 하지 못한 ’..

* 떠난 손녀, 라일리손녀가 떠나기 전날 오후 동네 커뮤니티 센터 스테이지에서 손자와 함께 춤을 췄습니다.이른 아침 리뷰가 좋아서 갔지만 구경만 했던 ‘Cafe And'는 분위기가 좋으니 나중에 혼자 가봐야겠습니다. 'Egg Lab'에서 아침으로 먹을 부드러운 샌드위치를 사 가지고,미국인들이 한국빵집인지 모르고 찾는다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빵집 ‘파리바케트’에서 마지막 아침을 셋이서 먹었습니다.아 파리바게트를 찾은 이유는 생일 맞을 엉클 자시의 케이크를 사기 위해서였습니다.며칠 빠르긴 하지만 미리 축하해 주고 떠난다고...마지막 저녁은 동네에서 유명한 ‘카츠네’ 돈가스로 파티를 했습니다. 만나면 즐겁고 헤어지려면 아쉽습니다.* 남은 손자, 이안이18개월 정기 체크업을 하러 갔습니다. 몸무게 재는 게 싫다고..

엄마가 딸과 손녀와 함께 뉴욕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아들이 이틀 휴가를 내주었습니다.오늘은 삼대 여인이 뉴욕 여행을 합니다. 뉴욕에 가면 뉴욕 피자를 먹어야 합니다. 그것도 길게 줄을 서서 먹는 조 씨 아저씨네 피자를~그동안 뉴욕을 다니면서 곁눈을 주지 않았던 어린이 스토어들을 마치 도장 깨기 하듯이 드나들었습니다. 먼저 디즈니 스토어~엠앤엠 초콜릿 스토어~원래의 목적지인 닌텐도 스토어~아직은 게임보다 인형이 더 좋은 손녀^^그래서 찾아간 인형가게~이곳에서 표범을 한 마리 입양했는데 이름은 ‘스파티’입니다.뉴욕은 ’그냥‘ 도 멋진 곳입니다. 늘 지나다니던 근처인데 처음 만났습니다. 손녀에게 주는 선물입니다.저녁으로 한국음식이 먹고픈 딸이 리뷰 보고 찾아간 곳이 브라이언트 파크 근처였기에 잠깐 들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