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일 전야역이민 카페에서 만난 지인에게서 갑자기 몇 개월 만에 연락이 왔습니다. 처음 내가 뉴저지에 왔을 때 많이 환영해 준 보답으로 점심을 사드렸는데,그녀는 그걸 다시 갚아야만 하는지 꼭 만나서 영화도 보고 점심도 먹자십니다. 생일 전날이기에 내 생일 축하 선물로 받겠노라고 흔쾌히 수락을 했습니다.그래서 뉴저지에서 처음으로 영화관엘 갔습니다. 그리고 우린 2시간 40분 동안 뮤지컬을 영화로 만든 ‘위키드’를 리클라인 의자에 누워 재밌게 봤습니다. 그녀는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을 이미 봤지만 그래도 보고싶다셔서 선택한 영화였습니다. 모양만 다른 인생들이 사는 이야기여서 긴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선지 20여 년을 꾸준히 브로드웨이에서 공연 중인가 봅니다.점심은 나보고 선택하라더니 당신이 원하는..
* Zoom LawSuits팬데믹이 시작되면서 거의 삼 년 동안 우리는 많은 모임들을 줌을 통해 영상으로 했던 이상한 나라에서 살았었습니다. 그 시절 교회의 모든 예배조차 줌으로 드렸었는데...그 줌 회사에서 정보를 빼돌렸느니 어쨌느니 그 기간에 줌을 사용했으면 그 고소에 참여하겠느냐는 정보가 이멜로 들어왔기에 시기도 맞았고 혹시나 나도 피해를 입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수락을 했었습니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사건은 종결되었고 시카고 주소를 거쳐 지금 내가 머무는 아들네로 배달이 되었습니다. 눈먼 돈이 생기긴 했지만 세상은 변호사들의 배를 물리는 이상한 고소의 나라가 되어갑니다. * The best things in life aren't things멕시멈의 세상에서 미니멈을 추구하며 사는 엄마..
날이 추워져 이안이가 밖으로 나가기 힘들어지자 며늘은 손자의 활동을 위해 미끄럼틀 세트를 주문해서 밤을 새워가며 조립을 해 주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내려온 이안이는 자기 놀이방에 커다란 미끄럼틀 세트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기존에 있던 심플한 미끄럼틀은 며늘의 언니네서 물려받은 거라서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5, 6년이 지난 물건이고 새로운 것들이 계속 계발되고 있으니 부모의 마음은 늘 앞서갑니다. 기존의 미끄럼틀에 익숙한 이안이가 살짝 가파른 걸 시도하다가 두려움이 생겼는지 이내 버스 칸에서만 높니다.이것도 언젠가는 즐겁게 놀겠지만...며칠 전엔 저녁때 애가 징징댄다고 아들 밥을 좀 덜 먹은 건 아니냐고 묻습니다. 먹는 걸 워낙 좋아하는 이안이는 주는 대로 먹기에 내가 나름 절제를 하는..
신기하게도 컴퓨터와 키보드를 좋아하는 돌쟁이 이안이를 위해 고모가 ‘line friend'에서 사준 키보드를 한참 가지고 놀았습니다.화면 없이 노는 게 아쉬워 보였는지 며늘이 장난감 랩탑을 주문해 주니 열심히 가지고 놉니다.집 현관문엔 매일 필수품은 물론 다양한 이안이 장난감이 도착합니다. 어젠 많이 이르지만 배변 훈련을 위한 변기가 도착했습니다 ㅋㅋ처음엔 그게 이상해서 멀리 숨어 바라만 보다가 이내 재밌는 장난감이 되었습니다.부자 사촌 형아에게서 옷 보따리가 다섯 자루나 도착했습니다. 비싼 옷, 태그도 떼지 않은 옷, 이미 작아진 옷...등 다양한 옷들이 들어있습니다. 미니멀리즘을 선호하는 나는 그 옷을 3,4년 동안 보관한 사돈댁이 존경스럽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들내외는 쇼핑만 가면 또 예쁜 옷을..
* 포트리 커뮤니티 센터지난 목요일에 울 동네 커뮤니티 센터에서 크리스마스 점등식이 있었습니다. 유난히 추운 날이지만 모두들 나와서 흥겹게 즐겼습니다. 시장님께서 번쩍이는 장난감과 음식(프레츨과 핫코코...)을 무상으로 베풀어서 더 흥겨웠습니다.* 뉴욕 뉴욕 뉴욕이제는 주말마다 동네처럼 드나드는 뉴욕을 주일 늦은 오후에 들어갔습니다. 토요일은 다른 일로 못 나가서 아쉽기도 했고...지난번 딸이 방문했을 때는 추수감사절 연휴여서 크리스마스트리의 불들이 다 들어오지 않았었는데...우와~ 한주 후인 어제는 그렇잖아도 화려한 뉴욕이 온통 형형색색 현란했습니다. 여행의 시작점이 타임스퀘어엔 그동안 봐오던 인파 중 가장 많았습니다.브라이언 파크 쪽으로 올라가다 보니 건물들도 크리스마스 빛을 입고 있습니다.락커펠라 ..
나의 천 번째 감사는 선물(present)로 받은 지금(present)입니다. 그 지금의 중심엔 내가 지금 돌보고 있는 손자 이안이가 있습니다. 돌이 지나면서 자아가 생기고 생떼가 늘어가지만 그조차 기쁨입니다. * 흔들흔들어디서 그런 흥이 나오는지 최근엔 음악만 나오면 몸을 흔들어 댑니다. 이젠 음악을 선택까지 하면서 할아버지의 표현에 의하면 '술 취한 놈'같이 흔들어 댑니다.맘에 드는 음악을 선택까지 하면서... * 쓱싹쓱싹때론 할머니와 엄마를 따라 신데렐라처럼 열심히 청소를 해서 귀여움을 삽니다. * 칙칙폭폭형아에게 물려받은 토마스트레인을 밀고만 다니다 드디어 스스로 몰기 시작했습니다. 자기를 위한 거지만 잘 사용하면 박수갈채를 받습니다. * 치카치카자기 전엔 먹어도 되는 치약으로 열심히 이를 닦..
메디케어 수혜자로 처음 방문한 병원에서 듣는 소식이 ‘고혈압’ (150/90)이랍니다. 아직 피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다른 결과는 모르겠지만 성인병은 함께 어울리는 것이 특징이니 결과가 좋지만은 않을 듯싶습니다. 은퇴 후 지난 일 년을 너무 잘 먹고 잘 살았나 봅니다. 은퇴하자마자 한국에서 6개월을 살면서 그래도 그때는 내가 주도하는 식사여서 나름 건강하게 먹었기에,미국으로 다시 돌아와 지난 8개월 동안 아들내외의 식성과 식단을 따른 음식에 책임을 돌려봅니다. 대부분 한식중심의 외식으로 찌게류가 대부분인 음식을 주로 먹었으니... 게다가 운동이라고는 주말에 뉴욕을 걷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게 없었으니...마침 방문한 사돈댁이 병원엘 동행해 주었는데 피검사를 위해 굶식으로 허기진 배를 혈압에 좋지 ..
이제 나라에서 내 건강을 책임져줄 때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비싼 보험료를 내면서 정작 제대로 사용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의료보험을 접고 65세 시니어 건강을 위한 국가보험 메디케어를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메디케어는 Part A 병원 입원비와 part B 외래 진료비를 80%만 커버해 주기 때문에 나머지 CDEF 등등을 커버하기 위한 20% 보험을 들어야 한답니다.게다가 A는 국가가 부담해 주지만, B는 175불(소득에 따라 높아진다지만)을 내가 부담해야 한답니다. 그리고 나머지 20% 에 대한 보험료까지 추가로 들어야 한답니다. 그 비용도 B와 비슷하거나 더 비쌀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내 상황은 성인병도 없고 당장 병원 신세를 질 일이 없기에 한국인 중개인의 도움으로 어드벤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