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천 번째 감사는 선물(present)로 받은 지금(present)입니다. 그 지금의 중심엔 내가 지금 돌보고 있는 손자 이안이가 있습니다. 돌이 지나면서 자아가 생기고 생떼가 늘어가지만 그조차 기쁨입니다. * 흔들흔들어디서 그런 흥이 나오는지 최근엔 음악만 나오면 몸을 흔들어 댑니다. 이젠 음악을 선택까지 하면서 할아버지의 표현에 의하면 '술 취한 놈'같이 흔들어 댑니다.맘에 드는 음악을 선택까지 하면서... * 쓱싹쓱싹때론 할머니와 엄마를 따라 신데렐라처럼 열심히 청소를 해서 귀여움을 삽니다. * 칙칙폭폭형아에게 물려받은 토마스트레인을 밀고만 다니다 드디어 스스로 몰기 시작했습니다. 자기를 위한 거지만 잘 사용하면 박수갈채를 받습니다. * 치카치카자기 전엔 먹어도 되는 치약으로 열심히 이를 닦..

선물은 가치를 넘은 마음의 표현입니다. 여유가 있어서? 아니 그건 마음이 따라줘야 합니다. 내게 때를 따라 선물을 주던 친구가 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꼭 필요한 선물을 하는지 받으면서 감동만 했습니다. 어쩌다가 그녀의 좋은 날 작은 선물이라도 하면 바로 몇 갑절로 다시 돌아오곤 했습니다. 얼마 전 이젠 내가 베풀고 싶은 마음에 언제든지 한국 나오면 주민모드로 달려가 맛있는 거 많이 사주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나는 그녀의 선물을 받습니다. 미국에 살면서 한국 쿠팡으로 선물을 주문해서 우리 집 문 앞에 배달을 시켰습니다. 한국 방문하면 오라고 준 주소를 이렇게 사용하다니... 보고 싶은 마음을 대신하는 거라는 말에 코끝이 찡합니다. 그래선지 그녀의 주변엔 힘들고 지친 사람들이 참 많습..

‘해 뜨는 아침(☀️Rise & dine)’ 동네 산책하며 지나다니던 식당인데 내가 지은 한국 이름입니다. 비록 날은 쌀쌀하고 잔뜩 흐려서 해는 뜨지 않았지만 브런치에 잘 어울리는 식당입니다. 부지런한 어르신 내외분과 우리 부부가 일찌감치 식당에 들어섰을땐 아직 이른 시간이어서 우리가 첫 손님입니다. 그런데 가운데 있는 화로에서 불이 활활 타오르며 주변을 포근하게 밝혀 주기에 분위기가 너무도 따뜻하고 여유로웠습니다. 그 곁에서 마시는 커피는 맛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오늘은 다른 식당에서 늘 먹던 오믈렛 말고 이 식당만의 특별한 오믈렛을 주문했습니다. 'santa monica frittata' (이탈리안 스타일 오믈렛) 점수주는 사람이라면 5점 만점에 5점을 줄 것입니다.오늘 만난 어르신 내외는 사실 3개..

우리 모두의 자녀는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선물입니다. 우리에겐 백년손님과 며눌님 그리고 사랑스러운 손녀로 보너스까지 주셨습니다. 서로 사는 곳이 멀어 다 함께 모이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팬데믹으로 지난 2년 모이지 못하다가 작년 연말에 우리 집에서 모였고 올해는 추수감사절에 모이기로 계획했는데 변수가 생겼습니다. 며눌님이 파리로의 출장 스케줄이 잡혔답니다. 아들님은 며눌님과 동행하기로 하고 두 주일 더 머물면서 결혼 기념 휴가로 지내고 온답니다. 그래서 우리 집은 못 오게 되었습니다. 엉클을 좋아하는 손녀가 제일 아쉬워합니다. 덕분에 이번 추수감사절엔 손녀의 엉클 사랑을 할머니 할아버지가 받게 되었습니다. 한국 다녀오면서 가족용 한국표 선물을 사 왔습니다. 그런데 며눌님 품목은 거절(?)당했습니다 ㅋㅋ ..

행복이 내 것은 아닌듯한 아침이었습니다. 지인이 '행복은 '그냥'이다'라는 좋은 글을 받기전까지는... 행복이라는 단어의 한자 풀이는 '우연히 일어나는 좋은 일'이랍니다. '아주 보통의 행복'의 저자인 최인철 교수는, "인간은 우연히 일어나는 좋은 일에서 행복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래서 누군가를 행복하게 하려면 아무 날도 아닐 때, 아무 이유 없이 '그냥' 선물을 하면 된답니다. 나도 아무 이유 없이 받았던 선물로 행복했던 순간들을 떠올려 봤습니다. 그 모든 것에 앞서 나는 매일 24시간이라는 시간 선물을 받고 사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오늘 선물로 받은 하루를 감사합니다. * 아침 식사 요리사들의 요리를 따라 하다 보니 이제 나도 응용이란 걸 하게 됩니다. 음식 제목이 뭐냐는 남편에게 자신 있게 '통밀..

내가 빵 굽는 걸 잘 아는 지인에게서 커다란 빵 밀가루 한 포대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얼마 전 손주들과 농장에 다녀온 권사님에게서는 단호박을 세 개나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래서 모처럼 단호박빵을 구워 두 분께 선물로 보답하려고 빵 반죽을 잔뜩 해놓고 호박 앙꼬까지 만들었습니다. 유투버 효썸님의 레시피를 빌려왔습니다. 단위는 모두 그램입니다. 단호박 앙금: 삶아 으깬 단호박 420에 설탕 20을 넣고 잘 졸여줍니다. 반죽: 강력분 400 설탕 50 소금 6 이스트 8 삶아 으깬 단호박 120 실온 우유 200 실온 버터 40을 반죽기에 몽땅 넣고 10분 정도 반죽한 후 랩을 씌워 2시간 1차 발효합니다. 띵동~현관 벨이 울려 나가 보니 장로님 내외분이 사과밭엘 다녀왔다며 탐스럽고 싱싱한 사과 한 봉투를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