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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내 것은 아닌듯한 아침이었습니다.
지인이 '행복은 '그냥'이다'라는 좋은 글을 받기전까지는...
행복이라는 단어의 한자 풀이는 '우연히 일어나는 좋은 일'이랍니다.
'아주 보통의 행복'의 저자인 최인철 교수는,
"인간은 우연히 일어나는 좋은 일에서 행복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래서 누군가를 행복하게 하려면 아무 날도 아닐 때, 아무 이유 없이 '그냥' 선물을 하면 된답니다.
나도 아무 이유 없이 받았던 선물로 행복했던 순간들을 떠올려 봤습니다.
그 모든 것에 앞서 나는 매일 24시간이라는 시간 선물을 받고 사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오늘 선물로 받은 하루를 감사합니다.
* 아침 식사
요리사들의 요리를 따라 하다 보니 이제 나도 응용이란 걸 하게 됩니다.
음식 제목이 뭐냐는 남편에게 자신 있게 '통밀 또띠야 에그롤'이라고 답해줍니다.
특별하지 않은 걸 행복하게 먹어주는 남편도 선물입니다.





* 텃밭의 가을
아침 설거지를 마치고 뒤뜰로 나가니 코스모스 한 송이가 활짝 반겨줍니다.
주인님을 맞이한 코스모스곁와 함께 다른 꽃들도 춤을 춥니다.
텃밭의 꽃들이 행복한 가을을 선물합니다.






* 점심 식사
얼마 전부터 따라 해 보려고 재료를 준비했던 '부대찌개'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류수영이라는 연예인이 '편 스토랑'에서 너무 쉽게 만들기에 처음이지만 도전했습니다.
초딩 입맛인 남편이게 부대찌개는 그에게 행복한 선물입니다.
재료: 스팸 1통, 소시지 2개, 양배추 양파 파 마늘 버섯 적당히, 곰탕 라면 1개, 밀떡 1컵, baked bean 1/3 컵
양념: 고춧가루 고추장, 액젓, 간장 1큰술씩 그리고 화룡점정인 곰탕 라면 수프




*오후 산책
점심 식사 후 구름이 해를 가려주고 선선해 오랜만에 포트 쉐리단(fort sheridan)에서 산책을 했습니다.
이른 봄에 아들이 혼자 방문했을 때 함께 간 이후 처음이니 꽤 오랜만입니다.
탁 트인 바다 같은 미시간 호수와 드 넓은 벌판에서의 산책도 우리에겐 오늘의 소중한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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