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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0 am
출근하려던 사위가 키를 못 찼겠답니다.
어제저녁 딸이 사위의 트럭을 옮기느라 사용했다는데...
차고와 헛간 그리고 거실과 방들을 모두 뒤져도 나오지 않습니다.
다행히 엑스트라 키가 있어서 늦지 않게 떠났지만 필요한 키들이 있을텐데...
후에 딸이 어젯밤 자기가 갔던 길을 거꾸로 돌아보다가 썬룸에서 발견했습니다.
깜빡이는 건 시니어들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What a relief~

* 7:30 am
7시 전에 일어나는 라일리가 커피를 갈고 아침을 만드느라 소란스러워도 일어나질 않습니다.
할머니 때문에 늦잠을 잔 탓에...
할 수 없이 7:30에 깨워 할머니표 아침을 차려 줬습니다.
시간이 지체되어 불안한 딸의 맘은 아랑곳없이 라일리는 먹는 것보다 할머니와 수다가 즐겁습니다.
어머니날 딸과 내게 사준 튤립이 피기 시작한 것으로 시작해서...
What a chatterbox~

남편에게 향하는 인내심의 서너 배가 손녀에게 향합니다.  
이래서 자녀를 키워봐야 인내심을 배울 수 있습니다.
A mother is always Patient~

* 8:00 am
출발하려는데 아침의 루틴이라며 블루베리를 따러 간답니다.
나 같으면 오늘은 늦었으니 그냥 가자고 할 텐데 딸은 그걸 또 허락합니다.
어제 아침에 10알, 저녁에 8알을 땄는데 오늘 아침에도 3알을 땄다며 신이 나서 한 알씩 골고루 분배합니다.
그게 또 새콤 달콤합니다 ㅎㅎ
A mother is always Kind~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니 라일리가 레인쟈켓을 챙겨 가야 하는데 보이질 않는 답니다.
레인재킷이 없으면 다른 아이들이 밖에서 놀 때 실내에서 구경만 해야 한다니 반드시 찾아야 하는데...
이번엔 학교 늦겠다며 할 수 없이 엄마 레인재킷의 팔을 걷어 입혀서 데리고 나갑니다.
A mother never falls apart~

* 8:30 am
식구들이 모두 떠난 후 식어버린 커피와 아침을 따뜻하게 데워 썬룸에 앉았습니다.
비가 내려도 새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날아다니며 지저깁니다.
나는 편안하게 당분간 마지막이 될 숲 속에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A mother is the buffer between her child and the cruel world~

To every mother,

"A mother is always patient. A mother is always kind. A mother is always giving. A mother never falls apart. A mother is the buffer between her child and the cruel world"
(Jessamine Chan)

후기,
점심식사 후에도 여전히 세찬 비가 내립니다.
덕분에 딸의 텃밭의 채소들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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