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황혼육아(Grandparenting)

Eat Love Laugh(감사 830)

매일 감사 2024. 5. 20. 04:52

* Eat
먹는 게 간단했던 우리 부부와는 다르게 아들내외의 입맛은 나름 까다롭습니다.
입맛이 서로 다름 것도 있지만 나는 음식을 만들어 주는 게 좋은데 며눌님을 불편하고 아들은 미안한 가 봅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배달과 투고를 해서 먹으니 나는 그게 더 불편합니다.
이게 맛있다 저게 맛있다고는 하지만 사실 나는 내가 만들어 먹는 게 제일 좋습니다.
며칠 전 베트남 쌀국수를 배달해 먹자고 며눌님이 제안했을 땐 이미 h mart에서 점심에 해 먹을 장을 본 상태였지만 쉽게 내가 져 주었습니다.
베트날 쌀국수는 나도 좋아하고 만들기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토요일 아침에 느지막이 일어난 아들내외는 말 그대로 브런치를 투고해 왔습니다.
계란 샌드위치인데 한국에서 맛으로 성공해서 들어온 식당이라며 내게 맛을 보여주고 싶었나 봅니다.
그 샌드위치는 해운대에서 보긴 했어도 사 먹진 않았었는데...
버터로 토스트 한 빵에 부드러운 스크램블 계란을 듬뿍 얹어 아들은 햄& 치즈로 토핑을 했고 우린 아보카도를 올려 달콤한 소스까지 얹었습니다.
맛없을 수 없는 조합이기에 반만 먹겠다고 했다가 다 먹었습니다 ㅋㅋ  

망고 앨러지가 있는 딸과는 다르게 망고를 유난히 좋아하는 라일리가 망고를 먹고는 닭들에게도 호사를 시킵니다.  

우리의 브런치 샌드위치대신 라일리네는 햄버거 파티 중이랍니다.
벌어지는 입만큼 키가 쑥쑥 자랍니다.  

* Love
내가 딸네서 어머니날을 지내는 동안 아들네는 처음 맞이하는 이안이 엄마에게 아빠와 아들이 합작해 발바닥 페인팅 카드를 만들었답니다.
며눌님은 그걸 또 감동했고 액자에 넣어 현관 입구에 세워놓았으니 금보다 값진 선물입니다.

며눌님에게 이안이는, 이안이에게 며눌님은 언제나 사랑입니다.
어느 햇살 좋은 오후에 엄마와 아들이 색깔을 맞춰 산책을 나갑니다.
Love Love Love

* Laugh
할머니가 머무는 동안 쓸고 닦는 걸 본 라일리가 흉내를 내면서 청소중이랍니다 ㅎㅎ
그러다가 밖으로 나가 개구리 왕자를 한 마리 잡아서는 동화속 이야기와 접목해 깨어나라고 호통치는 중이랍니다 ㅎㅎ

이안이도 먹고 웃고 행복합니다 ㅎㅎ

 

'황혼육아(Grandparent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3세대 성장통(감사 890)  (4) 2024.07.31
꼬맹이들의 하루(감사 880)  (4) 2024.07.20
다름의 미학(감사 874)  (4) 2024.07.11
다시 일상(감사 873)  (4) 2024.07.09
기적의 선물들(감사 808)  (4) 2024.04.29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