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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며늘은 벌레 포비아가 있어 집안에 아주 작은 거미가 나타나면 소중한 자기 아들을 내팽개치고 도망가지만,
울  딸은 말벌이 썬룸에 들어와도 개의치 않는 전원에서 친자연 생활을 합니다.
말벌은 공격받지 않으면 쏘지 않는다나 뭐라나...

울 며늘은 손자를 절대 맨 얼굴로 밖에 내보내지 않지만,
울 딸은 손녀의 주근깨도 마다하지 않고 자연 미인으로 키우려나 봅니다.
그게 사랑스럽다나 뭐라나...

울 며늘은 홀푸드에서 올개닉을 사다 먹지만,
울 딸은 직접 키워서 올개닉으로 먹습니다.

추수감사절 만찬에 오를 터키디너를 위해 새끼 한 마리를 키우다가 올빼미에게 잡아 먹혀 이번엔 두 마리를 데려왔답니다.

나이차이가 있긴 하지만 손녀와 손자의 낯섦 표현도 살짝 다릅니다.

손자는 가족이라도 낯선 사람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경계합니다.
손녀는 가족말고 누구든 함께 할 수 있으면 반갑습니다.

어디서든 어떻게든 살게 마련이지만 지금의 상황이 애매하긴 합니다.
부부가 따로 나는 아들집에서 손자를 돌보는 중이고,
옆지기는 딸 집에서 손녀를 돌보는 중이니...
아들의 웃음은 미안함의 표현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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