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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Whitney Museum & Little Island(감사 896)
매일 감사 2024. 8. 5. 12:31* 휘트니 뮤지엄 가는 길
주일 예배를 마친 후 다시 뉴욕행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주중엔 뉴저지 주민들의 출퇴근 버스가 주말엔 국내외 관광객들의 교통수단이 됩니다.
버스 요금을 알고 제대로 내는 사람이 드물 만큼...
종합터미널인 42가에서 다운타운 방향 지하철을 타고 14가 & 8가에서 내려 잠깐 걸으면서 본 건물들이 신기합니다.
다양한 건물들이 모두 하나의 건물로 연결이 되어있습니다.
한 건물이면서 다른 건물인 셈입니다.
무슨 식당인듯한데 아직은 이른 시간이어선지 한가합니다.
빨간 파라솔 밑에서 커피 한 잔과 뉴욕 베이글을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아침을 먹은 지 오래지 않아 패스~
화려하고 번화한 뉴욕의 거리 속에서 무명 화가의 배는 많이 고파 보입니다.
* 드디어 도착한 휘트니 뮤지엄
입구에 화려한 식당이 먼저 반겨줍니다.
아들이 여기 음식이 맛있다고 점심은 여기서 먹으라고 추천한 곳이기도 합니다.
각 층마다 도슨트가 설명을 해준다기에 열심히 따라다녔습니다.
그림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으니 더 재밌긴 하지만 살짝 지루한 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아는 것만큼 보이고 들리는 게 지식입니다.
평생 잊지 못할 작품 중 하나가 된 그림~
이 작가는 매일매일 당일 날자를 그린답니다.
때론 크게 때론 작게 그래서 그의 작품은 이렇게 모두 날자로 일색이라는데...
날자 그림 말고 다른 그림도 있지만 마침 성조기를 그린 날의 작품을 함께 전시해 놓은 건 뮤지엄의 재치~
그리고 그 방은 한국인이 후원한 방이어서 뿌듯했습니다.
모바일 조각품을 설명할때는 살짝 지루하기도 했습니다.
움직이는 각도와 강도에 대해서...
모바일이 모바일이지 말입니다.
고래 사냥에 쓰이던 어망들...
쓰레기도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예술가들은 천재입니다.
수맥을 찾는 영상을 장황하게 설명해 줍니다.
미국도 수맥을 찾는군요.
그쵸 물은 소중하니까...
도슨트 말 안 듣고 딴짓하는 불량 학생입니다.
야외에 어린이들이 놀아도 된다지만 왠지 놀면 안 될 것 같은 조각물들입니다.
대신 어른들이 놀고 있습니다.
다시 6층으로 돌아가서...
수천 장의 사진들을 다 볼 수 없을 테니 아예 안 보고 지나쳤습니다.
무슨 데라피를 받는 자세로 영상을 보는 이들... 뭐지?
확인한다는 게...
무너지는 국회의사당이라는데... 무너지는 미국 같기도 하고...
보석 호박이라기에 값이 엄청날 텐데... 했더니,
그 호박은 땅속에서 오랜 세월 화석이 되어야 하는 거고 이건 그냥 끈적끈적한 호박일 뿐이랍니다.
전시된 작품들이 실제보다 더 낫다며 자신감이 뿜뿜입니다.
도슨트의 시간에 맞추느라 점심시간이 많이 늦어져서 소도 잡아먹겠는데, 일층 식당에서 딱히 먹고 싶은 것은 없었지만 아들의 말을 따라 들어섰습니다.
그런데 한국사람이라 생각하고 주는 건가?
프랑스 올림픽에도 한국음식이 엄청 인기가 좋다고 하던데...
반찬 3가지와 호떡이 있다기에 호기심이 갔지만 음식 시켜 먹으면 나오는 반찬을 돈 주고 사 먹기 싫어 외면했습니다.
그리곤 미국화된 반미를 주문했습니다만...
그런데 맛이 어중간해 고수와 레몬을 주문해 수술을 해서 먹었습니다
배가 고팠기에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옆 테이블에서 먹는 피스타치오 디저트가 너무도 맛있어 보여 값도 확인하지 않고 주문했는데 헐~ 배보다 배꼽이 더 큽니다.
커피를 부르는 맛이지만 늦은 시간이기에 커피도 못 마시고 작은 케이크도 반만 먹었습니다.
그렇게 점심까지 먹고 나선 휘트니 뮤지엄은 무척 매력 있는 곳입니다.
그리곤 남은 에너지로 향한 리틀 아일랜드
2021년에 만들어진 섬이기에 말로만 듣던, 그런데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합니다.
구석구석 예쁘게 꾸며놓아 산책하기 아주 좋은 예쁜 섬입니다.
하이힐 뒤축인 줄 알았더니 튤립 모양이라는...화보 촬영하기에도 좋은 섬입니다.
강 건너 뉴저지엔 어제처럼 먹구름이 내려앉아 있습니다.
비라도 내리는 듯이...
언제부턴가 뉴욕도 건물들이 평범함을 거부하기 시작합니다.
새로 들어서는 건물들은 당연히 자유로운 모양들을 하고 등장합니다.
이제 뉴욕도 천둥번개가 치기 시작합니다.
위험하다며 모두 대피하라는 안내로 하나둘씩 아쉬움을 안고 내려왔습니다.
역으로 가는 다른 길에 제니시스와 삼성 사인이 나와 반가왔습니다 대한민국 만세^^
먹구름이 내려앉기 시작해 서둘러 전철역으로 향했습니다.
전철역 내려가는 길 옆 건물이 약국입니다.
돔을 보니 무슨 종교 건물이었던 것 같은데 cvs 약국으로 변했습니다.
저긴 또 무슨 사연이 있을까요?
휘트니 뮤지엄과 리틀 아일랜드는 기회가 되면 다시 가고 싶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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