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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갑자기 따뜻해져서 남편이 여름 기분을 내고 싶은지 한 여름에 주로 먹는 메밀국수를 먹고 싶어합니다.
작년 여름 만들어 먹고 남은 쯔유가 1/3병 있는 걸 확인하고 부 재료를 준비한 후 쯔유를 꺼내 보니 헐~ 상했습니다.
없으면 안될 쯔유가 없으니...메뉴를 바꿀까 하다가 급하게 만들기로 합니다.
시간이 없어서 서두르긴 했지만 제대로 만들어서 제시간에 먹었습니다.
오늘은 쯔유를 쉽게 만들게 해준 백종원아저씨가 고맙습니다.
전쟁하듯 준비한 점심을 맛있게 먹어주는 남편도 고맙습니다.

무 갈고, 김 썰고, 파 잘게 썰고, 메밀 국수 대신 작년 봄 강원도 특산물때 샀던 도토리 국수까지, 준비 완료인 줄 알았는데...쯔유가 상했습니다.
급하게 간장 1컵, 물 2와 1/2 컵, 미림 1/4컵, 설탕 1/2컵, 생강가루 1/2큰술, 멸치 한줌과 다시마 대신 미역귀 한개를 넣고 끓입니다. 쫒기는 시간에도 불구하고 국물을 끓이면서 백종원아저씨가 시키는대로 파와 양파는 구워서 국물에 넣고 그 때 미역귀는 꺼냅니다. 그리고 약한 불에 15분(보통 약한 불에 30분정도 끓여야 하지만 시간이 없어서...)정도 더 끓였습니다. 불을 끄고 냉동실에 있던 가쯔오부시도 넣었습니다.
국물이 그럴듯하고 맛도 얼추 비슷합니다. 건져낸 멸치는 따로 보관했다가 나중에 김밥 만들때 고기 대용으로 넣으면 짭쪼름하니 그것도 일미입니다(골목식당에서 배웠습니다).
뜨거운 쯔유는 부엌옆 베란다의 눈밭에서 시원하게 식힐 수 있으니...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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