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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양부모의 무시무시한 학대로 16개월 아기 정인이가 사망한 사건이 한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습니다.
아직 양부모의 재판이 끝나지 않았지만 "정인아 미안해" 라며 국민들은 우리 사회가 지켜주지 못한 것을 사과 했습니다.
친 부모를 잘못 만난것도 가여운데 정상적이지 못한 양부모를 만나 짧은 생을 마감한 정인이를 보내면서,
우리는 또 다른 정인이가 생기지 않도록 우리의 이웃에게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가지자고 다짐합니다.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말고 나에게 맡겨진 것이 사람을 살리는 일인지를 늘 생각하며 살아야 겠습니다.

작년 여름 남편 사무실에 꽃잎이 모두 진 오키드난을 두번째 꽃을 피워 보겠노라며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두 종류의 오키드와 작은 꽃으로 예쁘게 장식되었던 화분이었는데 우리집에 온지 반년이 지나도록 성장이 멈춰있습니다.
궁금해서 오늘 분갈이를 하려 꺼내보니 예쁜 장식을 위해 만든 화분 속에 세 개의 속화분으로 갖혀있었습니다.
나머지 두 개는 죽어서 줄기를 잘라버린지 오래지만 한 오키드난의 뿌리가 너무도 불쌍히 자라고 있었습니다.
뿌리가 숨을 쉴 수 없을 만큼 작은 속화분에 꽉차서 성장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잘 키우겠다고 데리고 왔는데..."...미안해"

편리와 모양을 위해 학대를 당한 셈입니다.
뿌리를 보니 절대로 건강하게 자랄 수 없는 환경인데 오랜기간 살아있는게 기적입니다.
이제 조금 나아진 환경에서 잘 자라주길 소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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