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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배려로 '성경의 사회 문화적 배경' 강의를 한국 시간 저녁 7시(이곳은 새벽 4시)에 줌으로 공부하는 중입니다.
남편이 집에 없어서 잠을 자고 싶은 시간에, 밥도 먹고 싶은 때에 마음대로 자유로운 영혼으로 지내다 보니,
오늘 새벽 3시 45분 알람에 잠이 깨어 잠결에 강의가 아닌 교회 새벽기도 줌을 연결하고는 다시 잠이 들어 버렸습니다.
잠시 후 조용해서(?) 깨어보니 줌을 다른 채널에 연결해 놓고 다시 잠이 들었던 겁니다.
우와~ 사람의 무의식의 세계가 정말 놀랍습니다.
때론 사람들이 이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에 아주 잠깐 무의식적으로 생전에 몸에 익숙한 행동을 한답니다.
살아 있을 때 몸가짐을 단정하게 하고 살아야 합니다.
살아 있을 때 마음을 예쁘게 먹고살아야 합니다.
나의 최후에 주변 사람들의 눈살을 찌프리게 하지 않으려면...

야곱 고구마와 에서 감자가 제법 많이 자랐습니다.
그런데 고구마는 야곱처럼, 감자는 에서처럼 자랍니다.
미리 알고 이름을 지어준 것같은 모습을 보며 혼자 웃습니다.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졌습니다.
밖에서 여전히 한들거리던 고수를 수확했습니다.
아직 꽃이 피어있기도 했지만 오늘 밤을 못 견딜 것 같아서...
씨도 받아 내년에 향 좋은 고수를 키우기 위해...


낮에 만난 95세 되신 권사님께 드릴 마늘 치즈빵을 구었습니다.
이젠 빵도 의식없이 만듭니다 ㅋㅋ


노 권사님이 몸은 쇠약하시지만 정신을 나보다 더 총명하십니다.
고린도전서 13장을 이야기하듯 술술 암송하십니다.
6개월 전 모시고 갔던 식당과 누가 음식값을 낸 것까지 상세하게 기억하십니다.
함께 동행한 3명의 평균 연령이 65세인데, 젊은이 들과 함께 했더니 젊어진 기분이라며 행복해하십니다.
하나뿐인 딸은 이미 오래전에 소천했지만 그 사위가 아들처럼 잘 돌봐드립니다.
전화기도 사위가 사줘서 카톡과 유튜브 사용법을 배웠는데 다 까먹으셨다기에
주일 예배를 유튜브로 드리는 것과 카톡 사용법을 그림으로 그려서 알려 드렸습니다.
권사님처럼 늙어가면 좋겠습니다.
믿음의 선배요 신앙의 본이 되어주신 권사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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