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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Blessing)

572. 위드 코로나...

매일 감사 2021. 11. 24. 09:59

이제 내 나이 또래의 사람들이 코비드 부스터 샷을 맞게 되어 많이 자유로와 졌습니다.
그래선지 사람들의 이동이 시작됐고 식당 출입도 빈번해졌습니다.

지난 주일엔 디트로이트 식구들이 방문을 했기에 동네 맛난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하려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가는 곳마다 만원인데 그나마 백종원의 홍콩반점은 대기 시간이 짧아 그곳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남편에게는 그곳이 입맛에 맞아 속으로 좋아하는 듯했습니다.
에피타이저로 칠리 새우를, 메인으로 자장면과 탕수육을 맛나게 먹었습니다.
우리가 이곳 주민이라고 우겨 음식값을 지불한 대가로 중부시장에서 고기를 잔뜩 사주십니다.
차라리 음식값을 내시게 할껄...나의 선행(?)은 늘 배보다 배꼽이 훨씬 큽니다.

주일 저녁엔 우리동네 사거리에서 성탄절 라이트 점등식이 있다기에 나섰습니다.
시간에 맞춰 나갔더니 시장이 인사도 하고 음색이 예쁜 네 명이 아카펠라로 크리스마트 캐롤도 불러줍니다.
규모가 작긴 했지만 동네 사람들에게는 고마운 행사입니다.
흥을 돋우느라 후드 트럭에서는 쿠키 집 협찬으로 공짜 핫 코코아와 쿠키를 나눠줍니다.
정자 위에서는 산타와의 사진 촬영과 함께 성탄 선물도 나눠줍니다.
쿠키와 핫코코, 산타 행사는 아이들과 함께한 부모들에게 양보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어제 월요일엔 우리가 디트로이트에서 지낸 10년 동안의 삶을 너무도 풍요롭게 해 주신 선하신 분들이 방문하셨습니다.
아침 일찍 집으로 모셔서 지난 2년 동안의 공백을 메우느라 점심시간을 훌쩍 넘겼습니다.
늘 대접만 받아왔던지라 이번엔 우리가 작정하고 대접해드리려고 비싼 '보스턴마켓'으로 모시고 가려고 했는데...
그런데 우리가 전날 갔던 홍콩반점 이야기를 들으시고 당신들도 구지 드시고 싶답니다.
당신들 동네에 하나 있던 화교 중국집마저 문을 닫았다며...
우리가 음식값을 내려는 걸 파악하시고 저렴하게 드시려는 의도가 읽힙니다.
덕분에 자장면, 짬뽕 그리고 탕수육을 좋아하는 남편은 신이 났습니다.
선물로 주신 포인세티아가 그 분들의 성품을 닮은 듯 너무도 풍성합니다.

수술에 꽃모양이 보여 찍어보니 두입술 사이에 또 다른 꽃 모양이~암튼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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