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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은 할로윈입니다.
할로윈이라는 절기가 뭘 기념하는가...하면,
(기원전 500년대의 고대 아일랜드 켈트족풍속으로 알려진 '삼하인'(samhain) 신앙문화는 11월1일을 새해로 맞이하는 신년일과 깊은 관계가 있다.
이들 켈트족은 죽은 사람의 영혼이 1년간 살아있는 사람의 몸속에 머물렀다가 내세로 떠나간다고 믿었다.
이후 로마가 켈트족을 정복한 후 기독교가 들어오면서 교황 보니파체 4세가 11월 1일을 모든 성자들의 날(All Hallow Day)로 정하면서
켈트족의 풍속이 전야제(Hallows'eve 또는 Halloween)를 통해 할로윈(Halloween)으로 유래하게 되었다.
이날 밤에는 호박을 도려내고 안에 초 세운 다음 Jack-o'-lantern(잭오랜턴, 호박 유령 얼굴 등불)을 만든다.
또 유령, 마녀, 괴물 등을 가장한 애들이 집집마다 돌며 'Trick or treat!' (맛있는 걸 주지 않으면, 장난칠 거야)라고 말한 뒤
주지 않으면 해코지를 한다) 위키디피아에서 퍼왔습니다.
사람들은 이 유래를 아는지 모르는지...
암튼 이 날은 아이들이 재밌는 복장을 하고 집집마다 다니며 캔디를 요구(?)하는 날입니다.
우리 동네는 아이들이 거의 없어 혹시나 싶어 내가 좋아하는 Kitkat(웨하스 초코렛)을 한 봉투 사다 놓았습니다.
이른 저녁 어린 백설공주 한 명 외에는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
가족 톡에 이곳 상황을 보고하니 손녀네 동네는 축제 분위기랍니다.
작년까지는 부모의 손이 이끌려 다니며 의미도 모르고 먹이지도 않는 캔디를 재미로 받았었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답니다.
첫 집에서 캔디를 처음 받고는 "I got Candy!!!" (우와 캔디!) 라며 너무도 즐거워하더랍니다.
그리고 사촌들이 사는 서브 디비존은 동네 사람들이 모두들 참여하는 분위기랍니다.
작년에 못하더니 올해 작년까지 소급해서 즐기는지 어떤 집은 아예 바베큐 치킨까지 주더랍니다.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이 사람들이 그리운 모양입니다.
아직 손녀의 생각엔 왜 사람들이 캔디를 공짜로 줄까... 싶은 의심이 있는지,
어쩌다 같은 캔디를 받으면 이미 받았다고 거절하고,
많이 주는 집엔 너무 많이 주지 말라고 훈계까지 하더랍니다 ㅋㅋ
4살짜리 마인드에 40을 바라보는 부모가 들어앉은 모양입니다.
그러나 저러나 저 많은 캔디를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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