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2. 오징어 게임과 주식(all about money~)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에 올라온 날 아들이 재밌으니 보라고 소개했지만 폭력물이라 안 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한 주일이 지나니 전 세계가 열광하는 k-drama 가 되었고, 이틀 전 젊은 층 교인들과 식사를 하다가 또 소개를 받습니다.
요새는 한국인이든 미국인이든 오징어 게임을 안보면 대화가 안된답니다.
어치피 젊은이들과는 대화가 힘는 꼰대(?) 세대이긴 하지만 한번 볼까... 하고 시작했다가 이틀 동안 잠을 줄여가며 9회분을 끝내고 말았습니다.
죽이는 장면은 잔인했지만 어렸을때 동네 골목에서 했던 게임과 과거 주변에서 봤던 어려운 분들의 기억들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봤습니다.
어차피 서바이벌 게임이기에 누군가는 지고 누군가는 이기는것이지만,
마지막 회에 죽어가는 게임 주체자인 갑과 목숨걸고 게임을 이긴 을의 대화가 마음을 때립니다.
가난한 을이 부자인 갑에게 왜 그런 잔인한 짓을 했냐고 다그치자,
돈이 하나도 없는 사람과 돈이 너무 많은 사람의 공통점이 사는 게 재미가 없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돈이 너무 많은 사람은 더 재밌는 재미를 위해 돈을 버리고,
돈이 하나도 없는 사람은 그 재미를 맛보기 위해 자신의 목숨조차 버리게 됩니다.
둘의 재미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해도 된다는 아픈 사회 현실로 들립니다.
드라마이지만 물질 만능주의 시대를 살고 있는 인간 내면의 악이 꿈틀거리는 것 같아 놀라고,
우리 사회에 있을 수도 있는 일이라는 생각에 다시 한번 더 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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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id game netflix - Google Search

어제는 10년전 은퇴하신 권사님께서 자신의 은퇴 자금을 늘리는 방법이 주식이라며 당신이 열심히 공부한 책을 빌려주십니다.
은퇴자산이 충분한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전문가에게 맡겨서 매달 필요한 비용을 꺼내 쓰는 게 보통입니다.
그런데 70대 중반인 그분은 간호사로 제직후 50대 말 조기 은퇴를 하고 자신의 은퇴자금을 10여 년 동안 스스로 관리를 했노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니 자신이 돈을 쫓아 투자를 한 게 아니고 투기를 했노라시며 얻고 잃은 자신의 경험담을 나눠주십니다.
상상하지 못했던 코비드 시대의 주가 폭등으로 돈을 많이 벌기는 했지만 그 속에 빠져들어 메마른 삶을 산 듯해 후회가 된다고 곁들이십니다.
이제는 투기보다 투자를 하기위해 안정된 곳에 넣어놓고 춤추는 그래프에 좌지우지하지 않기로 했다고 하십니다.

“내가 두가지 일을 주께 구하였사오니 나의 죽기 전에 주시옵소서 곧 허탄 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로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내게 먹이시옵소서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적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잠언‬ ‭30:7-9‬)

오징어 게임속 인물들이나 주식을 투기로 하는 사람들처럼 돈을 좇다가 오히려 간직해야 할 소중함을 잃어버리고 사는 건 아닌지 점검해보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