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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부부의 은퇴 기념으로 그분들이 원하는 식당(Starfish)에서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당신들은 회를 먹지 않지만 우리 부부가 좋아할 것 같아 정했다는데,
정작 우리도 회는 먹기는 하지만 찾아서 먹지는 않는다는 걸 늦게야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음식대신 대화의 즐거움으로 점을 찍기로 합니다.
와중에 남편은 일본식 라면을 시켰고 그분들은 조리된 콤보 박스를 시켰습니다.
언제부터인가 회를 먹으면 속이 좋지 않아 삼가고 있지만 오늘은 회를 먹어야 하는 분위기입니다.
싸지도 않은 일본식 라면은 된장, 돼지고기 그리고 어묵...등등 모양은 갖췄지만 맛은 진라면만 못했습니다.
다시는 일본 식당에서 일본식 라면은 먹지 않겠다고 하지만 라면을 사랑하는 남편의 약발이 얼마나 갈지 두고 봐야 합니다.

으...보기만 해도 느끼합니다. 그나마 된장 베이스여서 다행입니다.

집 곁 담벼락에 커다란, 울 손녀 머리만 한 버섯이 가지처럼 자라고 있습니다.
요리조리 검사는 했지만 독버섯일지도 모르니 건드리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살아있는 나무에 저렇게 자신있게 기생하는 버섯은 첨 봅니다.

그 곁에 개망초 한그루가 코스모스처럼 한들한들 피어있기에 몇 송이 데리고 들어와 곁에 두고 봅니다.
말려서 티로 마셔도 좋다는데 이미 나의 찻잔 속에 풍덩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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