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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Blessing)

486. 깻잎도 꽃을…

매일 감사 2021. 8. 22. 01:15

채소보다 꽃을 좋아하는 주인님의 사랑이 그리워 깨가 꽃을 피웁니다.
모든 채소가 그렇듯 깻잎은 참 착합니다.
씨를 뿌리지 않았는데 작년 가을부터 땅 속에서 잠자다 스스로 깨어났습니다.
물만 제대로 주면 손녀 손바닥만한 깻잎을 끊임없이 우리집 밥상에 올려줍니다.
너무 잘 퍼져서 어떤 집에선 천대를 받기도 하지만 우리집은 아닙니다.
깻잎 피클을 담그면 되니까 잎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며칠전 다시 핀 부추꽃을 들여다보며 사랑에 빠진 나의 관심을 끌어보려고 깨가 불쑥 꽃을 피웁니다.
꽃으로도 사랑받고 싶은 모양입니다.
예쁜 꽃까지 피워줘서 고맙다고 다가가 인사를 합니다.

맞은편에 올해들어 두번째로 핀 부추꽃들을 시샘하는듯…
깻잎 꽃들도 자세히 보니 무척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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