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채소보다 꽃을 좋아하는 주인님의 사랑이 그리워 깨가 꽃을 피웁니다.
모든 채소가 그렇듯 깻잎은 참 착합니다.
씨를 뿌리지 않았는데 작년 가을부터 땅 속에서 잠자다 스스로 깨어났습니다.
물만 제대로 주면 손녀 손바닥만한 깻잎을 끊임없이 우리집 밥상에 올려줍니다.
너무 잘 퍼져서 어떤 집에선 천대를 받기도 하지만 우리집은 아닙니다.
깻잎 피클을 담그면 되니까 잎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며칠전 다시 핀 부추꽃을 들여다보며 사랑에 빠진 나의 관심을 끌어보려고 깨가 불쑥 꽃을 피웁니다.
꽃으로도 사랑받고 싶은 모양입니다.
예쁜 꽃까지 피워줘서 고맙다고 다가가 인사를 합니다.


'일상(Daily Bless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488. 비싼 장난감(키친에드 파스타 기계) (6) | 2021.08.24 |
---|---|
487. 사슴 언덕 산책길에서 만난 사슴 가족 (4) | 2021.08.24 |
485. 버섯피는 시즌 (2) | 2021.08.21 |
485. 보기에도 아까운 부추꽃 (1) | 2021.08.20 |
484. 저녁엔 또 타이완국수 (8) | 2021.0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