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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며칠 후면 남편 생일입니다.
가족 카톡창에 아들이 아빠에게 원하는게 있냐고 묻습니다.
남편은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없다고,
너희가 건강한게 선물이라고 답합니다.
틈새를 이용해 스탠드 믹서에 끼어 사용하는 국수 기계를 사달라고 요청합니다.
아빠에게 맛난 국수를 만들어 주면 아빠 선물이라고 이상한 이유도 댑니다.
아들은 또 아빠가 엄마에게 낚였다며 흔쾌히 주문을 해 줍니다.
그런데 2시에 주문한 물건이 6:30에 도착합니다.
생일 전에 도착하려나 했는데... 당일 도착으로 했더니 바로 도착했답니다.


일단 일반 파스타 국수를 만들어 봤습니다.
제대로 읽지도 않고 내 멋대로 했더니 꼬불꼬불 모양이 웃기게 되었지만 일단 국수모양이 되어 새우 스파게티를 점심으로 만들어 먹었습니다.

반죽기에 계란 3개를 넣어 휘스커로 풀어준 후 밀가루 2컵, 올리브 오일 1 큰 술, 커셔 소금 1 작은 술을 넣어 적당히 반죽해 줍니다.
뚜껑 덮고 1시간 쉬어준 다음 밀대에 몇번 밀어주고 국수를 만들어봤습니다.
박스에 따라온 레시피를 따라했어야 했는데 인터넷 레시피를 따라했더니 반죽이 묽은지 파는 국수같지 않습니다(핑계).
암튼 우리 집 부엌에서 생애 처음 집 국수가 탄생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냉면 다큐(백종원)를 보고 마침 집에 국수가 다 떨어져 하루 전에 평양 냉면을 포함한 이런저런 인스턴트 국수를 사왔는데...

평양 냉면은 다큐보고 먹고 싶어서, 청수 비빔면은 쫄면 대용으로 좋아서, 소면은 다양하게 끓여 먹게 되어서...이렇게 사다 먹으면 될걸 사서 고생이라고 남편이 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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