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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며칠 서로 덥고 바쁘다는 핑계로 4일동안 산책을 제대로 못 했습니다.
오늘은 날이 덥긴 하지만 햇님이 구름 뒤로 숨었고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라이어슨 숲길로 향했습니다.
거위가 보고싶긴 했지만 거위의 호수엘 가면 거위들과 노느라 걷지는 않고 시간만 지체하기 때문입니다.
숲길에 어젯밤에 천둥을 동반했던 비로 커다란 나무가 산책길로 쓰러졌습니다.
나무밑으로 지나는 우리에겐 낭만이지만 나무에겐 슬픈일입니다.

한참을 걷다보니 산딸기가 풍성하게 열렸습니다.
모기에게 물리는게 무섭긴 했지만 일단 실컷 따먹었습니다.
남편은 팔다리를 물렸고 온통 뒤집어 쓴 나는 얼굴을 물렸습니다.
산딸기의 행복이 모기 때문에 불행해졌다며 울다가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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