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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Blessing)

476. “화해”

매일 감사 2021. 8. 11. 09:37

작년 가을무렵 서로의 다른 생각과 자존심때문에 오랫동안 예쁘게 쌓던 우정탑을 무너뜨렸습니다.
서운함때문에 눈이 멀어 그 친구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일방적인 이별 통보를 하고 해를 넘겼습니다.
친구는 메일과 톡으로 내 마음을 두드렸지만 제대로 못난 나는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7월 23일 묵상을 하면서 하나님께 내 마음을 내려놓았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기다려준 친구에게 보름 전 우편으로 화해카드를 보냈습니다.
몇해전 친구와 함께 전주 한옥마을을 방문했을때 샀던 예쁜 한지 꽃말을 카드안에 넣어서...
그렇게라도 해야 지난 공백의 세월을 채울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카드를 받고 뛸듯이 기뻐하는 친구의 문자를 받았습니다.
우리 둘, 아니 나 이제 조금 성장하고 있는 거 맞겠지요?
오늘 하루 발걸음이 친구의 따뜻한 마음으로 무척 가벼웠습니다.

같은 소나무 가족같은데 솔잎과 솔방울의 모양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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