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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Blessing)

4인 4색(감사 788)

매일 감사 2024. 4. 2. 23:03

친구 내외가 방문했습니다.
친구는 전에 우리 집 구경을 했지만 오라버니(친구의 남편)는 워낙 바쁘셔서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오늘에야...
가장 풋풋했던 젊은 시절을 함께 지냈기에 오랜 기간이 지났어도 그때의 순수함이 지금까지 서로를 묶어주는 듯합니다.
우린 이미 은퇴를 했지만 이제 내년이면 은퇴 할 예정이라 이렇게 아무것도 없이도 살 수도 있음을 보여주고 싶어서 집으로 모셨습니다.
물론 식사 대접은 뷰 좋은 ‘The View 17'에서 할 터이지만...
여전히 리더로서 이끌어야 할 복잡한 일이 많지만 잠깐이라도 내려놓고 숨을 좀 돌렸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최근에 당뇨가 갑자기 심각해져서 본인보다 주치의가 더 놀란듯합니다.
당뇨의 원인 중 스트레스가 제일 유력하다는데...
당뇨환자를 위해 오늘은 샐러드가 예쁜 양식집을 선택했습니다.
물론 맛도 있는 식당입니다.  
보통 한국사람들은 모이면 어느 식당이든 뷔페가 되지만 오늘은 각자 자신의 음식을 보듬어 안고 먹기로 했습니다.

당화혈색소 12인 오라버니의 연어 샐러드
빵과 파스타가 어울어져 하나가된 친구의 빠네
내가 시킨 버섯 만조 리조또
자신도 당뇨환자이면서 자신있게 해산물 토마토 파스타를 먹는 옆지기

마침 식당이 기흥호수 곁이기에 우린 저녁식사 후 호숫가를 걸었습니다.
걷는 건 그다지 즐기지 않아 보이지만 골프는 좋아하시기에 ‘수상골프장’을 구경시켜 드린다며 함께 걸었습니다.
늦은 시간임에도 골프장은 만원입니다.

골프장에서 공치는 대신 골프장 안의 카페에서 골프 치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뱅쇼를 따뜻하게 마시고 돌아오는 길목에서도 우리의 이야기는 끝이 없습니다.

중요한 일을 하면서 어려움에 처했을 때 우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지만 때론 너무도 잘 아는 그 방법을 미룰 때까지 미루는 경향이 있어서 당면한 문제를 더 키우기도 한다며 서로의 어려움을 나눴습니다.
WWJD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문제를 해결하려 할 때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입니다.

지난번 호수 둘레길을 알려주는 이 사인을 보고 큰길로 나서서는 길이 끝났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느 날 반대방향에서 돌아오면서 이 사인이 잘못되었다는 걸 알고 어이가 없어 했었는데...
속도보다 중요한 건 방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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