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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집중강의가 끝났다지만 이런저런 원고 마감으로 여전히 정신이 없는 옆지기에게 시간을 주려고,
교회에 발걸음을 시작한 언니의 어색함을 덜어주려고,
주말을 여전히 언니가 사는 별내로 향했습니다.

나는 언니가 항상 필요해~

하루하루가 아쉬운 내게(언니에게) 언니는 어딘가로 데리고 가주려고 자동차 정비도 했답니다.
어디... 가지 않아도 된다고 그냥 집에서 이야기하며 지내도 된다고 했다가 예전에 한국 방문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들렀던 인사동엘 가기로 했습니다.
바로 그때 안중 사는 친구가 오늘 광화문에 갈 일이 생겼다며 메시지가 들어옵니다.
What a coincidence!
그래서 우린 그렇게 뜻밖의 장소에서 서로의 행복을 한 스푼 더했습니다.
잠깐동안이지만 함께 인사동을 오가며 눈요기를 실컷 하고 각자의 길로 헤어졌습니다.

주말의 도심은 여러 가지 다양한 색상으로 자신을 드러냅니다.

에구구...

천차만별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인간들과는 달리 길가의 서로 다른 꽃들은 다양하게 예쁜  단장을 하며 서로를 세워줍니다.
크면 큰 대로 작으면 또 작은 대로...

각양각색의 꽃들이 모여 하모니를 이룬 아름다운 정원

친구가 참여하기 위해 왔던 부활절을 준비하는 퍼레이드가 한창입니다.

부활절 퍼레이드를 보내고 이번엔 우리의 행렬입니다.
’ 미진‘식당... 언니가 오래전 가봤는데 판메밀이 정말 맛있었다기에 점심시간이 지나 선지 줄이 좀 짧아 줄 서기에 동참했습니다.

얼떨결에 줄을 서고 보니 정말 대단한 식당입니다.
2018년부터 꾸준히 미슐렝을 따냈습니다.

기대반 호기심반으로 온메밀 냉메밀 메밀전병까지 배보다 눈이 더 큰 주문을 했습니다.
그런데 맛있어서 그걸 다 먹었습니다.
위가 하나인걸 많이 아쉬워했습니다.
다른 음식(수제 돈가스와 막국수)까지 못 먹은걸...

맛도 좋은데 몸에도 좋다니 기분까지 좋았습니다.

인사동은 서울 사람들과 관광객들로 인산인해였습니다.
싸지만 예쁜 물건들을 어루만지며 드나드느라 사진은 몇 장 없습니다 ㅋㅋ

유럽 길거리에서나 보던 커리컬춰 가게
맛있는 냄새에 이끌려 먹어본 계란빵

종각역사의 지하 풍경입니다.
부산의 서면 풍경과 비슷한 느낌의 실내 정원,
하지만 서울이어서 다른 어떤 세련된 멋짐이랄까...
암튼 한국 is 뭔들입니다~

그렇게 우리의 한나절 서울 나들이는 지친 발걸음도 가볍게 만들게 해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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