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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소천한 친구 남편에게서 친구의 한 줌 재를 담은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펜데믹으로 화장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합니다.
덕분에 내 친구는 죽음으로 이 땅에 조금 더 머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모두 흙에서 왔기에 내 친구처럼 흙으로 돌아갑니다.
길지 않은 삶을 살았지만 딸로, 아내로 그리고 친구로 지내면서 주변을 밝혀주던 친구였습니다.
너무도 착해서 거절을 잘 못하던 친구였기에 주변에 오해도 많이 받았던 친구였습니다.
자신이 어려우면서도 주변의 어려움을 그냥 지나치지 못했던 친구였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감사한건 그 친구가 영생을 소유하고 떠나서 아쉽지만 슬프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가 마지막 숨결을 몰아쉬면서까지 우리에게 당부하던 말,
'끝까지 믿음을 잃지 말라'는 유언 같은 마지막 말을 기억하며 다시 한번 친구를 보냅니다.
미희야 다시 만날때까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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